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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경전의 숲을 거닐다(166-170)' 동국대학교 이필원 교수 /bbs]
브라흐마유 - 당시 아주 명망있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바라문 (나이 120세)
상윳다니까야 '대인경'에서도 32상에 관한 내용 나온다
▒ 맛지마니까야 '브라흐마유의 경' (Brahmayu sutta)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오백 명의 제자들과 함께 위데하국을 유행하고 계셨다.
그때 미틸라시에는 브라흐마유라고 하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나이는 백이십 세였고
세 가지 베다와 제사와 언어, 역사와 철학 등에 능통한 연륜이 깊은 이였다.
어느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이러한 소문을 들었다.
"사꺄족의 후예인 사문 고따마 존자가 지금 오백 명의 제자들과 함께 위데하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그분에게는 '아라한이고 완전히 깨달은 분이며 명지와 실천을 두루 갖춘 분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이며
가장 높은 분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이며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며
부처님이며, 세존이시다'라고 하는 좋은 명성이 따른다.
그분은 천신과 마라 범천을 포함한 모든 세상과
사문과 바라문을 포함한 모든 인간에 대해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깨달아 가르친다.
그분의 가르침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훌륭하며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친다.
이러한 아라한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축복할 일이다."
한편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는 웃따라라고 하는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한 제자가 있었다.
바라문이 제자를 불러 말했다.
"얘야, 웃따라야. 너는 지금 이 길로 사문 고따마 존자를 찾아가거라.
가서 그를 둘러싼 명성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보아라.
그러면 너를 통해서 우리는 고따마 존자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제자 웃따라가 물었다.
"스승이시여, 그런데 제가 어떻게 고따마 존자를 둘러싼 명성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대반열반경 '여래는 원하면 1겁을 살 수 있다' 1겁=100년이상부터 시작
수행법 중에 <불수념(不隨念)>수행법 - 여래10호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관하는 수행 (염송)
이것만 잘 해도 적어도 악취에는 떨어지지 않고 선처에 태어닐 수 있다
(염불의 한 종류라고도 할 수 있다. 자꾸 생각하고 떠올리는 것)
▶'이러한 아라한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축복할 일이다' - 부처님도 '아라한'으로 불렸다 (제자들도)
그러나 부처님 열반 후에는 부처님과 제자를 구분하기 위해서 부처님 제자에게는
불(佛)이나 세존 호칭은 사용 못 하게 하고 오로지 아라한이라는 명칭만 부여
그래서 상좌부불교의 최종목표는 아라한이 되는 것이다
제자의 질문에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말했다.
"얘야, 웃따라야. 우리들의 성전에는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들의 특징이 전수되어 오지 않느냐.
그 모든 특징을 성취한 사람에게는 오직 두 가지 운명만이 주어진다.
만약 재가에 머문다면 그는 전륜왕이 되어 법으로 통치하는 정의로운 왕으로서
사방을 정복하여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고 일곱 가지 귀한 보물을 성취하리라.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다면 아라한 정등각자가 되어
세상의 모든 장막을 벗겨버리리라.
웃따라야, 나는 성전을 전수하는 자이고
그대는 성전을 이어받는 자임을 잊지 말아라."
"잘 알겠습니다, 스승이시여."
그렇게 해서 바라문 청년 웃따라는 세존을 뵙기 위해 위데하로 떠났다.
세존을 뵙고 함께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담소를 나눈 다음
웃따라는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들의 특징을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서른 가지의 특징은 모두 직접 확인했지만 두 가지만은 볼 수가 없었다.
감추어진 남성성과 긴 혀였다.
그가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확신을 갖지 못하자
세존께서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신통으로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셨다.
그러자 바라문 청년 웃따라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사문 고따마는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들의 특징을 모두 성취했다.
이제부터 나는 곁에 머물면서 이분의 행동을 관찰해야겠다.'
