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831m)와 인수봉,만경대등 삼각산이 눈앞에 바싹 선명하게 다가섰다. 손뻗으면 닿을 듯했다.노고산정상(496m) 방공포대바로 아래 헬리콥터장에서 남쪽으로 마주 바라본 삼각산은 우람하고 힘찮다. 창공으로 치솟은 인수봉, 오른쪽으로 숨은 벽을 사이에 두고 의연히 목하나는 더 뽑은 최고봉의 백운대 ,그옆의 두어치 낮은 만경대 등은 우이동쪽에서 바라본것보다 수려함은 못해도 위용은 더 했다.좌우로 둘러보니 맨좌측의 의정부 사패산에서 도봉산을 거쳐 맨우측의 북한산 족두리봉까지 서울외각 북서산악장벽이 한눈에 조망됐다.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대 파노라마"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임인조회장초청의 7일 노고산산행에는 모두21명이 참여했다.산행은 예정시각보다 좀 늦은 11시께 집합지 3호선 구파발역을 출발, 군부대 버스편으로 30분쯤이동후 56사단후문 노고산 진입로에서 정상의 포대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길은 폭 5,6m의 보행겸 자동차도로, 시멘트포장과 비포장이 엇갈렸다. 걷기에는 편했으나 그래도 상당한 경사가 있어 땀 나게했다. 한후진,김동국등의 순항이 두드려졌다. 등반시작후 약 1시간 30여분뒤 정상의 포상 이르러 포대소대장으로부터 간략한 야외브리핑을 받았다. 저공침투글라이더기인 ANㅡ2를 타고 의정부나 원당쪽으로 접근해오는 북한군을 요격하는것이 주임무라고 한다. 소대장과 초병들의 살아있는 눈에서 안도를 찾았다. 브리핑을 들은뒤 포대바로 아래의 헬기장에서 간식파티, 주린배를 채우는 척 했다. 이승현의 다과와 호박생고구마, 정지수의 쥐포가 인기였다. 간력한 오찬이나 명산조망이 기억될 것같다.
드디어 이날 산행의 주무대인 하산파티장으로 서둘렸다. 부대와 인접한 사단회관 특실에 마련된 성찬은 신라. 롯데 등 시내 5성급 호텔의 정찬과 다름없는 것같은 기분이었다. 놀라운 것은 예고안된 56사단장 김규하소장의 등장. 임인조회장이 "나의 사단장시절 전속부관이었다"고 소개하자 김소장은 " 대통령주재의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하고 오는 길이다"며 "나보다 22기나 선배이신 임장군님은 나의 오늘이 있게한 아버님같은 분이다"고 했다. 규범붕괴의 시대에 인간관계의 전범을 보았다. 파티는 프랑스식이 됐다. 요리는 훈제 삼겹살,오리고기 ,버섯강정 등 6,7코스였다. 이병양의 그 유명한 와인이 기분을 띄웠다. 파티는 2시간넘어서 끝났다. 이날 캐나다시민이 된 유호익의 참석도 반가웠다. 반세기의간격에도 서로의 우정은 식지 않았다. 이날 수지는 수입15만원, 지출 소대장촌지 30만원 주류 2만원등 32만원,적자 17만원 이었다.
산행참석자 는 강현순, 김동국,김연의,김영주,김종정,김진왕,박명기,성휘용,신명현,신승현,심용섭,안재식,유호익,이남규,이병양,이승현,이재승,임인조,장석태,정지수,한후진 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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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장 수고많으셨고, 언론인? 이라 기억력과 추리력 그리고 문장력이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회비가 부족한 것 염려스럽지만 앞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 적자가 되지않도록 합시다.
임인조장군의 배려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멋진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회원들 뒤로 보이는 겨울산도 멋지구요. 더욱 진수성찬을 대접받으셨군요. 부럽게 생각합니다. 모두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