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묵상
<2:1>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2:2> 「너희 어머니와 논쟁하고 논쟁하라 그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라 그가 그의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2:3>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그를 벌거벗겨서 그 나던 날과 같게 할 것이요 그로 광야 같이 되게 하며 마른 땅 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며」
<2:4> 「내가 그의 자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자식들임이니라」
<2:5> 「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이는 그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그들이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음이라」
<2:6>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그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2:7>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2: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2:9> 「그러므로 내가 내 곡식을 그것이 익을 계절에 도로 찾으며 내가 내 새 포도주를 그것이 맛 들 시기에 도로 찾으며 또 그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릴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2:10> 「이제 내가 그 수치를 그 사랑하는 자의 눈 앞에 드러내리니 그를 내 손에서 건져낼 사람이 없으리라」
<2:11> 「내가 그의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
<2:12> 「그가 전에 이르기를 이것은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 하던 그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며 들짐승들에게 먹게 하리라」
<2:13> 「그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가 사랑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대로 내가 그에게 벌을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본문 해석)
11월 21일 목요일 호세아 2:1~13
1절
하나님은 너희 형제들에게 암미(나의 백성)라고 너희 자매들에게는 루하마(긍휼)라고 말하라고 명령하셨다. 고멜이 낳은 아들과 딸은 나의 백성이 아니라는 뜻의 로암미가 아니고, 긍휼 없음을 뜻하는 로루하마도 아니다. 하나님은 고멜이 낳은 아들들과 딸의 이름에 빗대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심판을 경고하셨으나 동시에 자기 백성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하나님이 배신한 백성을 용서하고 다시 끌어안으시는 사랑이다. 인간의 편협함을 뛰어넘는 위대한 신의 사랑이다.
2~5절
2절 논쟁하라는 본래 법정 용어로 소송하라는 공적인 언어이다. 남편으로 추정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내의 음행을 고발하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남편이 공개적으로 자녀들에게 하는 말이 너무 거칠다. 즉 나는 그녀의 남편이 아니다. 그녀가 자기 얼굴에서 음란을 제거하게 하라, 그녀의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거하게 하라고 말한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이 반역한 이스라엘을 향해 냉정한 법정 투쟁을 촉구하는 말이다. 즉 혼인계약을 파기하고 음란을 범한 아내의 배반을 고발하는 말이다. 호세아는 자녀들에게 너희 어머니의 불법적 행위를 멈추도록 호소(고발)하라는 것이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범죄, 즉 우상숭배의 흔적을 매음 행위와 간음에 빗대어 선정적으로 비난하신 것이다. 3절 남편의 간절하고도 단호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음란과 음행을 제하여 버리지 않는다면 여자는 혹독한 처벌에 넘겨질 것이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이가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여자도 남편에게서 받았던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보호를 다 빼앗기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다. 그녀를 발가벗겨 내버릴 것이고, 그녀를 광야 같게 하고, 마른 땅처럼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다. 4절 그녀의 자녀를 긍휼히 여기지 않을 것인데, 그 이유 또한 불합리해 보인다. 그들이 음란한 자식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5절 남편이 아내의 말을 인용한다. 그녀가 내 사랑하는 애인들을 따라가겠고, 내 빵들과 내 물, 내 양털로 만든 옷감, 내 기름과 내 마실 것까지 이 모든 공급자가 애인이라고 한다. 내 내인들, 즉 나의 사랑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가나안의 신들, 곧 바알들이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인데도 이스라엘은 이를 애인들의 선물로 돌린다.
6~8절
6절 남편(호세아/여호와)은 음란을 치유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징벌하기로 하신다. 여자가 애인들을 찾아가지 못하게 가시와 담으로 길을 막아 방해하신다. 땅을 폐허로 만들어 이스라엘이 바알제의 장소에 찾아갈 수 없게 하신다. 풍요를 바라며 열심히 바알들을 숭배한 결과가 모든 거주자와 경작지의 파괴뿐임을 보여주신다. 7절 그때에야 비로소 그녀가 돌이킬 것이라고 남편은 상상한다. 이제는 발길을 돌려서 나의 남편에게로 돌아가야지 나의 형편이 지금보다 그때가 더 좋았다. 이러한 상상은 아내(이스라엘)가 믿고 따르던 애인들(바알들)을 처단하려는 강한 구원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고뇌에 찬 하나님 사랑에 대한 궁극적 결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8절 땅의 결실이 여호와의 축복임에도 이스라엘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우상숭배의 결과로 돌렸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가나안 땅에서 생산되는 가장 기본적인 농작물로, 땅의 모든 소출을 대표하는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더하여 주신 은과 금을 땅의 풍요를 주관한다고 믿는 우상들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데 사용했다.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은 이스라엘의 배은망덕과 무지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표현이다.
9~13절
9절 이스라엘의 생존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주셨던 여호와께서 이제 당신 것을 다시 빼앗으신다. 곡식이 무르익어 소출을 거두고 여문 포도로 포도주를 만들 때, 곧 가을이 수장절(초막절)을 앞두고 풍요의 기쁨에 들떠있을 때 여호와께서 곡식와 새 포도주를 빼앗아 가신다. 농작물뿐만 아니라 의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양털과 삼도 빼앗긴다. 벌거벗겨서 수치를 당한다. 10절 남편이 여자를 발가벗겨 간음을 즐긴 애인들의 눈앞에 그 수치를 드러내지만, 한때 여자의 벌거벗임을 즐겼던 애인들은 바라만 볼 뿐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헐벗게 만들어 징계하실 때 이스라엘이 애써 쫓아다녔던 바알들의 무능력이 극적으로 드러난다. 1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희락과 모든 축제일, 월초 집회들, 안식일 모든 종교적 행사를 멈추겠다고 하신다. 이 모든 집회가 하나님을 위함이 아니라 자기 욕망을 충족하는 자기중심적인 집회이기 때문이다. 우상숭배로 인하여 삶의 토대가 그 뿌리째 뽑히는 파국적 형벌이다. 12절 여호와께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자라던 과수원을 수풀로 만들어 들짐승의 차지가 되게 하신다. 과수원을 보호하던 돌담이 허물어지고 가시덤불로 뒤덮인다. 바알 숭배가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주기는커녕 땅의 황폐함만 초래한다. 이스라엘은 이 나무들을 자기 애인들이 준 화대라고 생각한다. 바알에게 몸을 바치고 받은 몸값이라는 뜻이다. 1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바알에게 바친 그 날수대로 벌을 주겠다고 하신다. 그녀는 귀고리와 귀금속으로 장식하고 그녀의 애인들을 따라갔고 여호와를 잊었다. 풍요를 추구하는 바알들을 향한 미친 사랑은 여호와를 잊은 죄가 되었다. 호세아는 남편 여호와를 잊은 죄에 대해 경고하고서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명시함으로써 피할 수 없는 심판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