웃따라는 그 후로 일곱 달을 마치 그림자처럼 세존을 따르며
세존의 모든 것을 살핀다음
다시 미틸라시의 스승을 찾아갔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제자를 반기며 물었다.
"얘야, 웃따라야. 사문 고따마 존자를 둘러싼 명성이 사실이더냐, 아니더냐?
실제로 소문처럼 훌륭한 분인지 어떤지 어서 말을 해보거라."
'우리들의 성전에는' - 베다 또는 베다와 관련된 문헌
▶32상 - 고대인도인들이 가지고 있던, 어떤 이상적인 인물에 대한 묘사
불교에서만 전수되던 내용은 아니다 (위대한 사람의 특징)
'나는 성전을 전수하는 자이고 그대는 성전을 이어받는 자임을 잊지 말아라'
- 가서 그냥 세존의 제자가 될까봐 강조
7개월 동안 살폈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부처님 말씀
"대왕이여, 누군가가 지닌 계행은 함께 살아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청정함은 함께 대화를 나누어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지혜의 힘은 역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알게 되고
통찰의 지혜는 담론을 함으로써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고 이런 점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알게 되는 것들이며
오직 통찰의 지혜를 갖춘 사람만이 바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http://cafe.daum.net/santam/IaMf/320
※빨리어 '위대한 사람' - 마하뿌리사(mahapurisa) (대인 大人 - 32상을 갖춘 사람)
바라문 청년 웃따라가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말했다.
"스승이시여, 사문 고따마 존자를 둘러싼 명성은 사실이었습니다.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이었고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들의 특징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존자는 발바닥이 평평해서 땅에 완전히 닿습니다.
이것이 고따마 존자가 지닌 위대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존자의 발바닥에는 천 개의 살과 테와 바퀴가 달린 모든 형태가 완벽한 수레바퀴가 있습니다.
존자는 발뒤꿈치가 넓고 손가락이 길며 손과 발이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존자는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사이마다 얇은 막이 있으며
발의 복사뼈가 튀어나와 있으며 사슴과 같은 장딴지를 가졌고
똑바로 서서 몸을 굽히지 않고도 두 손바닥으로 두 무릎을 만질 수 있습니다.
존자는 남성이 숨겨져 있고 황금빛 피부를 지녀 몸이 황금색으로 빛나며
피부가 매끈해 먼지가 묻지 않고 몸의 털이 뭉쳐서 나지 않습니다.
존자의 털은 위로 향해 나는데 푸르고 검은 곱슬이며 오른쪽으로 감깁니다.
존자의 몸매는 범천처럼 곧고 몸의 일곱 군데가 볼록하며
상반신은 사자와 같고 양 어깨 사이에 패인 곳이 없으며
니그로다 나무같은 몸통을 지녀 양 팔을 활짝 뻗은 길이가 그분의 키와 같습니다.
존자의 양쪽 어깨는 똑같이 둥글며
최상의 맛을 느끼는 탁월한 감각을 지녔고
턱은 사자와 같습니다.
존자의 이는 마흔 개이고 모두 가지런하고 고르며
이 사이에 틈이 없고 아주 희고 아름답게 빛납니다.
존자의 혀는 길고 넓으며 음성은 까라비까 새처럼 청정하고
눈은 깊고 푸르며 황소같은 속눈썹을 지녔습니다.
존자의 미간에는 솜처럼 희고 부드러운 털이 나있고
머리 위에 육계가 솟아있습니다.
