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역사 현장과 신앙 선배들의 헌신을 회고하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 '기억과 증언의 예배'가 매회 교수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학기 처음 시도된 기억과 증언의 예배는 그 동안 고 이상양 전도사, 배형규 목사, 클레멘트 오웬 선교사, 최흥종 목사, 김인준 목사, 세월호 사건, 광주 5.18민주화운동 등을 예배의 자리로 초청해 추모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6일 여섯번째를 맞은 기억과 증언의 예배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첫 타문화권 여성 선교사로 알려져 있는 김순호 선교사가 등장했다. 김 선교사는 1931년 중국 산동성, 1939년 만주로 파송받아 사역을 감당했으며, 해방 이후 평양신학교에서 교수를 거쳐 신의주 제2교회에 부임했고, 월남 제안을 거절한 채 교회를 지키다가 1951년 공산 폭도들에 의해 순교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을 중심으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김 선교사의 어린시절부터 순교까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재현했으며, 극중 방지일 목사의 간증과 주선애 명예교수의 회고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공연은 이상억 교수가 총감독, 정화예술대 임주현 연기교수가 김순호 역과 연기지도를 맡았고, 그 외 배역과 스태프는 재학생들이 담당했다. 또한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시무)가 조명과 음향을 지원했다.
예배 후반 임성빈 총장은 "이런 선배, 순교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더 신앙인 답게 살아 주님께 환대받는 신학도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연극은 유튜브 영상(www.youtube.com/watch?v=gHxCwHqtRbM)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 참조.
차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