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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가슴깊이 묻혀있던 근질거림이 나를 흥분케하고 있었다....
답답...
활짝웃는 너를보니....
폭설은 생각지도않는 선물이었지만 큰복병이였습니다....
새벽5시출발 8시들머리에서....
아직은 얼굴에 생기가....
설경을 만끽하며 셔터의 여유를....
예상치못한폭설에 길은 사라져서 한발한발내딪기가 어려운상황이고 아직얼지않은 계곡물이 우리의 진행을 막았다... 도강을못하니 위험한 절벽을타면서 진행하고 .....
돌아가기엔 자존심이 허락치않고..... 무식하면 용감해진다고....
한걸음한걸음 ....
길이 없으면 건너야하는데 업어서건네주겠다던 형님은 한번가더니 알아서 오랍니다... 그고통 저는알지요...ㅎㅎ
슬슬지쳐갑니다
체력고갈로 인해 힘들어하는분을위하여 간식을...
손발이 얼어오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젖은컵은 바로얼어버리는날씨에 바람까지.... 쉬고싶지만 오늘 최대한 진행을해야 내일 무사히 빠져나갈수있기에 힘을내봅니다....
꿀맛같은 라면을 먹고 출발....
알탕생각납니다...곧휴가 얼라나...
경험상 오후4시면 해가지는곳이라 더이상진행을 멈추고 서둘러 자리를 잡아봅니다...
처음따라오신형님 정말 큰일나는줄알았습니다 죄송한 마음마져....
스패츠없이 잘따라와준동생 고마워.... 그정신이면 안나푸루나는 껌이지...
나를믿어주시기에 두번속으신형님....
오늘은 폭식폭신한눈위에서 하룻밤신세를 ...
아이고 좋아라...
집앞엔 시원한계곡물이 흐르고 최고의 명당....
서둘러 자리를 대충잡고 집을짓습니다...뒤척일때마다 뽀드득 뽀드득소리가....
낮에 오다가 눈속이 안보이다보니 미끄러지면서 오른쪽무릎을 날카로운 돌에 부딪혔는데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옵니다 ..... 못일어날땐 아픈거보다 내일일이 까마득했습니다
6시가 되니 온통 깜깜 참으로 할일이 없습니다 글타고 잠도안오고 또잔다면 이른새벽에 깰것이고.... 온도계를보니 영하 15도가 넘어갑니다
이런저런얘기를나누다보니 밤10시가되갑니다 대낮같이 밝은밤을보셨나요 ? 글로표현할수없는 맑은공기와 숲의웅장함에 ... 11시가되어 우연히 바라다본 하늘에서는 아....짧은 감격의 환호성이 흘러나왔습니다 11년만의 개기월식이였다고 하더군요 정말 멋진그림이였습니다
삼각대와 망원렌즈만있었으면 .... 사실추워 찍을기분도 아니였습니다 ...
유리같이 깨끗한그곳에서 바라다본 개기월식 잊을수가 없습니다 ..
설치다 꿀잠을자고 아침에 일어나봅니다...
밤사이 밀려오는 바람소리를벗삼아 ....
그라운드시트는안가지고왔지만 든든한준비덕에 잘잤다고합니다 ...역시 체질이야 ...
오며가며먹으려고했는데 어젯밤모두 .... 저는 한잔도 못했고 ... 홍어도 ...ㅡㅜ
주변스케치중에 저절로 걸려들었습니다 ...모자이크 확실하죠.... 형님 많이 키워드렸습니다 기분좋으시죠?....
20년간 텐트만 세워보신 세우기달인의 묘기... 젊었을때는 초가집도 세웠다는 .....
좀무거워도 나에게는 최고의 선물인 요녀석... 30키로를 넣고 가도 잘버텨주고 비탈길을 굴러도 잘버텨주고.... 내너를 어엿비녀겨...
발자국만남긴채 떠날준비를합니다.....
어제 6시간넘게 왔는데 오늘은 얼마나 가야하나.... 여름이면 2시간도 안걸렸을텐데....
최고의 알탕자리인데 멈추면 손발이 얼어버릴것같은분들을위해 참고 갑니다....
외나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갑니다 ....이형님은 예능을몰라... 멋진장면하나 나올줄알았는데 ....
하긴저기서 떨어지면 큰일납니다....뒷일이....
벌써 해가 넘어갈려고합니다 아직계곡도 못벗어나는데... 마음이 급해집니다...
급하게 가다보니 이미 신발들은 젖어버리고 ...
이렇게 힘들게 가보긴 첨인듯합니다 ....
이번엔 클라이밍팬츠로 갈려다 계곡임을 생각하여 러기드팬츠로 정하고 롱스패츠에 중등산화로 셋팅한덕에 무릎밑까지 빠져도 젖지않았습니다 미안하더군요....
늦은시간이였지만 3명이 물에빠져서 도저히 이상태로는 갈수가없어 급하게 모닥불을 피워봅니다
산에서는 불을피우면 안되지만 생존의문제가 달려있기에 안전한곳에 모닥불을피워 양말 신발을 말려봅니다....
저는 시원한맥주로 갈증을 해소하면서....
드뎌 계곡의 끝을 빠져나옵니다 ....
아실만한분들은 다아시는계곡이고 저기부터는 통제구역이라 가지않고 돌아섰습니다 사실가라고해도 시간상 체력상 못갑니다...
길옆에서 마지막 남은 라면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무게를줄여야한다며 있는음식다해결합니다 무섭습니다....
끝도없는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자기와의 싸움 체력과의 싸움... 푹푹빠지는 눈때문에 지쳐갑니다....
가다돌아보면 보이지않는 형님들 빨리정상이 나와야할텐데....
말이없습니다....
쉬엄쉬엄.....
드뎌 정상이 보입니다
약수터에서 목을축이며....자축을...
지나가는 차를무작정잡아 얻어타고 차있는데가지가서 차를가져왔습니다 너무나 지치고 어둡고 ....
산은 노력하는자에겐 관대하지만 무모한자에겐 짤없음을 느끼며....
13시간넘게 사투를벌이며 짜릿함을 느끼고 무탈하게 돌아온분들을위해 감사의 마음을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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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잘 봤어요
즐거운 추억 남기셨네요
무언가 감동과 시련.......그리고 추억이 남았을것 같아 부럽기도....눈 위에 아름다움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쩜 ! 작품사진이네요,설명과 함께 생동감있는 모습들이 잘 전달되어지네요. 고생하셨구요,좋은 작품 잘보고 갑니다.
그럿게멎번하면 산도사 됨니다....그럴려고 산에가는가 아님니까?...
장비는 전쟁전야에 훈련이고 땀를피로 생각하신다면 장비준비 잘해서
그래도그생활를 지나지 않으셨나 합니다.선임자께...고마움을~~~
자세한 설명과 멋진사진으로 좋은시간 보냈읍니다 감사! 수고하셨읍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