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론회장에 적외선 촬영이 가능한 드론이 놓여있다. | 드론산업 육성 위한 고양시민 토론회 개최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수도권 최초로 ‘드론 교육원’이 문을 열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이재준 경기도의원(고양2·더민주)이 ‘드론산업 육성과 올바른 활용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고양시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연구원과 경기도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양의 지역성을 활용한 드론산업의 육성과 드론 분야 전반에 걸친 미래전략 방향을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종서 한국항공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종선 드론응용기술협회 영상위원,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이사, 허종준 무기체계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민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팀장,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를 진행한 이재준 의원은 “수도권은 사실상 드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없는 비행제한구역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며 “국제적 관광지가 될 고양시 K-컬처밸리 주변을 드론 비행 허가구역으로 조성한다면, 레저용 드론을 이용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산업용 드론을 위한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항공대 교수는 “드론산업은 하늘 위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신산업으로 인공지능이 결합하면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드론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체험, 레이싱, 농약살포 정도의 기초적 활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 이재준 도의원(가운데)은 드론 활성화를 위해 고양시 K-컬처밸리 단지에 비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
이어서 발표한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드론 기술은 90%가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청의 전략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적 융합을 통해서만 드론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법제도 정비는 물론 산업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드론사업을 직접 하고 있는 진정회 엑스드론 대표이사는 “경기도에서 드론을 테스트하고 싶지만 멀리 강원도나 경상도, 전라도까지 내려가 테스트를 하고 온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환경이 조성돼야 산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드론산업은 관련 법규가 매우 미흡하다”며 “규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질문 시간에는 드론을 취미로 즐기는 한 시민이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드론 동호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는 불법으로 취미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법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비행을 할 수 있는 장소를 허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드론은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로 2015년 정부가 선정한 미래성장동력 산업에 포함된 차세대 전략산업이다. 정부는 2019년까지 3년간 총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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