지난 동안거 해제가 다되갈 무렵 용수스님과 통도사 선원에 안거중인 금운스님 만나러 갔었습니다.
용수스님이 부산 해인정사의 수진스님을 친견하자고 말합니다.
평소 수진스님을 지극히 존경하더군요.. 자신이 어쩌면 수진스님 상좌가 될 수 도 있었다며 수진스님이 해인사 강주로 계실적의 모습을 회상하는 말을 자주 하곤 그랬죠.
저는 해인사에서 방장스님을 모시고 있을 적에 한두번 본 인연밖에 없어서
큰스님은 저를 모르실것이지만 저역시 평소에 스님을 존경하고 있기에 용수스님의 말에 적극 찬성했습니다.
금운스님도 이 말을 듣고는 함께 가자네요..
실은 수진스님은 금운스님의 은사(스승)스님이십니다.
사시불공을 드리기 위해 황룡사에 돌아와 불공을 올리고 참석한 불자님들께 함께 가자고 권유하니 몇분이서 흔쾌히 참석하십니다.
그중에 한보살님께서 15인승 봉고를 가지고 계신다고 하여 그 차를 타고 갔지요..
얼마나 좋은 인연인지 봉고보살님은 어린이 법회때 차량운행까지 해주신답니다...
너무도 고마운분입니다.
통도사에 다시가서 금운스님과 용수스님을 태우니 차가 한가득입니다.
더구나 부천에서 명선행보살님 가족이 내려오신다해서
부산 괴정동에 있는 해인정사에 도착했을때는 1개 소대가 되었습니다..
해인정사는 불사를 얼마나 잘해 놓았던지 입을 다물 수 가 없을 정도입니다.
넓지도 않은 터를 최대한 활용해서 지었는데 장엄함과 깔끔함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좁은텨를 좁지 않게 만든 누각불사는 큰스님이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도시에 있으면서도 산사같은 절...
큰스님 말씀에 해인정사도 불교대학을 하는데 매주 한번씩 오전 11시 반부터 1시까지 한답니다.
경전을 텍스트 삼아 경전강의만을 하시는데 봄 가을 두번 졸업한다네요..
한학기에 150~200명정도 등록한답니다.
스님은 요즘 화엄경 청량소를 번역하신다고 외부의 출입을 삼가하신답니다.
오래전부터 일종식을 해오셔서그런지 그전부다 많이 수척해 보이십니다.
우리 불자님들과 1시간여 동안 큰스님은 자상한 가르침을 받아서 너무 기쁜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