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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틱톡 NQ 의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지만, 여러가지를 얻어서 돌아왔습니다.
일단, 보딩게임에 너무나도 미숙하다는 점을 첫째로 꼽았습니다.
무었을 넣고 무었을 빼야 하는가? 사이드 보드 교체시 3분은 너무나도 짧았고, 고민할 시간따윈 없지요.
오로지 연습과 연구만이 살길... 메인덱은 놔둔체 사이드 보드 15장만 계속 갈아치우며
계속 게임을 했습니다. 그결과;;; 놀랍게도 백 레이라인이 빠지더군요;;;
역시, 방어따윌 생각 하니 어그로 정신이 부족했던듯 합니다. ㅠㅠㅠㅠ;;
두번째로 꼽을 점은 상대덱에 따른 운영의 변화 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첫턴 버드(혹은 노블) 두턴 렐리쿼리 세턴 벤지바인;;; 칼패턴 만 생각해 봤자 항상 그렇게 나오던가요;;
어느분이 지적하셨듯이, 컨트롤이 문제를 푸는쪽 이라면, 어그로는 문제를 내는쪽;;; 이란 말이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어차피 찍혀 죽거나 카운터 당한다고 생각 합니다. ' 파우나를 던지느냐? 렐리쿼리를 던지느냐? '
노블이던 버드던 나오면 죽습니다. ' 펄스를 들고 있느냐? 터미네이트나 라볼 을 들고 있느냐? '
끊임없이 고민하고, 상대 덱에 따라 생물 까는 순서를 바꿔 봤습니다.
블루가 들어가지 않은 나야는.... 어차피 타이탄 이던, 포스던, 파클이나 체인 리엑션 이던....
때리는 족족 당해줘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한번이라도 더 달려보려면 무었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더군요.
세번째로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명언. 덱 ( 럭 )을 믿는 마음 ㅋㅋㅋ;;
사실;; 틱톡 NQ 끝나고 덱 이야기를 하면서 나야 컬러의 한계에 대해서 불평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들이랑 튜닝을 시작했는데;;; 이것 넣고, 저것 빼다보니...... 반트가 되더군요 ? ! ? !
아아... 역시 대세는 반트인가;;; 그래, 나야는 답이 없어;;; 안돼 ㅋ;; 이런 결론이 나고 반트를 짯는데;;;;
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음날 타국 네셔널 1위덱은 '나야' 더군요;;;
킨들형한테 그이야기를 했더니, '덱 탓하는 사람치고 잘하는 사람 못봤다. 나가 죽어라.' 라는
친절하고 상냥한 조언을 해주십디다.;;;;;; ( 좋은 매직스쿨 튜터다. )
그리하여;;; 다시한번 정진하기로 결심하고, 컴백;;;;
열심히 준비를 거듭하고 강변 컨스에서 한번 2승후 ID, 한번 2승 1패 를 하여,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확신을 안고, 보무도 당당하게 낙성대NQ 에 참가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상당한 유저분들이 참가;; 열정을 활활 불태우는 모습에 기대감을 쌓으며;; 아는 사람들에게
제발 만나지 말자고;;; 농담을 하고 NQ 를 시작합니다. ( 아는사람 만나면;; 이겨도 뭐하고, 질수도 없고 ㅠㅠㅠㅠ; )
1 라운드 - 미러매치 ( 나야 어그로 )
하앍;;;; 주변에 나야 굴리는 사람이 없어서;; 경험이 없어서 매우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스스로도 나야 패턴은 잘 안다고 생각으로, 첫게임 시작.
서로 메인싸움에서 생물패턴 눈치를 보다가 99% 미러임을 직감하고;; 제가 먼저 컨닝 메이지를 돌리는데 성공합니다.
이리저리 치고 박다가 서로 렐리쿼리가 클대로 크고 벤지바인이 눈싸움 하는 상황에서 데미지 레이스에서 승리.
두번째 게임은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으나;;; 상대분이 먼저 파우나를 돌렸습니다. 끝. 린발라 눈하가 조용히 하래요 ㅠㅠㅠㅠ
세번째 게임은 제가 먼저 린발라 깔고 상당히 유리했으나, 상대분도 베인쨔응;;; 이 있고, 이모저모 팽팽하게 가다가
5 턴 들어가라는 소리를 듣고 절망 ㅠㅠㅠ;;; 첫게임 눈치 싸움에 시간소요가 너무 많았던듯 했습니다.
2 라운드 - 미러매치 ( 나야 어그로 )
하아아앍 ㅋ;;;;;; 이번 NQ 대세는 나야 인가연... 그리 많이 나온 편도 아닌 나야덱을 초반에 죄다 만납니다.
