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4일.
모란장날입니다.
전에 한참 입양할 애기들 찾을때 우연히 들렀던 곳이라 장날은 어떨까 하여 후일을 기약했는데..
똘이 덕에 요즘 아침이 빨라져서 출근시간까지 시간이 남기도해 벼르던 장구경을 갔습니다.
양재에서 모란장도 버스하나로 바로 가고
사무실이나 모란장이나 같은 8호선이라 더 부담이 없더군요.
물론 일찍 깨운 똘이는 오늘 종일 집당번... 미안... 형이 간만에 일탈을 꿈꿔본다~
... 아이러니 하네요..
한쪽은 새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과 다른 한쪽은 또다른 의미의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들..
흠... 그냥 이슈가 될 부분이라 길게 언급않고 넘어갑니다.
쨌든. 강아지들 귀엽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더군요..
화이트 슈나 라면서 10만원 하시더니 안살듯 하니 7만원까지 깎습니다.
원래부터 살 생각도 없어서 떠본건데.... 건강, 딱 봐도 아닌 애들이 많더군요..
그나마 사진의 까만 푸들은 건강합디다만 나머지는 똘이 건강까지 삼킬분위기라
애틋하지만 뒤로 하고 왔습니다. 집에 가면 강아지 만진 손부터 씻고 똘이랑 놀아야 겠습니다.
정말 없는거 빼곤 다 있는다는 오일장이 맞더군요.
심지어 어릴적 가끔 잡아먹은 황소개구리도 있었습니다.
출출하던 차에 핫도그 하나 먹고 전라도 사투리 구수한 이모의 칼국수 한접 사먹으니
쿠리~하던 하늘도 개어 해가 떴습니다.
출근길이라 길게 시간은 잡을 수 없고 하여 서둘러 나오는 길 섶에서 천원짜리 핸드폰줄을 샀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름표를 주문했지만 배송이 너무 느린데다
임시로 만든 이름표도 허술해서 일단 급한맘에 만들어 봤습니다.
속에는 원래 똥광 화투가 떡하니 있던것을 둘까 하다 애 이름 갖고 장난 치기 그래서 사무실의 남는 종이들로 대충 만들었습니다.
뒷면에는 전화번호가 선명하게...ㅋ
어제 강아지 옷도 한벌 사봤는데...
강아지 옷은 가끔 산책나갈때 입히려고요.
흰개라 때 타는게 금방 티가 나는데 그렇다고 자주 나가는 산책마다 목욕을 할 수는 없잖아요. 피부가 상할거 같다는...
그래서 소위 목욕시키기 보다는 빨랠하자는 주의입니다. ㅋㅋㅋ
슈나를 키우는 아는분이 혹시 작아진 옷이 있다면 주신다니 애들 옷은 돌려 입히는게 정도 오가죠?
이따 저녁 산책에 사진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지만 갔다와서 컨디션보고 일기 쓸게요.
첫댓글 ㅠ.ㅠ 좋은주인을 만나야할텐데... 이름표 멋진걸요^^?
모란장 듣기만해도 싫어요..
생각하나하나 말씀 한마디한마디가 바르고 버릴게 없군요~~~똘이가 정말 형아랑 있음 든든하겠어요~~~^^ 모란장 아가들..생각만으로도.. 저 사진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아리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