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화요일)
◈ 산행경로
사당역(15:27)
관음사
낙성대
서울대
관악산공원
삼성산성지
호암산(18:44)
호압사
호암산폭포
석수역(20:24)
◈ 도상거리
14.55km
◈ 산행시간
4시간 57분
◈ 산행기
느지막이 연일 산행으로 당기는 다리를 채근하며 된비알 도로 따라 관음사를 지나서 곳곳의 공사장들을 보며 사면 길 한쪽의 벤치에 앉아 온통 잿빛으로 가린 하늘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고 있으니 봄바람이 심술궃게 불어와 몸을 휘청이게 한다.
메마른 황톳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낙성대를 지나고 강감찬장군 영정과 동상이 있는 안국사를 통과해 도로로 떨어져 분주하게 걷는 사람들과 함께 서울대학 후문을 지나 관악산공원으로 들어가 호압사 길로 꺾어져 청정하고도 한적한 도란도란 산길을 바삐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관악산 전경을 살펴보고 산중의 보덕사를 지나서 성인 세분을 모셨다는 삼성산 천주교 성지에서 찬 약수 한 모금 마시고 호암산의 험준한 절벽들을 바라보다 땅거미에 물들어가는 호압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바위지대들을 따라 태극기가 펄럭이는 호암산으로 올라간다.
4년 전 거센 빗속에 자욱한 안개를 뚫고 올라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바위에 앉아 쉬고는 주의한다 했지만 어지럽게 길이 갈라지는 능선에서 그때처럼 시흥으로 잘못 내려가다 어둠속에서 데크 계단을 찾아 힘겹게 삼거리로 돌아온다.
불을 훤히 밝힌 호압사를 지나서 길게 이어지는 잣나무 데크 계단 길을 한동안 돌다가 도로와 가까운 호암폭포를 지나서 이정표를 보고 놓쳤던 바로 위의 둘레 길로 붙는다.
오늘도 역시 랜턴빛을 밝히며 일주일 전에 왔었던 그 길 따라 바윗길을 뚝 떨어져 숲길공원으로 내려가 몸단장을 하고 이런저런 맛난 반찬으로 굶주린 배에 손길을 보내는 식당 촌을 외면하며 석수역으로 걸어가 언제나 끝나면 몰려오는 한기를 느끼며 바로 도착한 전철에 오른다.
▲ 관음사
▲ 관악산 국기봉
▲ 안국사
▲ 강감찬장군 동상
▲ 관악산공원
▲ 삼성산 천주교 성지
▲ 호암산
▲ 호암산 정상
▲ 호압사
첫댓글 핵노잼이네요
핵노잼이 뭔가...?
이론.....쩝
틀딱 티내나? 재미 없기가 핵폭탄만큼이라는 소리.
읭? 틀딱은 또 뭔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구간은 안양천따라 가는 길입니다. 당분간 가지 마시고 벗꽃필때가연 좋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구간은 제 나와바리 입니다
예~~ 노인에게 벚꽃은 사치이라 건너뛰고 이번 24일, 일요일에 6-7구간 같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