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먼저 사진 한 장 없는 이 글에 대해 미리 사과드릴게요.
사진찍는 성격이 아니라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ㅎㅎㅎㅎ
앞으로는 찍도록 노력해보겠음돠...
무튼! 저는 3월 12일 인천공항에서 00:55분 KLM 비행기로 출국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11일 저녁에 공항을 가야했고요.
물론 경유해서요. 경유지는 암스테르담(네덜란드)입니다.
그, 출국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말하자면,
우선 저는 환전을 공항에서 했어요. 그 이유라면, 저는 출국하기 3일 전?(3/9)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어요.
써니뱅크(신한은행) 어플을 알게 된건 11일. 돈을 수령할 수 있는 날은 써니뱅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은행이
환전을 신청한 다음 날이더군요(국민은행은 아닌 거 같아요. 찾아보세요!).
이부분을 꼭 참고하세요. 만약 저처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최소한 하루전이라도!
그래서 저는 수수료 많이 주고 우리은행에서 환전했습니다^^
40만 원 안되는 285유로만 환전했어요 저는. 많이 하려다, 저는 저를 알기에 잃어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어요.
어차피 아일랜가서 뽑아야 할테니, 라는 생각으로요.
물론 친구에게 받은 100유로 선물을 합치면 총 385유로를 들고 갑니다.
체크인의 경우, 세 시간 전인 21:55분 부터 가능했어요. 비행기를 처음 가본 터라 비즈니스석 줄에 서있었고^^ 한참 후에야 체크인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짐을 위탁 수하물 하나, 기내 수하물 두 개(백팩, 크로스백) 챙겼어요.
위탁 수하물... 집에 있는 체중계는 21kg이라고 말해 줬기에. 그래서 아, 많이 나간다 해도 23kg는 안넘겠다 했지만.
26.8kg이 나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3kg만 빼면 해주겠다고 해서.
화장품 샘플들은 거의 버리고, 선물받아서 가져온 캔들은 친구에게 다시 선물해주고, 몇가지 것들을 백팩에 넣었더니 23.2kg가 나왔습니다. 캔들은 그냥 가져갈 걸요(0.6!!). 무튼 다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짐을 부치고,
22시 30분 쯤 보안검색하러 출국장에 들어갔습니다.
아! 그 전에. 체크인을 하는 동안 나머지 짐들을 친구가 맡겨주고 있었는데,
제 짐과 친구는 서로 마주보는 구조로 되어있었어요.
제 친구가 모른 척 하면, 제 짐은 주인 없는? 아니면 잠깐 누가 놓고 간 짐처럼 보일 수 있는 구조요!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제 짐을 스캔하는 것을 친구가 쳐다보다 훔쳐가려 할 때쯤 막았다는...
인천공항은... 한국은... 아직 괜찮을 줄 알았는데ㅠㅠㅠ 저만 그렇게 생각했는지. 무튼! 조심하세요!
다시! 우려했던 액체류는 순탄하게 넘어갔고, 생각지도 못했던 필통 속 '칼'을 뺐겼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를 탑승했어요.
그, 그리고 기내캐리어 2피스 챙기려고 애썼는데, 저는 실제로는 3피스였어요. 면세점에서 산 한국술까지 하면요.
진짜 왠만치 '너는 좀 너무하지 않냐'의 수준이 아니면 터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좌석은, 저는 그래도 복도 쪽은 앉겠거니 했지만, 미리 지정해놓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 날. 그 덕에 양 옆 덩치 좋은 외국 남자분들을 사이에 두고, 조용히 그리고 얌전히 가운데에 앉아 12시간을 비행했습니다.
암스테르담 도착해서 든 생각이 돈, 그냥 더 주고 좌석 설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입니다.
기내식! 찍으려고 했는데, 첫 끼(비빔밥)는 배고파서 정신없어 못 찍고. 두 번째(오믈렛)는 졸려서 못 찍었어요.
스키폴 공항에서는 정말, 한국인(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영어공부 시작)이라면, 누구나 쉽게 경유할 수 있게끔 되어있어요.
저는 거의 5시간을 대기했어요.
암스테르담에서 코크까지는 이제 에어링구스를 타고 가고요.
여담으론, 탑승할 때 승무원분이 여권도 주기 전에 저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줬어요.
한국인이 맞는게 전 확실한 듯!ㅎㅎㅎㅎ
무튼 마지막 여정이 끝나가기 전에, 에어링구스 비행기... 살짝 피곤했어요.
잘 모르겠어요. 저가 항공이라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기내 안이 너무 시끄러워서 토할 뻔 했다는.
완전히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합니다. 이번에도 정신없이 EU줄에 섰다가 한참 후에 Non-EU에 섰습니다^^
무슨 저한테 origin reason이라 했나 무튼 그래서. 그냥 딱 working holiday visa 라고 했고.
비자 승인서, 홈스테이 레터 딱 두개 보여주고 통과했어요.
무슨 You have to resister 어쩌고 하면서 초록색 종이를 줬는데, 아직도 확인 안했는데요ㅋㅋㅋ
아마 GNIB 만들라는 것 같아요. 월요일날 만들러 가려고요.
바로 제 짐 찾았고, 드디어 공항을 벗어납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요. 저는 궁금해서 사전에 드림즈인으로 질문을 한 것이 '홈스테이 아주머니랑 어떻게 만나냐' 이었어요.
코크 공항을 잘 모르신다고 해서 짐을 찾고 있으면 아주머니가 절 찾으신다고 대답해 주셨고요.
사실은 그게 아니라 짐을 다 찾고 나가셔야 해요!
완전히 다 나가신 후에! 저의 경우엔 아주머니께서 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에 아주머니를 찾기 힘들어서
아 xx(죄송해요ㅎㅎ) 어떻게 해야하나, 전화를 해야하나, 누군가한테 카톡을 해야하나 안절부절 하다가
십분 안되서 아주머니랑 제가 그냥 딱 서로를 알아본듯요.
음, 끝인 듯 아닌 듯 출국 후기를 마칠게요ㅎㅎㅎㅎㅎ
너무 후다닥 마무리 하는지도.
사진 한 장 없는 이 글을 끝까지 읽고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질문이 있으시다면.
최대한 노력해서 대답해드릴게요. 제가 안다면요!
방금 막 아주머니랑 킨어쩌고 해변 갔다와서 피곤해요. 이해해주세요 글이 이상하다면요.
p.s. 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추천한다면요.
기내캐리어. 저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기내캐리어를 꼭 구입하려고요. 그 돈 아끼려고 가방 두 개 가져갔는데.
사람 혼을 다 빼놓았던 기억이...
첫댓글 글을 쭉 따라가다보니 머릿속에서 그림 그려지네용! 후기 감사
아! 티켓은 출국하기 세 달 전에 구매해서 왕복 백 만원 정도로 끊었습니다.
짐때문에 고생하셨네요 혜란씨 그래도 추가 비용없이 잘 탑승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상세한 후기 정말 도움 많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