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라는 말은 '여기 좀 봐 주세요.'라는 뜻이에요. 우리 나라에 처음 전화가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모두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수화기를 귀에 대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으니까요.
그래서 처음 전화기를 써 보게 된 사람들은 무슨 말을 먼저 할까 고민했어요. 아무도 없는데 혼자 떠드는 것 같아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지요. 그래서 머뭇거리면서 처음 사용한 말이 바로 '여기 좀 봐 주세요.'라는 뜻의 '여보세요?'였어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까 '여보세요?'하고 조심스럽게 불러 본 것이지요.
옛날에는 지금처럼 통신 시설이 좋지 못했어요. 그래서 전화를 걸다가 끊기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여보세요? 여보세요……."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 뒤로 전화를 걸고 받을 때는 습관적으로 '여보세요?'라는 말을 하게 되었답니다.
첫댓글 통속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다니 ... 웃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