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1:33]
그것 중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이다 부정하여지나니 너는 그 그릇을 깨뜨리라
질그릇에 떨어지면...깨뜨리라 - 만일 질그릇에 기는 것의 시체가 접촉되어 부정을입으면 그 질그릇 자체의 흡수성으로 인해 그 부정이 그릇에 스며들기 때문에 물로 씻어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질그릇이 부정을 입었을 경우는 그것을 깨뜨려버렸다. 그리고 만약 그 질그릇 안에 어떤 물건이 담겨 있었다면, 그 물건도 부정하게되어 사용할 수 없었다..
[고후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보배 -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복음을 가리킨다. 질그릇 - 성경에는 질그릇에 대한 비유가 종종 사용된다. 가령 64:8에서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도공과 질그릇에 비유하면서 질그릇이 스스로를 빚을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고, 애 4:2에서는 질그릇의 깨어지기 쉬운 속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묘사되고 있으며, 딤후 2:20, 21에는 금그릇이건,
은그릇이건, 나무그릇이건, 질그릇이건 간에 주인이 쓸 수 있도록 깨끗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것들 가운데,공통적인 것은 질그릇의 가치가 형편없다는 것이다. 본문에서도 질그릇은 앞에서 언급된 '보배'와 극명하게 대조되어 가치없는 것으로 비유되어서 바울 자신과 성도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표현은 인간의 육체가 갖는 한계성과 연약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의 육체를 부정하거나 인간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것은 복음의 무한한 영광과 숭고함에 비교된 인간의 상대적 무가치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복음의 존귀함과 그것을 전파하는 사람에 대한 대조는 (1) 복음의 능력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게 하고, (2) 인간의 연약성을 통해 하나님의 완전한 능력이 나타남을 보여주며, (3) 인간의 교만과 자랑을 방지하려는 목적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