이것들이 고따마 존자가 지닌 위대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고따마 존자는 위대한 사람의 서른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실제모습이라기보다는 부처님께서 지닌 지혜와 덕성을 신체적으로 표현한 것
보시 지혜 대비의 실천의 과보로 설명하고 있는 문헌도 있다
상(相) - 락카나(lakkhana): 특상, 표시, 모습
32상을 통해서 부처님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평평한 발 - 전생에 보시, 계행, 치열한 구도행의 과보
손가락 발가락의 막 - 사섭법을 잘 실천하고 어른들을 잘 모신 과보
▶발바닥 바퀴살 - 두려움과 공포를 제거해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과 양식을 제공해서 사람들을 편안케 해준 공덕의 과보
▶몸 황금색, 때가 묻지 않는다 - 보시의 과보 (좋은 옷과 진기한 것들 보시)
상반신 곧고 굳건 - 범천의 특징 (범천의 세계의 기둥은 곧고 굳건)
탁월한 미각 - 섬세한 감각의 소유자 (미각뿐 아니라 모든 면 섬세 - 모든 사람과 공감 잘해)
(아무리 거친 음식을 받아도 싫어하지 않으시고 그 맛을 음미)
긴 혀 - 변재 (누구에게도 그에 맞는 설법. 항상 논리정연. 마음 잘 살펴서 꼭 짚어 필요한 말을.. 막힘 없어)
'까라비까' - 인도의 뻐꾸기의 일종 (소리가 아름다워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초기 불상 - 육계 부분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
바라문 청년 웃따라가 계속해서 말했다.
"고따마 존자는 걸을 때에 오른발을 먼저 앞으로 내딛는데
그 보폭이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걸음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습니다.
무릎을 서로 스치지 않으며 발목도 그러합니다.
허벅지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안으로 구부리거나 벌리지 않으며
하반신만을 움직이되 신체적인 힘으로 애써 걷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볼 때에는 온몸으로 돌아서 보며
위로 올려다보거나 아래로 내려다보거나 이리저리 두리번거리지 않으며
멍에의 폭만큼 앞을 바라보지만 그 분의 지견은 막힘이 없습니다.
집안에 들어설 때에는 몸을 젖히거나 낮추거나 앞이나 뒤로 굽히지 않습니다.
자리에서 너무 멀리 또는 너무 가깝게 몸을 돌리지 않으며
손을 짚으며 자리에 앉지 않고 자리에 몸을 던지지 않습니다.
실내에 앉아 있을 때에는 손을 둘 곳을 몰라 안절부절하지 않고
발을 둘 곳을 몰라 안절부절하지도 않습니다.
무릎과 무릎을 꼬거나 발목과 발목을 꼬거나 손으로 턱을 괴고 앉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초조해하지 않기에
털이 곤두서지 않고 멀리여읨에 전념합니다.
발우에 물을 받을 때에는 발우를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이나 뒤로 굽히지 않으며
물을 너무 적게 받지도 너무 많이 받지도 않습니다.
소리내며 발우를 씻지 않고 뒤집어가며 씻지 않으며
발우를 땅에 두고 두 손을 씻지 않습니다.
그분이 손을 씻으면 발우가 씻어지고
발우를 씻으면 손이 씻어졌으며
발우 씻은 물을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에도 버리지 않고
주변에 흘리지도 않습니다."
바른 마음가짐으로 바른 마음이 나온다
'나는 어떠한가?' - 부처님을 모방해보는 것도 좋다
일상생활이 왜 중요한가? - 깨달음과 생활이 분리된 것은 아니다
※빨리어 '모습, 상(相), 상호(相好)' - 락카나(lakkhana)
바라문 청년 웃따라가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계속해서 말했다.
"스승이시여, 고따마 존자가 발우에 음식을 받을 때에는
발우를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이나 뒤로 굽히지 않으며
음식을 너무 적게 받지도 너무 많이 받지도 않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한입의 밥과 적당량의 반찬을 취하며
두세 번 씹어서 삼키되
어떠한 알갱이도 부수어지지 않고 몸속으로 들어가게 하지 않고
어떠한 알갱이도 입안에 남지 않게 한 다음
다음의 한입을 먹습니다.