첫게임은.... 진짜 완벽한 핸드와 하늘이 내려주신 드로우로 벤지바인 엉아들이 분노를 마구 표출 했습니다.
두번째 게임에선, 상대분의 개줄 + 메이지 콤보가 저보다 먼저 돌아가서 생물이 깔리는 족족 박살이 나고;;
BB 엘프가 후다다닥 나와서 후다다닥 맞았습니다. ;;; 때릴땐 몰랐는데 맞아보니 아픈듯 ㅠㅠ;;
세번째 게임으로 들어갔는데;; 상대분 파우나 샤먼이 먼저 돌아갔고, 전 막는데 실패 했습니다.
'아... 졌구나..' 싶었는데, 상대분이 파우나로 컨닝을 불리기 시작..... 으윽;; ㅠㅠ; 이거슨 ㅠㅠㅠㅠ 말로만 듣던 농락 ㅋ;;
4 컨닝이 필드에 나와서 제 노블,버드,낙새,렐리쿼리 죄다 나오는 족족 쏴죽이는데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
이건;;; 뭐, 꿈도 희망도 없고, 핸드도 없어서 도대체 앞길이 안보이는데... 드로우 린발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갤러리 분들의 탄성과 무식한 럭빨;;; ( 그와중에 들리는 와 X발 어떻게 저 타이밍에 린발라야.. 쩐다. ㅋ;; )
역시 눈하의 사랑을 받는자가 게임을 잡는군요;; 린발라 눈하에 개줄 달고 이겼습니다.
3 라운드 - 발라쿳 램프
첫게임에서 상당히 좋은 패턴으로 초반에 강력하게 푸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마구 때리다 보니 어느세 3~4점 사정권;;
그러나 칼같이 뜨는 녹형을 막지 못하고;; 화산재가 휘~~~~이이잉 하고 필드를 쓸었습니다.
벤지바인 이던 BB 엘프건 아무거나 나오면 이기는데;; 상대분도 핸드가 비어서 럭싸움이 됩니다...... 만 ㅋ;
제 공덕이 부족했던듯 20 몇점을 한방에 얻어맞고 저 멀리 먼지로 ㅋ;;;;
두번째 게임은........ 어벤저 젠디카는 짱이군요 ? ! ? ! !
4 라운드 - 준드
평소에 컨스에 대해서 상당히 도움을 받는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널리 알려진 버전의 준드셨는데;; 케스케이딩 싸움에서 제쪽 럭이 좀더 높았습니다.
첫게임은.. 텝랜드를 너무 많이 까셔서;; 초반에 후루루룩 나오는 제 생물군들을 찍지 못하시고
방어에 치중하시다가 가드가 한번 뚫리니 걷잡을수 없어 지더군요.
두번째 게임은, BB 엘프 이후 케스케이딩 헛방이 2번 연속으로 터지는 불운한 사태에 힘입어(?)
제쪽에서 뒷심을 발휘, 데미지 레이스 에서 이겼습니다.
5 라운드 - 반트
정말 너무너무 UW 와 게임하고 싶었는데;; 사실 제 덱은 UW 와 준드를 잡기위해 상당히 편파 튜닝된 버전
이어서;; ( 제 주위에 굴리는 사람이 많은 덱이라 ) UW 를 잡아보자! 라고 생각하고, 반트나 콤보덱 같은
덱은 아에 포기하고, 만나지 말자! 햇는데, 이렇게 정말 생사의 갈림길에서 만나게 되더군요 ㅋ;;
뭐, 이렇게 공교로운게 인생일까요 ㅎ;;;;
상당히 특이한 버전을 쓰시는 분으로, 미씩 반트는 맞는데 약간 생물진이 다르더군요;;
( 배틀 그레이스 엔젤은 제가 복귀하고 나서 처음 보는 카드 였습니다. ㄷㄷㄷㄷ;; )
첫게임 을 하는데;;; 무려 무려 무려 무려 메인 린발라 ㅋ;;; 아니;; 하늘이시여 ;;;;;;;;
메인에 린발라를 기용하시는 아주 대담한 선택을 하신 그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었으나 지금 그딴 생각
할때가 아니죠 ㅋ;;; 일단 비상 사태 돌입... 하지만;; 다음턴 부터 BB엘프 드로우 3연타;;;
필드에 벤지바인 BB엘프 BB엘프 깔리고 데미지 레이스 시작하니;; 그분도 황당해 하시더군요.
린발라 눈하를 제압하고 승리. ㅋ;;;
두번째 게임 에서도 역시, 그분이 파우나를 먼저 돌립니다.
저기........ 파우나양? 피서라도 가셨나요? 어째 최근 몇게임 동안 용안을 뵙지 못한거 같은데요? ㅠㅠㅠ;;
역시나 린발라가 깔리고;; 마나 부스팅도 안되고;; 빌빌 기다가 컨스크립션 맞고 졌습니다.
