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 기자 간담회
2008년 7월 9일(수) 오전 10:30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대사관에서는 6월 13일 입국한 신임 주한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와 종교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마련되었다.
"한국에 오니 마치 고향에 온듯 행복합니다"라며 기자들을 맞이한 파딜랴 대주교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교회가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고, 이주노동자를 보살피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특히 "이웃 나라인 몽골과 중국교회에 대한 선교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출신인 파딜랴 대주교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물질적, 정서적, 법률적으로 다양한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국내 이주노동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국미사를 지켜 본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미사는 다른 사람들과의 일치와 평화, 화해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 돼야 합니다. 혹여나 이것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잘못 이해돼선 안됩니다.”라며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은 한국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입장을 가지고 말한 것이 아니라 원칙적인 의미를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딜랴 대사는 한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7월 18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2008년 4월 12일에 대한민국 주재 신임 교황대사로 임명된 파딜랴 대주교는 1942년 필리핀에서 태어나 1966년 필리핀 세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1968년 교황청 외교관 학교 입학, 1972년부터 스리랑카, 아이티, 나이지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프랑스 교황대사관의 서기관과 참사관을 지냈으며, 1990년 피아 명의 대주교로 임명되면서 파나마 주재 교황대사, 1994년 스리랑카, 1998년 나이지리아, 2003년부터 코스타리카 주재 교황대사를 역임했다.
▲신임 주한 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가 9일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9일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대사관에서 열린 신임 주한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 기자간담회 전경
▲신임 주한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가 9일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직후 대사관 앞마당에서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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