맛을 감상하지만 맛에 탐착하지 않으며
그분이 취하는 음식은 여덟가지 요소들을 갖춥니다.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며, 취하기 위해서도
아름다움이나 매력을 위해서도 아니며
단지 몸을 지탱하고, 건강을 지키고, 상해를 방지하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 음식을 섭취하기에
그분은 항상 '예전의 고통을 끊고
새로운 고통을 일으키지 않으며
건강하고 안온하게 머물리라'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양을 끝내고 다시 발우에 물을 받을 때에도
발우를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이나 뒤로 굽히지 않으며
물을 너무 적게 받지도 너무 많이 받지도 않습니다.
소리내며 발우를 씻지 않고 뒤집어가며 씻지 않으며
발우를 땅에 두고 두 손을 씻지 않습니다.
그분이 손을 씻으면 발우가 씻어지고 발우를 씻으면 손이 씻어졌으며
발우 씻은 물을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에도 버리지 않고
주변에 흘리지도 않습니다.
공양을 모두 마친 다음 발우를 바닥에 놓을 때에는
너무 멀리 두거나 너무 가까이 두지 않으며
발우에 부주의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조심하지도 않습니다.
공양 후에는 잠시 침묵하지만 너무 길지 않으며
공양에 대한 감사와 축원의 말을 할 때에는
음식에 대한 불평을 하지도
다른 음식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법문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교화하고 격려하고 기쁘게 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분은 너무 빨리 가지도
너무 느리게 가지도 않으며
벗어나길 원하는 사람처럼 가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드셨다 (요즘은 폭풍흡입?)
음식도 알아차림을 잘 확립해서 드심 - 다만 여법하게 식사를 하실 뿐
오관게 게송에 그 의미가 잘 담겨 있다
요즘 '맛집을 찾아가는 프로'가 많이 있지만 너무 맛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양을 드시고 '감사히 먹었습니다' 감사인사와 축원을 딱 마치고나서
법문은 법문으로서 재가자들에게 베풀어주셨지 그게 결코 음식에 대한 답례는 아니었다
어떤 경을 보면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어주시니까 그 게송을 듣고 재가신자가
'그 답례로 공양을 올리고 싶습니다' 할 때 부처님은 거절하셨다
'붓다는 어떤 것의 답례로 법을 설하지는 않습니다'
(재가자의 공양과 출가자의 법문은 암묵적인 역할분담이었지만
그것이 반드시 공양과 관계될 필요는 없었다)
너무 천천히 가시면 - '뭔가 바라고 계신 게 있나? 뭔가 부족한 게 있으신가?'
나무 급하게 가시면 - '사문으로서, 출가수행자로서, 스승으로서 위의에 걸맞지 않은 경박함'
(그래서 재가자가 마음 편안하게.. 그리고 '아, 스승께서는 저렇게 가시는구나' 보여줄 수도 있다)
바라문 청년 웃따라가 말을 이었다.
"고따마 존자는 옷을 걸칠 때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하며
너무 꽉 끼거나 너무 헐렁하게도
바람에 옷이 나부끼게도 하지 않으며
그분의 몸에는 먼지와 때가 묻지 않습니다.
존자가 승원에 들어가면 마련된 자리에 앉습니다.
앉아서 발을 씻는데 발을 돌보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발을 씻고 나면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게 편 다음
전면에 알아차림을 확립합니다.
이때 그분은 결코 자신을 해칠 생각도 남을 해칠 생각도 둘 다를 해칠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이로움과 남의 이로움과 둘 다의 이로움과 온 세상의 이로움을 생각합니다.
승원에서 법을 설할 때에는 대중에게 아첨하지도 대중을 꾸짖지도 않고
오직 그분의 법문만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교화하고 격려하고 기쁘게 합니다.
고따마 존자의 목소리는 여덟가지 요소를 갖추는데
또렷하고 명료하고 감미롭고
듣기좋고 청아하고 음조가 좋고
심오하고 낭랑합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그곳에 모인 모든 대중에게 전해지지만
대중을 떠나서까지 퍼져나가지는 않습니다.
