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 6월 25일 21시 17분 ~ 6월 26일 13시 1분
산행거리 : 46.2km
동행 : 나홀로
날씨 : 비오고 짙은 안개와 강한 바람
산행시간 : 15시간 44분
산행코스
화엄사(21:17)->노고단고개(23:27)->임걸령(00:18)->삼도봉(1:01)->토끼봉(1:49)->연하천대피소(2:50)
->형제봉(3:56)->벽소령대피소(4:30)->선비샘(5:18)->칠선봉(6:02)->영신봉(6:38)->세석대피소(6:48)
->촛대봉(7:01)->연하봉(7:44)->장터목대피소(8:10)->제석봉(8:31)->천왕봉(9:01)->중봉(9:26)
->써리봉(10:00)->치밭목대피소(10:38)->삼거리(11:25)->유평마을(12:42)->대원사(13:01)->유평탐방소
- 화엄사로 갈때
울산->진주(15:10, 10,400원) 진주->하동(18:15, 4,500원) 하동->화엄사(19:30, 4,200원)
- 대원사에서 올때
대원사->진주(13:30, 4,700원) 진주->울산(15:40, 10,400원)
2010년이 이번주를 끝으로 반이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상반기 기념할만한 산행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참에 지리산 화대종주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지리산은 지난 5월에 주능을 종주한 경험이 있지만 화대종주는 워낙 거리도 멀고, 산도 높고, 골이 깊으므로 쉽게 봐선 곤란하다. 6월 25일 도전해보기로 계획을 세워 두었는데 금요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다. 비가 하루만 늦게 와도 좋으련만 자연이 하는 일을 어떻게 막을수 있겠냐만 이것저것 준비한 것이 아쉬워 결행하기로 한다.
화엄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기위해 토종흑돼지 식당에...
하동에서 타고온 버스기사도 여기와서 막거리 한잔. 이 집의 콩나물국밥이 정말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화엄사로 향하던중...
식당에서 20여분만에 화엄사 도착
다리를 건너 출발선을 바라보고...
(21:17) 셀카로 인증후 지리산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화엄사 출발 30여분만에 연기암 입구에 도착한다.
참샘터도 지나고...
국수등도 지나고...
집선대도 지난다.
여기가 코재인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왔다.
화엄사 출발 1시간 50분만에 노고단 오르는 임도에 안착한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가 조금 넘었다. 대피소 곳곳에 불을 훤히 밝혀놓았기에, 헤드랜턴을 끄고 잠시 동정을 살피다가 어두운쪽을 따라 살금살금 대피소를 통과한다.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떨어져 밖에 5분이상 서있기 힘들겠다.
무사히 노고단고개에 도착하여 능선길을 훓어보고...
이제 대장정의 길을 떠난다.
피아골삼거리 이전부터 비가 간간히 내려 베낭만 뒤집어씌우고...
임걸령에 도착하여...
물 한잔 마시고, 빈 식수통을 채운다.
노루목에도 안개는 짙게 깔린다.
삼도봉에 이르니 빗방울이 조금 굵어지고, 화개재 내려가는 계단에서 우의를 꺼내 입는다.
(26일 1:20) 화개재 도착하니 으시시하다.
토끼봉 도착. 밤에 볼 것도 없으니 계속 걷는다.
새벽 2시 50분에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깜깜하다. 살금살금 취사장으로 들어가 임걸령에서 가져온 물에 미싯가루를 타고, 간식을 먹으며 25분을 쉰다. 대피소 오기전부터 빗방울이 더 굵어져 쉬고나니 조금 약해졌다.
양 발에 비닐봉지를 착용한다.
(03:13) 연하천에서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또 굵어진다. 그래도 가야한다.
와우! 미사일 고사목이 쓰러져버렸다. 그간 중요한 상징이였는데...
형제봉에 도착하여 바위는 촬영이 안되니 이정표만이라도...
(04:50)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는데 일부산객이 산행준비를 하고있다.
그냥 통과한다.
(05:18) 선비샘에 도착하니 날이 서서히 밝아온다. 가뭄에 수량이 숨가쁘다.
