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 프란치스코 드 살의 말 "신앙을 얻는 것이 인간의 가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총으로 인함인 것처럼 신앙을 견지함도 그 가치 이외의 은총 때문인 것이다."
타인에 대한 사랑 연옥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사랑의 계명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만사를 넘어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성심에 의합하고, 그 영광을 드러냄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영원한 행복을 고대하고 있는 가장 불쌍한 사람을 구하기 때문이다.
2-. 어느날 예수께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셨다. "만일 지구가 큰 은덩이고, 바다가 값진 보옥으로 가득 차 있으며, 공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향기를 풍기고 있다 하자, 그것을 네게 주면 너는 만족하겠느냐?"
"주님, 저는 그렇게 막대한 재산을 받을 가치가 없습니다. 하오나, 만일 당신의 천한 종에게 한 가지 소원을 말씀드리게 허락해 주신다면 저는 위의 재산보다도 가치 있는 것을 청하고자 하오니, 주님, 불쌍한 이 죄인에게 당신 천국을 주옵소서."
연옥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마치 이 귀한 은혜를 저들에게 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는 선행 중에서도 최고의 것이다.
3-. 옛날 성 도미니코회의 열심한 두 수사, 베르트란도와 브누아는 죄인의 회개와 연옥 영혼을 구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필요한가에 대하여 토론했다.
한사람은 말했다. "연옥 영혼이 고생하고 있음은 틀림없지만 천국에 가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죄인은 영혼이 구원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이를 구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구속사업은 헛되게 된다."
또 한사람은 말했다. "죄인은 자유로이 하느님을 거스르고 있다. 은총에 따른다면 언제든지 회개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연옥 영혼에게는 자유가 없다. 어쩔 도리 없이 벌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여기 두 사람의 거지가 있다. 한 사람은 건강하지만 일하는 것이 싫어서 거지가 되었고 다른 사람은 병자라서 할 수 없이 거지가 되었다. 연옥 영혼은 후자이다.
성 토마스도 말하고 있다.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살아 있는 이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보다 하느님 마음에 든다. 죽은 이는 자신을 위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구하는 일은 대단히 필요하다' 라고.
" 앞의 수사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죄인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연옥 영혼이 괴로워하고 있는 환상을 보았다. 그리하여 자기의 기도, 고행, 선행 등을 죄인의 회개를 위하여 반, 연옥 영혼을 위하여 반을 바치기로 했다. 독자 여러분, 우리도 이 수사처럼 하자
4-. 지옥은 실재하는가?
* 대부분 지옥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지옥에 간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2000년 시성된 성녀 파우스티나는 하느님의 명령으로 지옥이 분명히 실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라는 사명을 받았다. 파우스티나 수녀님은 자서전 지옥의 환시 장면을 기록한 글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옥에 있는 영혼들은 대부분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 오늘날 많은 이들은 지옥이 없다고 설파한다. 그 이유는 바로 하느님이 사랑이시고 자비하시다면 왜 지옥을 만드셨겠느냐는 것이다. 지옥의 두려움 때문에 창립된 여호아증인과 우리 가톨릭교회의 일부 오류 신학자 와 뉴에이저, 종교다원주의자들 등이 지옥을 없애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자비심만은 굳이 믿는다는 논리를 펴는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지옥의 실재에 대해서 나누어 보고자 한다.
* 지옥은 실재하는가?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옥의 실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끝까지 믿고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가게 되는 “꺼지지 않는 불”이 타고 있는 “지옥”(genhenna)에 대해 자주 말씀하신다. 그 곳에서는 영혼과 육신이 함께 멸망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천사들을 파견할 것이고 그들은 (...) 범법을 일삼는 자들을 그의 나라에서 그들을 불가마에 던질 것입니다”(마태 13,41-42) 하고 엄숙히 예고하시며,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영원한 불 속으로 가라”(마태 25,41)하고 단죄하실 것이다.
교회는 지옥의 존재와 그 영원함을 가르친다. 사죄(死罪: mortal sin)의 상태에서 죽는 영혼은 죽은 후 즉시 지옥으로 내려가며, 그 곳에서 지옥의 고통, 즉 “영원한 불”의 고통을 겪는다. 지옥의 주된 고통은, “인간이 창조된 목적이며 인간이 갈망하는 생명과 행복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과의 영원한 단절에 있다.”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34-1035번에서 말하고 있다.