대중은 고따마 존자의 법문으로 가르침 받고 격려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며 한눈팔지 않고
오직 그분을 우러러보면서 그 자리를 떠납니다.
스승이여, 우리는 고따마 존자가
걷는 것을 보았고 서있는 것을 보았으며
공양하는 것과 공양을 끝내고 침묵하는 것과
공양 후에 감사와 축원의 말을 건네는 것과
승원으로 돌아가는 것과
승원에 앉아 침묵하는 것과
승원에서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따마 존자는 참으로 이와 같았고
이보다 훨씬 훌륭했습니다."
웃따라의 말이 끝나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윗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세존이 계신 곳을 향하여 세 번 합장하며 찬탄했다.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자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자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자께 귀의합니다.
언젠가 어디서라도 고따마 존자를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앉아서 발을 씻는데 발을 돌보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 먼지 씻는 데만 전념 (우리처럼 크림도 바르고 하는 것처럼 육체를 돌보는 것에 신경쓰는 게 아니라
단지 먼 길을 걸어온 발에 묻은 흙이나 먼지를 씻는 의미로 씻으셨던 것이다
'그분은 결코 자신을 해칠 생각도 남을 해칠 생각도 둘 다를 해칠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이로움과 남의 이로움과 둘 다의 이로움과 온 세상의 이로움을 생각합니다'
- 아마도 웃따라가 부처님께 여쭤봤을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세요?'
우리는 앉으면 별별 생각을 다한다 - 서운, 분노, 그리움 등.. 셀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생각
'승원에서 법을 설할 때에는 대중에게 아첨하지도 대중을 꾸짖지도 않고'
- 대중들 듣기 좋은 소리만 하거나 (인기영합)
대중들을 꾸짖거나 훈계하거나 이끌려고만 (권위주의 지나치면) 하지 않고
부처님은 오로지 대중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적절한, 경우에 맞고, 상황에 맞는 말씀만 하셨다
그러나 늘 자애로운 모습만 보여주신 것은 아니고 때로는 엄격한 모습도 보여주셨는데
그런 경우에도 상대방이 분발하고 격려되고 깨달음으로 이끌어주기 위한 방편이었지
감정에 휩싸여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하거나 싫은 말을 하신 적은 없다 (오직 상대방의 향상을 위하여)
'고따마 존자의 목소리는 여덟가지 요소를 갖추는데
또렷하고 명료하고 감미롭고 듣기좋고 청아하고 음조가 좋고 심오하고 낭랑합니다'
- 어떤 사람 목소리는 근엄하지만 왠지 불편한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청아하고 맑고 기분좋지만 뭔가 좀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부처님은 그렇지 않고 훌륭
※빨리어 '삼키다, 먹다' - 앗조하라띠 (ajjhoharati)
그 무렵 세존께서는 유행을 계속하시어 미틸라 시에 도착하셨다.
그러자 미틸라의 바라문 장자들 사이에 이러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사꺄족의 후예인 사문 고따마 존자가 오백 명의 제자들과 이곳 미틸라에 도착했다.
그분은 지금 마카데와 망고숲에 머물고 계시다."
미틸라의 바라문 장자들은 무리를 지어 세존이 계신 곳으로 향했고
소문을 들은 브라흐마유 바라문도 다른 많은 바라문 청년들과 함께 마카데와 망고숲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에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전에 알리지 않고 이대로 고따마 존자를 만나는 것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바라문 청년 한 사람을 불렀다.
"그대는 고따마 존자에게 가서 나의 이름으로 아픈 데는 없으신지 건강하고 평안한지 안부를 묻도록 하라.
그런 다음 세 가지 베다와 제사와 언어, 역사와 철학 등에 능통한
백이십 살의 노쇠한 바라문 브라흐마유가 존자를 뵙고자 청한다고 말해다오."
바라문 청년이 세존께 브라흐마유 바라문의 말을 전하자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바라문 청년이여, 지금이라도 좋습니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편한 대로 하시라 전하십시오."