화엄사 출발 8시간만에 헤드랜턴을 소등한다(밤이 참으로 길다)
이제 벽소령보다 세석이 더 가깝다.
못찾겠다. 천왕봉!!!
내 얼굴이 잘 있나만 확인한다.
(06:02) 칠선봉에 도착. 빗방울은 점점 굵어진다.
여기 전망이 좋은 곳인데... 이 바위라도
(06:38) 영신봉 도착
(06:46) 세석대피소 입구 도착 아침은 장터목에서 먹기로하고 그냥 통과한다.
촛대봉 오름길에 산행후 처음으로 산객을 만나 한 컷 부탁한다.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07:01) 촛대봉 도착하니 세석에서 천왕봉가는 산객이 제법 보인다.
(07:44) 연하봉 도착
장터목 취사장에는 산객이 그득하다. 2층으로 올라가 콜라 1캔 사서 갖고간 떡과 간단히 요기를 하는데 지리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 백무동으로, 중산리로 하산하는 산객이 있는가 하면, 천왕봉으로 오르는 산객이 많다.
나도 잽싸게 천왕봉으로 향한다.
천왕봉으로 가는 열렬 지리산 팬들
(08:31) 제석봉 도착
통천문 지나
노고단에서 출발할 때 1번이였는데, 천왕봉아래에 오니 52번이다.
(09:01) 화엄사 출발 11시간 46분만에 천왕봉에 도착한다.
천왕봉에는 바람도 심하고 산객도 거의없다. 주위에 부탁하여 인증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하산한다.
이제 대원사를 향해 가는데 여긴 초행길이다.
(09:26) 중봉에 도착 주위 산객과 사진 품앗이를 하고...
(10:00) 써리봉 도착.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산행객을 10여명 만났다.
(10;38)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하여 참외 2개로 배를 채우고...
15분 정도 쉬었다가 대원사로 출발한다.
새재가는 삼거리에 도착, 아직도 대원사는 한참을 가야한다.
(12:41) 치밭목에서 거의 2시간만에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대원사로 하산하는 이 길은 정말 지루하고 힘들다. 오르락내리락 반복, 급경사, 너덜같은 바위길 등 조건이 최악이다.
아직도 대원사까지는 1.6Km를 더 가야된다.
(13:01) 드디어 대원사에 도착한다.
마지막 인증샷으로 화대종주를 마무리 한다.
유평리에서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고, 빗물이 바지를타고 신발에 들어가 연신 개구리 울음소리를 낸다. 진주가는 1:30분 버스를 탈려면 유평리탐방지원센터까지 가야한다. 택시도 없고(있다해도 타기가 민망할 정도로 젖었음)해서 걸어가기로 한다.
부지런히 걷다 뛰다를 반복해 1시 22분에 정류장에 도착한다.
비가와서 힘든 산행이였지만 무사히 지리산 화대종주를 끝낼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은 야간 산행 8시간 주간산행 7시간 14분으로 절반이상이 야간산행이였다. 주간이라 하더라도 비와 안개에 야간과 다를바가 없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부상없이 산행을 끝낼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첫 번째 화대종주를 마무리한다.
굿은 날씨에 화대종주 무탈하게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블루문님의 산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7월 덕유에서 뵙도록 하죠^^
빗속의 나홀로 화대접수..그 힘찬 폴스가 느껴집니다. 진심으로 츄카합니다
화엄사 입구의 저 콩나물국밥 참으로 맛있습니다..꿀꺽~~ㅎ
감사합니다. 콩나물국밥 참으로 진국이였습니다.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간대로 화대종주를 접수하셨네요...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둡고 비가와 볼게 없으니 열심히 걷는다고 걸었는데, 아직 많이 딸립니다.
화대종주 축하드립니다
비를 맞으며 걷는 지리산길 화대종주 무사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빠른걸음으로 완주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굿은날씨 속에서도 무사 완주 하셨군요. 근데 여름에는 우중 산행이 오히려 좋더군요 갈증 안나고 덜 덥고...고생 하셨습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종주을 완주 하셔서 다행 입니다
축하 합니다...
악족건하에 안산 즐산하셨네요...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