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의모습으로 황금색을 뿌린다 .
4개월의 긴 임플란트의 시간과
체력저하와 뒤늦게찾아온 갱년기증상들이 오랜시간동안 나를
멈추게 하는 일상이었다
뼈이식임플란트수술과 항생제와소염진통제가 이렇게 힘들고 혈당까지 올라 세번의 수술을 힘들게 했다
치아는 오복중하나라하는데 학원운영하며 스트레스로 밤에 잘때 뽀드득뽀드득 갈았던 이빨이 이사달이 났다
잇몸이 이빨을 감싸주지못하는 ㅠ
모든게 허무해지며
멈춘일상은 우울감이 올정도의 심한증상이 일주일이나 기분이 심하게 따운되었다
열심히 챙겨먹고 힘내자
목적과성취감이 있는삶이 왜 그렇게 필요한가?
허무함이 온통머리속에 가득할때
무서움이 ...우울증이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마음의 병이무서운걸 경험했다
세번의 수술이 다끝나고 나니
넉달이 지나고 11월이 왔다
이제 체력도 좀낫고 기분도 조금씩나아졌다
가을은 금을 뿌린듯아름답다
경복궁역뒷길에서 강쥐를 만났다
동물은힐링이다
카페같은거리도 걸어본다
뒤에서 딸이 찍은 사진속에 내모습이 있었다
인생에서 멈춤의 순간은 누구에게 있다
그런데 그게 나의 일이 되었을땐 생각이 너무깊어진다
페낭한달반여행때 만난 젊은친구가 며칠에한번씩 응원하는 카톡도 보내주며 자신이 힘들었을때 우울증약을먹고 나락으로 마음이 갈때 여행길에서 나를만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며칠 여행하는동안 너무즐거웠다고 ...
나에게 칭찬으로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
고마운 어린친구!!!
며칠전 손기정도서관을 방문했다
며칠전 서울역뒷쪽에 있는 손기정문화센터 ..체육관. 도서관이 있는곳을 걷기하러갔다
딸과함께 걸으며
정말 멋진도서관이구나 하며 ..
가을이 잘 표현된곳에서 책과함께 마음이 풍요로웠다
도서관앞 큰나무아래 책을읽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은 한폭의 영화장면의 멈춤같았다
가을은 그자체로 문학이며 갤러리였다
즐기는자 최고다
그냥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노인도 되어보자
커피한잔을 놓고 창을보며 올가을을 만끽하자
저녁에 집에와서 ebook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는다
시의구절같은 자세한 사물의 묘사가 정말 그녀다운 글의힘이었고 주인공여성의 심리는 곧 나의마음같아 애절하면서 이해가면서 안타까웠다
채식이란 특정한사실일뿐 우리모두가 가진 삶의 무게같이 느껴졌다
시대에 맞는 독서를한것같아 오랫만에 뿌듯했다
걷고 걷고 가을을 느끼자
첫댓글 에피소드 ㅋㅋ
내이빨때문에 체력저하로 친구와 가기로했던 여행을 못가게되었다 .친구와 다른동행2명 3명이 떠나게 되었다 친구의 푸념에 웃음이 ㅋㅋㅋ
1.너무 목소리큰두중년여인들의 수다에 호텔조식때 중국인남자에게 한소리들음
2. 옷을 자주갈아입고 60대모델사진을 너무찍어 여행온것인지 사진찍으러 온것인지 헷갈렸다고 ..나중에지쳐 따로행동함
3. 음식을 너무많이시키고 본인위주로 시켜 n분의1을하니 억울했다고 ㅋㅋ음식이 반이나 남았다함
4. 새벽부터 밤까지 너무강행군을 해서 며칠여행지에서 아파 약먹고 낑낑
5. 투어를 갔는데 60대 아줌마 두명이 너무설쳐 다른한국사람에게 부끄러워 구멍에숨고싶더라고 ㅋㅋㅋ
6.여행막바지에 지금까지의 여행때 어려움을 이야기하니 본인도 너때문에 힘들었다고 ㅠㅠ 언쟁이될뻔한 아찔한이야기까지 ..공항에서 여행친구로 바로손절 ㅠㅠ 카톡에서 나와버렸다고
내가 말하길
난 이틀정도 지내보고 아니다 싶으면 각자도생하는 여행을한다고 ㅎㅎ
친구야 미안하다
컨디션난조로 3명만가게해서 ㅠㅠ
이글읽으면 이해하렴 미안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