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유부빌더입니다. 오늘은 운동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주체할 수 없는 식욕 때문에 365일 식이조절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운동, 다이어트, 체형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트위터에 다이어트 모임인 다이어트 당을 만들어 사이비 당주(?)로 활동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현재 미용, 비만 병원에서 진료하는 한 의사로써 꼭 하고 싶던 얘기를 하겠습니다.
진료실, 블로그, 카페, 트위터에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운동 =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약 또는 주사 =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입니다. 간혹 식욕억제제나 주사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전 그런 잘못된 방법(?) 말고 올바른(?) 방법으로 다이어트 할 꺼에욧!!!
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들 사라지곤하지요... 정말 운동은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약-주사는 잘못된 방법 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가 성립하는 걸까요?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1) 165cm-51kg의 A양
A양은 비교적 마른 몸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다이어트 중입니다. 이 여성의 비만도를 체질량지수법으로 계산하면 18.7 정도로 간신히 정상 범위에 드네요. 여기서 더이상 체중을 줄인다면 정상범위 이하인 저체중에 속합니다. 만약 A양이 여기서 더 살을 빼겠다고 2시간씩 하루 2번 파워워킹을 한다면 이건 과연 올바른 다이어트인가요?
(2) 170cm-90kg인 고도비만의 B씨
나이도 지긋이 들어버린 지금 A씨는 비만과 함께 당뇨, 협심증까지 얻었습니다. 지긋지긋한 살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급한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 분이 협심증이 있음에도 의사의 지시없이 숨이 턱에 찰 정도로 1시간씩, 가슴 통증을 참고 런닝머신을 달리는 운동법은 올바른 운동법일까요?
(3) 178cm-85kg, 올 해 수능을 마치고 갓 대학 새내기가 된 C군
그동안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느라 늘어버린 살도 없앨겸 몸짱 열풍에 동참할 겸 운동을 시작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 지는 잘 모르지만 개인 트레이닝을 받을 여력이 안되고 여름은 가까워 오고... 무조건 무겁게 운동하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에 분수에 넘치는 과한 무게로 운동하여 회전근개 손상이라는 부상을 입었다면..... C군에게 운동은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인가요?
(4) 170cm- 51kg, 모델을 지망하는 D양
D양은 사실 더이상 체중을 줄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가뜩이나 마른 얼굴인데 체중을 줄일수록 얼굴이 더욱 말라가면서 나이들어 보이는게 고민이죠. 그런데 여전히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허벅지와 팔뚝때문에 고민입니다. D양이 허벅지, 팔뚝살만 줄이겠다고 팔뚝 운동을 하고 하체 운동을 하는건 올바른 다이어트 운동법인가요?
잘 쓰면 무기, 잘 못쓰면 흉기
뭐든 마찬가지지만 잘쓰면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훌륭한 무기가 되는 것이고 잘못쓰면 내 몸을 망치는 흉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건 운동도 그렇고 식욕억제제, 주사 및 시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수리 오형제는 착한 놈 vs 알렉터는 나쁜 놈
처럼 '운동 = 독수리 오형제 vs 약과 주사 = 알렉터' 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죠!
출처 : http://blog.naver.com/wwwlmy/20059207288
자신의 의지로 식욕을 억제하기 너무 힘들어하는 비만한 사람에게 식욕억제제는 올바른 식사를 배우기위한 보조적인 요법 이 될 수 있고, 체중은 줄이고 싶지 않고 오로지 국소적으로 체형만을 교정하고픈 여성에게 가장 적절한 해결책은 주사나 시술 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현실에서 이런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있고 그렇게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이 의사들이라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저... 이뇨제, 설사약은 넣지 말아주세요...
얼마전에 진료실에서 만난 한 여성분에게 식욕억제제 처방에 관한 얘기를 했더니 그 분이 대뜸 하는 얘기가
저.... 혹시.... 약에 이뇨제, 설사약 이런건 넣지 말아주세요...
였습니다. 순간 좀 황당하기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ㅜㅜ
어쩌면 '운동은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vs 약, 주사, 시술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인식을 일반 대중들에게 심어준(?) 것은 우리 의사들의 나태함과 무책임함에 의한, 내가 친 덫에 내가 걸린 모양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덫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의사들이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진료실에서 저는
스스로 식이조절을 잘 하시면 당연히 그게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만약 스스로 잘못한신다면 식욕억제제의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것도 비용 대비, 운동과 식이조절을 대신할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는 없습니다. 다만 주사와 시술을 운동과 식이조절과 병행했을 때 체형 개선에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고 얘기합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은 다이어트를 성공의 핵심요소입니다. 당연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잘!! 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상황(그게 경제적인 상황이던,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의 상황이던)에 따라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스스로 하던 의학의 도움을 받던 '올바른' 방식을 통하여 다이어트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다이어트 꾸준한 운동 조화로운 식단 편안하게 살빼려고하니까 부작용이 오지요 ㅎㅎ
^^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읽구가요 ㅎㅎㅎㅎ
^^ 좋은하루 되세용~!!
