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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무기력하다면
전립선을 살펴보세요.
가족이나 친지의 안부를 묻는 연락이 잦아지는 요즘이다. 평소 부모와 자식을 챙기느라 스스로의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중년 부부도 이때만큼은 서로의 몸 상태를 세심히 살피는 게 좋다. 당장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중한 건 아니지만, 미미한 증상이라도 계속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 중년층에 적잖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염이 대표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지지만, 치료는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역시 예방이 최우선이다.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인 전립선이 정자의 운동성을 비롯한 性(성)과 관련된 기능을 한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배뇨작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이 같은 위치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생길 경우 방광이나 요도가 영향을 받는다. 전립선염 환자들 상당수가 소변을 너무 자주 보게 된다거나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거나 소변을 참기 어려워지는 등의 배뇨 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전립선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전립선에 생긴 염증 때문에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으면 이들 주변에 있는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이는 허리 아래쪽이나 골반 부위, 아랫배, 회음부 등의 불쾌감이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배뇨 문제없이 가시지 않는다거나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등의 증상만 보이는 사람도 있다. 전립선의 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인체가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인 피로감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보면 증상이 점점 심해져 만성피로나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우려가 있다.
전립선염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세균과 비(非)세균으로 구분된다. 세균 감염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치료에 더 어려움을 겪을뿐더러 치료가 됐다 해도 재발할 가능성이 남는다.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80~90%가 이 같은 비 세균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균이 아닌 다른 원인이 무엇인지는 환자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명확치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회음부나 방광 이상 등이 전립선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전립선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고, 업무나 공부 이외에 휴식과 운동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한다. 앉은 자세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거나 다리를 꼰 채 앉는 습관을 멀리하는 게 좋다. 소변이 마려울 때 곧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을 참는 습관이 반복되면 회음부 근육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전립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임소형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전문기자단)
도움; 인제대 상계백병원, 일중한의원)
안구 건조증 예방법
안구 표면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단순히 증상이 아니라 안구 ‘질환’으로 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실제 눈물의 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눈꺼풀 주변의 기름샘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초기에는 안구 건조, 이물감, 따가운 증상에 그치지만 심해지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실제 안과 학계는 안구건조증이 단순한 눈물 문제가 아니라, 안구 표면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질환으로 인식
안구건조증의 발병 기전은 점차 밝혀지는 중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눈물 부족 증상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눈물층을 구성하는 다양한 성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 표면의 장애로 인식되고 있다. 안구 표면의 눈물층은 점액층, 수성층, 지질층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왜 증가할까?
안구건조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1만 8931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232만 9554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안구건조증은 나이를 먹을수록 증가한다. 지난해 미국 안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8~34세의 안구건조증을 1로 할 때 35~44세의 위험도는 1.28, 45~54세는 1.59, 55~64세는 3.34, 65~74세는 3.74, 75세 이상은 4.95배로 급증했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눈의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 마이봄샘이 건강하면 맑고 투명한 기름을 만들고 이 기름이 눈물의 증발을 억제한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지고 기름 성분도 변해 안구 건조증이 잘 생긴다.
스마트폰 등도 원인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근거리에서 화면을 보게 되면, 평상시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최대 5분의 1로 줄어든다. 눈은 깜빡일 때 눈물이 안구 표면을 덮어주는데, 눈을 덜 깜빡여서 안구 표면이 마르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유발 진환 따로 있어
최근에는 만성질환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대 연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 120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수면 무호흡증이 안구건조증을 가장 악화시키는 동반 질환이었고, 전립선비대증, 불안장애, 관절염 등 순으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켰다. 약물 중에서도 항불안제가 안구건조증을 가장 악화시켰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새 눈을 꽉 감지 않고 느슨하게 뜨면서 각막이 노출돼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환자가 먹는 약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에는 알파 차단제라는 약을 많이 쓰는데, 이 약은 눈에 있는 홍채 괄약근의 정상적인 작용을 억제시켜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불안장애나 우울증 환자 역시 복용하는 약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세로토닌은 뇌에도 작용을 하지만 눈물 분비와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눈은 우리 몸에서 신경이 많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가 큰 사람은 눈의 불편감이나 통증을 과민하게 느끼는 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 면역질환이 있으면 온몸에 염증이 많은 상태라 눈 표면과 눈물샘에도 염증을 유발해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거나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염증 유무 등 정확한 진단 필수
안구건조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염증 유무를 진단하는 검사, 눈물 양 측정 검사, 마이봄샘의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를 해서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치료는 안구건조증은 대다수가 눈물에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는 온찜질이나 눈꺼풀 전용 세척제를 사용한다. 그래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항염증 안약이나 경구용 항생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결막성형술 등 외과적인 방법이 사요오디기도 한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면 도움이 된다. 최소 4초에 1번, 즉 1분에 15번씩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여보자, 쉬는 시간마아 5분 정도 눈을 감고 있으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7가지 습관
1. 컴퓨터·스마트폰 장시간 하지 않기
2. 적절히 휴시하기
3. 실내 습도 40~60%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기
4. 컬러렌즈 사용 최소화하기
5. 가렵거나 이물감 있을 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기
6. 눈 주변 청결하게 유지하기
7. 피로 해소와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C 섭취하기
글; 이금숙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전문기자단)
갯벌 천일염에 숨은 과학
천일염은 바람, 햇빛으로 바닷물의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인위적으로 가공 단계를 가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얻는 소금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천일염에 스며든다. 흔히 천일염은 ‘굵은소금’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천일염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건기·우기가 뚜렷하며,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서 얻을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선 서해안, 남해안 갯벌을 중심으로 천일염을 연간 30~33만 톤 정도 생산한다. 천일염은 2008년 3월 법적으로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조명되고 있다.