잠시 후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세존이 계신 곳으로 가자
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었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그들을 말렸다. "존자들이여, 괜찮소.
나는 사문 고따마 존자의 곁에 앉을테니
그대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으시오."
그리고 세존께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은 다음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자리에 앉은 채 세존의 모습을 찬찬히 관찰하며
자신의 눈으로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을 찾았다.
하지만 그 또한 제자 웃따라가 그러했듯이
두 가지 특징만큼은 찾지 못했고 그의 마음에도 의혹이 생겼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세존께 시로써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나는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런데 고따마 존자여, 그 가운데 두 가지를 존자의 몸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 인간들 가운데 최고라 불리는 분이시여,
존자의 남성은 감추어져 있습니까?
존자의 혀는 남자다우며 우리가 알고있는 것처럼 깁니까?
선인이시여, 조금만 드러내어 의심을 제거해주소서.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알고싶은 것을 여쭐 기회를 주소서."
세존께서는 바라문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시고
신통으로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신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대해 배웠고
나의 몸에는 그 모든 것이 있으니 그대는 의심하지 마십시오.
최상의 지혜로 알아야 할 것을 최상의 지혜로 알았고
닦아야할 것을 모두 닦았고
버려야 할 것을 남김없이 버렸으니
바라문이여, 그러므로 나는 깨달은 자입니다.
현세의 이익과 내세의 행복을 위해 기회를 드릴테니
그대가 알고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물어보십시오."
세존의 말씀을 들으며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깊이 생각했다.
"사문 고따마가 내게 기회를 주셨으니 나는 무엇을 여쭈어야 할까?
현세의 이익이나 내생의 이익은 어떨까?
나는 현세의 이익에 관해서는 능하고 다른 이들도 내게 그에 대해 질문한다.
그러니 사문 고따마께는 내생의 이익에 대해 여쭙는 것이 옳으리라."
아라한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떨쳐버려야 할 것 = 의심
부처님은 신통으로 32상의 나머지 두 가지를 보여주심으로써 의심을 제거해 주심
'혀는 남자다우며' - 직역: '여성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존자의 혀는 남성입니까?'
- 인도말에서 혀를 뜻하는 '지흐와(jihva)'가 여성명사
브라흐마유는 단어 자체가 여성명사인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언어학 문법에 능통한 바라문)
※빨리어 '혀' - 지흐와(jihva)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세존께 시로써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어떻게 해야
참다운 바라문이 되는 것입니까?
어떻게 해야 베다에 완전히 통달하고
삼명을 얻고 잘 배운 이가 될 수 있습니까?
존자시여, 어떻게 해야 아라한의 경지에 오르며
어떻게 해야 완전한 이가 됩니까?
또 어떻게 해서 성자가 되고
깨달은 이가 되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게송으로 답하셨다.
"전생의 삶을 알고
천상과 악도를 두루 보며
태어남을 부수었고
최상의 지혜로 알아
목적을 이룬 성자
청정한 마음을 알고
탐욕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여의고
청정한 범행을 완성해
모든 법을 통달한 이
바라문이여, 이와 같은 사람을
깨달은 이라 합니다."
세존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도록 윗옷을 고쳐 입고 세존께 합장했다.
그런 다음 세존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의 발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대중들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감탄했다.
'아주 놀라운 일이다. 예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그토록 명성이 높고 연륜이 깊은 바라문 브라흐마유를
저처럼 겸허하게 만들다니!
사문 고따마 존자의 신통력은 참으로 놀랍고
그 위신력은 참으로 위대하도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그만 하십시오.
일어나서 자리에 앉으십시오.
그대는 이제 내게 깨끗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석서 설명: 8가지 질문과 답]
"어떻게 해야 참다운 바라문이 되는 것입니까?"