* 지옥이 없다고 말할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이 정말 자비하시다면 지옥을 만들어서 인간이 그런 끔찍한 고통을 영원히 겪도록 하실 리가 없다고 말한다. 하물며 최근에는 성서를 연구한다는 자칭 신학자들조차 그런 말을 한다. 이런 이유로 지옥이 없다는 논리를 널리 퍼뜨려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은 절대로 지옥에 인간을 보낼 분이 아니라는 말로 지옥을 없애버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정말 지옥은 없는 걸까? 성서가 말하는 내용과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교리서는 다 거짓이란 말인가? 1917년 포루투갈 파티마라는 곳에서는 이런 시대를 예견하러 성모님께서 계속 발현을 하신 사건이 있었다. 성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조차 뒤엎을 시대가 올 것을 말이다. 특히 내세를 부정하는 이론이 교회 안에서 조차 가르쳐질 것을 알고, 하늘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성모마리아를 세상에 보내기 시작하신 것이다.
1917년 7월 13일 성모 마리아는 포루투갈 파티마에서 세 명의 어린이들에게 불타는 지옥의 실재 모습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기도문까지 만들어서 어린이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당시 이 광경을 목격하였던 루시아 수녀님의 증언은 이렇다. "성모님께서는 바로 두 달 전에 하셨던 것처럼, 당신의 손을 한 번 더 펼치셨습니다. 광선이 지구를 꿰뚫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대한 불바다를, 마치 실제적인 것처럼,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불속에 빠져 있는, 영혼들과 마귀들을 보았습니다. 그 영혼들은, 인간 형상을 지녔으며, 모두 검거나 혹은 가열된 놋쇠 빛깔을 띤, 불붙은 투명한 검불 같았습니다. 그들은 그 큰 불 속에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많은 연무와 함께, 그들 내부로부터 분출된 불꽃들에 의해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게나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고통과 절망의 신음과 비명소리 속에서, 거대한 불덩이에서 튀어나오는 불똥처럼, 그 영혼들은 사방으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그 장면은 우리들을 공포와 두려움으로 떨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들 하는데, 그것은 이 장면에서 공포로 인하여 내가 울부짖었던 소리였음을 확신합니다).”
마귀들은, 불타오르는 석탄처럼 검고 투명했으며, 무섭고 알려지지 않은 짐승처럼 생겼는데, 겁나게 하고 혐오감을 준다는 면에서 [지옥의 영혼들과는] 구별이 되었습니다. 그 장면은 오직 잠시만 지속되었습니다. 우리의 좋으신 하늘의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성모님께서는 처음 발현하셨을 때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간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하여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위의 환시는 공심판 후의 지옥의 모습이고 현재 사심판의 지옥은 아니다. 공심판 후에는 사망과 지옥이 불바다에 던져져서(묵시록 20,14) 악마들도 끔찍한 지옥 고통을 인간의 영혼과 함께 받는다. 그러나 지금의 지옥은 악마들이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는 가해자 역할을 하면서 지옥을 키워나가고 있다.)
* 지옥은 악마들의 창조물?....... 위의 증언 내용을 보면 지옥은 악마와 사람의 영혼이 함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성서에 말씀대로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속에 들어가라(마태25,41)...”하신 최후의 심판 장면처럼 인간이 마귀를 위해 준비된 지옥의 운명을 함께 겪는 것이다. 분명 지옥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마귀와 그 부하들을 위해 존재한 것이다. 결코 지옥은 처음부터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 영적인 세계와 물질세계를 모두 창조하신 하느님은 인간을 위해 지옥이란 것을 만들지 않았다. 영원한 행복만을 위해 인간과 천사에게 천상 복락을 누리도록 창조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지옥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범죄한 천사인 악마 때문에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악마들은 스스로 지옥을 꾸미고 키우고 성장시키며 지옥을 창조해 나갔다. 그 후에 자기들처럼 지옥에 운명을 함께 하고자 하는 마귀의 영향으로 인간 역시도 범죄 하게 된다. 인간의 범죄는 천사의 범죄와 달리 완전범죄가 아니었기에 악마의 손아귀에서 인간을 구원할 구세주를 필요로 했고, 하느님의 자비로 범죄한 인간이 구원받을 기회를 얻는 연옥이 생기게 된다. 지옥은 범죄한 천사인 악마를 가두기 위한 것이었으며, 연옥은 원조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한 뒤에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연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에 연옥이지만, 그 전에는 고성소라고 하는 곳이다.
* 지옥은 악마가 가야할 곳에 인간이 가는 것이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어기고 악마의 속임수에 귀기울이면 결국 죄의 노예가 된다. 죄는 악마의 영향으로 악마의 종속을 의미하므로 악마에게 종속된 채로 죽은 영혼은 악마와 같은 운명을 겪게 되는 것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인간이 어떻게 악마의 영향권에 들어가는지를 분명히 말하고 있다. 악마의 본성은 인간들이 자기들처럼 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요 기쁨으로 여긴다. 창세기 3장의 뱀은 바로 인간을 자기들의 손아귀에 넣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사실 그 때부터 인류는 악의 손아귀에 들어간 뒤에 구세주 메시아를 기다리게 된다. 구약은 메시아 없이 이 악마와의 힘겨운 투쟁을 벌이던 시대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