그리하여... 막판 데스매치에 돌입하는데;;;
시작 핸드가 2랜드 였긴 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은 핸드라 믿고 킵했습니다. 벤지바인과 BB 엘프와 기타 등등 ㅋ;;
첫턴 노블, 2턴 메이지로 상대분 버드 쏘고;; 랜드만 나오면 이긴다.! 였는데 ㅠㅠㅠ;;
2랜드 스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엉 ㅠㅠㅠ;; 하늘이시여 ㅠㅠㅠㅠㅠㅠㅠ;;; 뭐, 어쩔수 없는 거긴 하고, 옆에서 동생이
'형 댕한거 없어요, 어쩔수 없는거죠 뭐.' 하는데... 갑자기 미칠듯이 아쉬워 지면서, 속에서 울컥 하더군요...
정말 너무나 아쉬웠지만.... 여기까지.............. 였던거죠 ㅋ;;; 저도 못한건 없었지만, 상대분은 더 잘했던 것 뿐이고 ㅠㅠㅠ;
여기서 2패를 찍고, 2승 1무 2패 라는 성적으로 8강 탈락이 확정 됩니다.
여러가지 경험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제 생에 첫번째 NQ 시즌이 종료 되었고, 그날 강변 근처에서 모여서
술을 마셨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이번주 7일 내내 술마신듯 ? !
이번에 사용한 나야덱의 개인적인 소감은;;;
'파클 맞아도 나는 달린다.' 라는 불굴의 정신에 흠뻑 매료되어 ㅋ;;; 앞으로 한동안 이 나야 컬러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ㅋㅋㅋ;; 굴리는 재미도 각별하고, 데미지 레이스도 아주 박진감 넘치더군요.
베인 언니가 날아다녀도 ;;; 결국 저글링 같은 지상군 물량공세 하면, 내려오셔서 방어 합니다. ㅋ;;;
개인적으로 이런 큰 토너는 난생 처음이라, 상당히 재미있었고, 주위의 격려와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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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5라운드 반트였습니다. 물도둑님 매너도 좋으시고 플레이 스타일도 시원하시더군요. 다음에 또 봬요~
ㄴ 즐거운 게임 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ㄴ 린발라 보딩 조언 이 정말 천금과 같더군요 ㅎㅎ; 감사감사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나야 화이팅 ! 린발라 누님 진짜 좋아요 (...)
ㄴ 눈하의 사랑을 받는자. 게임을 제압하리라.... ㅎㅎ;;
형 저랑 발라쿳게임 많이 하셨으면 발라쿳대비도 ㅠ_ㅠ...
그런데 발라쿳 대비로 투입할 만한 카드가 나야색에 거의 없더라 ㅋ;; 그냥 럭빨 바라는게 속 편한듯 ㅋ;;
발라쿳 상대로 녹형 나오는거 못막으면 어차피 거의 지는데;; 걍 스피디 하게 후다다닥 패거나
상대가 말리길 바라는 수밖에 ㅋ;;;
어그로는 문제를 내는쪽 컨트롤은 문제를 푸는쪽이라는 말이 굉장히 와닿네요. 정확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이말 하나로 컨트롤과 어그로를 정의할 수 있겠네요. 대단한 발상인듯요.
ㄴ 아;;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위에 '과거엔마법사' 님이 하신 말인데 제가 인용한 거에요 ㅎㅎ;;
와우 한참 "진지한 매직"의 재미에 흠뻑 빠져계신거 같아서, 글을 읽는 제가 다 흥분되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네요 ^^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그로는 정말 쓸데 없는 카드가 한장도 들어가면 안되죠. 매턴 마나를 풀로 쓰면서 달릴 수 있어야 진정한 어그로죠. 그래서 컨트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운영보다는 덱빌딩과 보딩에 훨씬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 같아요. "인스턴트는 비남이다, 남자의 스펠은 오직 생물과 소서리뿐이다. 상대의 턴은 상대의 것이다"... 라는 정신으로 녹흑 어그로에 심취했던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
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참 기쁘군요. ㅎㅎ;;;
저 2라운드 경기 봤어요 커닝스팍 4장 상대분이 깔아 두셨는데 린발라 드로우 까시는거 보시고 깜짝 놀람. 근데 상대분께서 린발라 깔때 스택쌓고 몸에 안쏘시더라구요
물도둑이 너였냐...ㅋ 한동안 게시판에 글이 자주 보여 이 사람은 누구지 했더니만...ㅋㅋㅋㅋ 잼나게 놀았나보군...ㅋㅋㅋ
ㄴ 으아니 ㅋㅋㅋㅋㅋ;; 전 50만년전에 알았는데 이제야 아시다뇨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