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명차 반포점장님의 사진입니다. 홍콩 다예낙원입니다)
9억원에 거래된 보이차가 있습니다. 이번주 노차회는 이 보이차를 마셔볼까 합니다.
차의 이름은 88청병입니다. 물론 1편이 9억원은 아닙니다 1건, 즉 84편의 가격입니다. (7편 묶음인 통 단위으로는 12통입니다. 차마고도의 말들은 옆구리에 1건씩, 모두 2건의 보이차를 짊어지고 이동했습니다.) 그래도 편당 가격이 천만원 정도네요 @@
88청병은 89년차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고가인 것은 건창보관차의 대명사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89년에 만들어진 차인데도 '88'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상인의 상술입니다. 중국인이 8이라는 숫자를 좋아한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또 88청병 이름을 붙인 진국의 님의 다예낙원 창립년도가 88년인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88청병의 성격은 7542입니다. 맛은 달콤하고 세밀합니다. 기운은 지친 몸에 번쩍 힘을 불어넣어줍니다. 햇수로 30년된 노차이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요~.^^
마침 마실 수 있는 한편이 있어 차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요즘 시중가격이 후덜덜하네요. 제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한말씀 올린다면 사실 건창보관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쌀 필요는 없습니다. 건창보관이 환영받는 것은, 습창보관한 보이차는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습창은 70년대 후반 개발당시만 하더라도 최신식 공법이었습니다. 73년이후 늘어난 악퇴식 숙차의 잡맛을 없애고 부드럽게 만들기위해 개발된 공법이 습창기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숙차가 아닌 생차를 집어넣으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걸 면밀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보니 습창보이차는 모두 나쁜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일반화된 것뿐입니다.
그렇지만 생차라도 제대로 된 습창 즉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창고에 넣었다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이런 기법은 하지만 습창보관이라는 말대신 과학창 보관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높은 평가를 합니다. 습창과 이름은 다르지만 본질에선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말이지요.^^;
이번주 노차회에선 그 유명하다는 88청병을 맛보겠습니다. 건창 특유의 느낌도 경험해보겠습니다. 현재 지유명차에서 취급하고 있는 건창보관차와 비교시음도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유명차 두건보이의 노차회는 매주 월요일 11시 시작합니다
참가비 3만원입니다.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