감사합니다~ 잘 보고가요ㅎ
^^ 즐다하세욧~
그렇군여..계속 유산소만 해도 안되네여..깨우치고 갑니다^^
뭐든 골고루가 좋아요 ^^
뱃살만 안 빠지는건 왜일까요? 쬐~~금 들어가긴 했지만서도.. 여전히 배만 뽈~~록해요ㅜ.ㅜ 이것땜에 오나전 스트레스받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는지금 약물에 주사요법까지 하고있는 대학생인데요 ㅠㅠ 체중이많아서요 ~ 식욕도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는데 사람들 인식이 나빠서 주변친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있는데 유부빌더님이 제 마음을 아시는지 ~ 잘쓰면 약이 된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갑니다ㅠㅠ 열심히할려구요 그런데 질문이있는데요.ㅠㅠ 식욕억제제는 몇달이상은하지 않는게 좋은건가요??? 병원에서 진단받고 처방받는데~ 주사보다 약이 걱정이되네요 ..ㅠㅠ 정말 약을끈으면 바로 먹고싶은욕구가 마구마구 생기나요??
약먹고 주사맞아 살뺀다고 하면 아직까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빛이 많죠. 제가 말했지만 혼자 알아서 스스로 잘 하면 그게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게 잘못된건 아닙니다. 뭘로하든 올바른 방법이 중요한 것이죠. 약물 요법의 핵심은 굶는게 아니라 올바른 식이습관을 배우는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
전 약+주사 거의 2년동안 해봤었는데...약물은 솔직히 정말 아닌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해도 안빠지는 그런 부위들에 부분적으로 주사의 도움을 받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식욕억제제 이거 웬만하면 손대지 마세요ㅜㅜ약에 의존하면서 2년이란 세월을 버리고 이제 맘 고쳐먹고 정석으로 빼는 중이에요...정말 돌아돌아왔죠;
약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가 문제겠죠? 화이팅입니다
저는 하체가 유별나게 굵어요 ㅠㅠ 운동을 아무리해도요,.. 그래서 다리 바깥쪽 지방흡입이랑 힙쪽에 힘업을위해 조금 지방흡입했어요 그리고 운동도 계속하고있고 너무 만족하지만 사실 뭐 욕먹을 다리는 아니지만 몸에서 아직도 하체는 여전히 살빼야하는 상태죠.. 허벅지 안쪽을 정말 빼고싶은데 주사랑 운동을 병행할까하는데 어떤게 괜찮을까요? 주사 여러개중에 혹시 추천해주실수있는지..ㅠㅠ
^^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화이팅!!
음 그렇군요 항상 잘 읽고있어요 ^^ 유부빌더님 글 쓰시는것도 너무 재밌고 정보도 유용해서 너무 좋습니다.
근데 제가 여쭈고 싶은게 있어요 저는 현재 14키로? 정도를 감량했습니다. 다이어트 기간은 거의 6개월이 조금 넘은듯 하구요.. 음 예전에는 정말 밀가루로 된것도 안먹고
빵, 과자, 치킨 등등 절대 먹지 않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너무 당기면 조금씩 먹고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크림 케익, 이나 튀긴닭) 을 먹으면 속이
뒤틀리고 위나 장 같은게 기름에 덮혀있는듯한? 매스꺼운 느낌, 토하고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예전에는 주식이 저런 음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이 먹었엇거든요
왜 이런걸까요? 너무 안먹다가
먹어서 그러는걸까요? .. 유부빌더님의 의견이 듣고싶네요 ^^;; ..
넵 오랜기간 안 먹다가 먹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 말은 다시 먹기 시작하여 많이 먹으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화물을 값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죽을때까지 긴장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죠... 홧팅!! ^^
저는 5회 정도 메조테라피를 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었는데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겨서 운동을 못했더니 주사를 맞았던 허리 부분에 지방이 확 늘고 엄청 단단해져서 운동으로 다시 물렁하게-> 슬림하게 만드는데 엄청 고생했어요..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주사 차라리 맞지 않는게 나을듯...그래서 나머지 5회를 남기고 병원에 안가고 있어요..
^^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죠? 홧팅!!!
암튼 뭐니뭐니 해도.. 식이요법과 운동이 진리인듯...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