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봉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수산면 능강리 사이에 솟아 있는 산으로 금수산과 동산 사이에 서북쪽 청풍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의 최고봉이다. 지형도에는 839m로 표기되어 있다.
신선봉은 산자락에 비상하려는 학을 닳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며 학현마을 이름도 학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에 들어 서면 마치 조각가가 정성들여 빚어 놓은 듯한 기암고석들이 줄이어 나타나고, 바위이름도 재미있어 킹콩바위, 손바닥바위, 못난이바위, 물개바위, 학바뛰, 발바위 등이 있다.
등산을 위해 청풍도로에서 영아치 고개를 넘어서면 그 자체 만으로도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보는 듯하다. 고개를 들어보면 동쪽 학현계곡이 펼쳐지고 움푹 패어 내린 거대한 분지 왼쪽으로는 동산이 오른쪽으로는 저승봉과 그너머로 신선봉이 바라보이는데 이 일대의 모든 산 준령이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 기암괴석과 노송, 신록으로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미인봉은 해발 596m로, 지형도에는 저승봉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미인봉이라고 부른다. 금수산(1,016m) 자락의 신선봉(845m)에서 청풍 방면 도화리로 벋어내리는 능선 위에 솟아 있다. 산을 중심으로 북쪽에 학현리계곡,서쪽에 동천협곡, 남쪽에 능강천계곡이 있다.
산 이름에 관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이곳에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저승봉이라 불렀다는 설과 옛날에 멧돼지가 많이 살아 돼지 저(猪) 자를 써서 저승봉이라 불렀다는 설이 그것이다.
발을 옮길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땀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다. 뙤약볕 내리쬐는 능선을 걸으며 더위를 이기는 산행은 산악인들의 또 다른 피서법. 그러나 가급적 오전에 산행을 끝내는 3시간 전후의 코스가 좋다.
충주호를 둘러싸고 있는 금수산 자락에 저승봉이 있다. 산을 중심으로 북쪽 학현리계곡, 서쪽 동천협곡, 남쪽 능강천계곡이 깊게 패어 있다. 저승봉 아래 골짜기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면서 이 골짜기는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 뒤 저승골과 저승봉으로 각각 불렸다. 저승봉에 오르는 등산로에는 신라 문무왕2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라는 1천여년된 고찰이 있다. 병풍바위앞 암반에 선 이 고찰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중건됐으며 지금은 유운당과 지난해에 세운 관음보살상이 충주호를 내려다 보고 있다.
산행은 학현리, 능강리 두 곳에서 시작한다. 제천에서 학현리나 능강리까지 시내버스가 하루 세편 운행된다. 청풍문화재단지행 버스를이용, 청풍교 건너기 전 학현리 입구에서 하차한다. 하차 지점에서 학현리와 능강리까지는 걸어서 각각 20분, 30분이 소요된다.
능강리에는 정방사 아래까지 도로가 포장돼 있어 승용차 통행이 가능하다. 도로를 따라 40여분 오르면 왼편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를 따라 20여분을 올라 정방사에 닿으면 멀리 월악의 능선과 발밑으로 펼쳐진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정방사 뒤편 병풍바위 아래에선 사시사철 시원한 샘물이 솟아 여기서 식수를 보충하면 된다. 정방사를 끼고 오른편으로 10여분 오르면 주능선에 닿는다. 이곳부터 저승봉까지는 40여분이 소요되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이다.
정상에는 저승봉이라고 쓰인 꼬리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둥그런 자연석 두개가 붙어있는 정상에 서면 신선봉, 망덕봉, 금수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산길은 저승봉 왼편 저승벽 옆으로 나있다. 급경사 길로 바위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하산길 중간에는 커다란 바위 두개가 있으나 로프를 매어 놓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정상에서 5분정도 내려오면 뒤편으로 거대한 저승벽이 버티고 서 있다. 하산시간은 약 40분 가량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