→ 청정한 마음을 알고 탐욕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기존 바라문 개념(제사,주문통달)을 새로 바꿔주심>
"어떻게 해야 베다에 완전히 통달하고 / 삼명을 얻고 잘 배운 이가 될 수 있습니까?"
→ 전생(과거)과 천상과 악도(미래)를 두루 봄으로써..
"어떻게 해야 아라한의 경지에 오르며?"
→ 태어남과 죽음을 버림으로써..
"어떻게 해서 성자가 되고.."
→ 태어남을 부숨으로써..
"어떻게 해야 완전한 이기 되는지?"
→ 청정한 범행을 완성함으로써..
"어떻게 해야 성자가 되는지?"
→ 최상의 지혜로 알아 목적을 성취할 때..
"어떻게 해야 깨달은 이가 되는지?"
→ 모든 법을 통달함으로써..
▶인도에서 가장 최고의 예의 - 상대방 발에 이마를 대는 것
나의 가장 높은 곳을 상대의 가장 낮은 곳에 일치시킴
(이마를 대고.. 어루만지고.. 입을 맞추기까지.. 지극한 존경)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다시 제자리에 앉자
세존께서는 그에게 차례로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와 계행, 천상세계에 대해 이야기하셨고
감각적 쾌락의 위험과 오염과
그것들을 벗어남에서 오는 공덕에 관해 말씀하셨다.
그리고 바라문의 마음이 점차 준비되고 유연해지고
장애를 벗어나고 고무되어 깨끗한 믿음과 신념에 차 있음을 아시고
깨달은 이의 특별한 가르침인
괴로움과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차근차근 설하셨다.
얼룩 한 점 없는 깨끗한 천이 염료에 잘 물들어가듯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그 자리에서
'생겨난 것은 반드시 소멸한다'고 하는
티없고 때묻지 않은 진리의 눈을 얻었다.
그러자 그는 진리를 보고
진리를 얻고, 진리를 알고
진리에 들었으며
의혹을 건너고 의심을 제거하고
두려움이 모두 사라지고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 가운데
온전히 머물게 되었다.
바라문이 말했다.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시듯
가려진 것을 열어보이시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어둠속에 등불을 밝히시듯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저는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승단에 귀의합니다.
오늘부터 목숨바쳐 귀의하오니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부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시고
내일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다음 날
갖가지 훌륭한 음식을 마련하고 세존께 알렸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바라문의 집으로 향하셨다.
이때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칠일 동안 부처님과 많은 제자들에게 여러가지 음식을 몸소 대접하였고
그 칠일이 지나자 세존께서는 위데하국을 향해 다시 유행을 떠나셨다.
얼마 후, 제자들 중에 몇몇이 세존을 찾아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태어날 곳은 어디이며 그의 내생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현명했고 가르침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모두 부수었으며 천상세계에서 태어났으니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라."
▶사성제는 기초가 아니라 아주 높은 차원의 가르침
급고독장자 돌아가실 때에도 부처님은 병문안 가셔서 차제설법을 해주셨는데
그 뒤에 사리불존자가 병문안 와서 사성제 설법을 해주니
'부처님으로부터는 그 설법를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재가자에게도 이런 설법을 좀 해주십시오'
- 사실 사성제는 출가자들에게, 번뇌를 끊는 열반도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부처님은 재가자에게는 차제설법을 통해 마음이 유연해지고 열리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재가자에게는 사성제 설법은 잘 안하셨던 거 같다.
※빨리어 '화생자(化生者)' - 오빠빠띠까(opapatika) = '불환자'의 또다른 이름
색계이상의 천상계에 태어나 그곳에서 열반을 성취하는 자
○ 부처님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 '아, 이분은 참으로 훌륭한 분이시구나!' 하는 느낌으로
온몸에 전율을 느낀다. <전현수 박사 '잘로게 장로니게 해설' /btn>
☞ 붓다는 유혹의 명수다 http://cafe.daum.net/santam/IQ3g/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