천일염은 염화나트륨이 80~88% 수준으로 나머지 부분은 칼슘, 마그네슘, 황산이온, 칼륨 같은 미네랄이 차지한다. 미네랄은 젓갈, 김치, 장류 같은 발효 음식의 풍미(향, 맛)를 더 잘 살려준다. 김치를 담글 때 미네랄이 많은 천일염을 사용하면 젖산 발효 작용이 서서히 진행돼 오랫동안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신선도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유산균이 g당 10000만~10억 마리나 들어 있는 김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김치 발효 과정의 초기에 나타나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은 김치 특유의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게 한다. 전체 유산균 중 류코노스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김치가 더 신선하고 맛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유산균 중 류코노스톡의 점유율이 다른 김치보다 훨씬 높았다.
젓갈을 담글 때도 천일염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맛이 좋아진다. 천일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함유된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 미네랄이 유산균의 성장을 돕고, 이 유산균 등 발효 세균이 새우의 단백질 분해를 촉진해 최적의 발효가 이뤄짐으로써 더 맛깔스러운 젓갈이 완성되는 것이다.
간수를 충분히 뺀 천일염은 음식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데 그만이다. 나물을 삶거나 데칠 때 천일염을 넣으면 푸른색이 더 선명해진다. 생선을 굽기 전 천일염을 넣은 물에 담가두면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김장할 때 사용하면 식재료가 쉽게 무르지 않아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최근엔 국산 천일염의 대장암 억제 효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국내 한 연구팀이 국산 천일염, 게랑드 천일염 등 여러 종류 소금의 암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일부러 대장암을 유발한 뒤 여러 소금을 각각 1%씩 쥐에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국산 천일염을 먹은 쥐의 경우 대장에서 암의 개수가 감소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서도 발암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천일염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데, 갯벌 천일염은 흔치 않다. 갯벌 천일염은 천일염 중에서도 미네랄이 가장 풍부하다. 세계 천일염 생산량의 0.2%가 갯벌 천일염이다. 우리나라의 전남 신안군, 프랑스의 게랑드 지역이 갯벌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갯벌 천일염은 전 세계 갯벌 천일염 생산량의 86%를 차지한다.
전 세계 갯벌 천일염의 불과 4%를 생산하는 프랑스 게랑드산 천일염이 ‘명품 천일염’으로 인정받고 있다. 품질 면에서 보면 국산 천일염이 게랑드산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신안군 천일염의 경우 게랑드 산보다 칼륨은 약 3배, 마그네슘은 약 2.5배 더 많이 들어 있다.
일반인이 흔히 하는 천일염에 대한 오해는 ‘천일염은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천일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생산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해주(고염도 해수를 보관하는 곳), 소금 창고, 바닥재, 산지종합처리장 등 천일염 생산시설을 더 위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4년 7월부터는 ‘천일염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염전 시설 가운데 결정지(소금물이 소금 결정으로 되는 못)의 바닥재를 친환경 옹기 타일이나 황토 벽돌로 교체하고 있다.
소비자가 국산 천일염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천일염의 생산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천일염의 생산연도, 생산지, 생산자 등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천일염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천일염 생산 이력조회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국산 천일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글; 박태균 식품의학칼럼니스트 (국민건강보험공당 블로그 전문기다단)
국민건강 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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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위험단계 (식중독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식중독예방에 각별한 경계가 요망됩니다.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 지시를 따릅니다. 식중독 의심환자는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여야 합니다.) 제주는 경고단계.
피부염=경고단계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 제를 충분히 사용하며 실내 온도 및 습도(50~60%)를 유지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피합니다.) 제주는 주의단계. 경기, 서울, 충북, 충남, 대전, 경북, 울산은 위험단계,
눈병=경고단계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도록 합니다.) 경남, 부산은 주의단계, 울산은 위험단계.
천식=관심단계 (기관지 자극 요인인 흡연, 찬바람, 찬 음식 등과 급격한 온도변화는 피합니다.) 대구, 광주는 주의단계
감기=관심단계 (환기를 자주 시켜 깨끗한 한경을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평소 손 씻기를 생활화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