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죽림만에서 대한수영연맹에서 주최하는 오픈수영대회에 참가하였다가 해파리에 쏘였던 경험담을 알려드릴려고 몇 자 적어봅니다.
물에서의 생존과 체력 단련을 위해 연습하던 중 오픈수영대회가 있어 오픈수영 5키로를 신청하고 한달간 매일 1.5킬로 이상씩 수영장에서 연습을 하고 5킬로란 거리를 핀을 사용하지 않고 완주 할수 있을까 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통영에 도착하여 해변가를 확인하니 커튼원양해파리 몇마리와 하얀해파리(유령해파리? 작은부레해파리?)가 둥둥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더라고요. 해파리가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동료는 포기하겠다고 하는걸 주체측에서 잘 처리하겠지...라고 달래어 대회에 같이 참가했습니다.
출발선에 위치해 출발신호를 기다리는데 허걱!!! 해파리가 우글우글 거립니다.
주체측에서는 해파리를 잡기 위해 배 두대를 뛰워 처리했으니 걱정하지말라고 했는데...
에잇.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싶어서 출발신호와 함께 물에 뛰어들어 몸싸움을 하면서 앞으로 나가는데...슈트(해녀복 같은..)를 입었는데 뭔 일있겠나 싶었는데 숨쉴때 마다 해파리가 몇마리씩 보이는고. "아~~~여긴 해파리밭! 수족관이구나" 하는 생각에 후회를 하는 순간 노출된 오른쪽 발목부위가 뜨끔하면서 쓰라린 느낌이 들어 잠시 멈춰 확인을 하니 쓰라리긴 하지만 참을 만해서 계속 수영을 했습니다.
500미터 떨어진 첫번째 반환점을 돌고 다시 힘을 내서 전진하는데. 헉. 해파리들이 수면까지 떠올라 둥둥 떠다니고 있어 도저히 지나갈 상황이 아니어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다 멈추게 되면 물밑에 우글거리는 해파리에 노출된 발목 이하 부분이 무차별 공격을 받을 것 같아 부력을 최대한 올려 수면으로 떠서 지나갔지만 발목쪽에는 계속 쓰라린 느낌이 더해지고 이젠 얼굴부위도 쓰라려진걸 느끼는데 갑자기 정말 기절할것 같은 통증이 오른팔목에 느껴져 시선을 돌려보니 손목이 해파리에 감겨져 있는걸 보고 놀라 손사래를 치면 떨어뜨렸는데 손목부위가 부어오르면서 쓰라린 감각과 마비되는 느낌이 들어 이러다간 사단이 날거 같아 끝내 포기하고 진행요원을 불러 후송되어 대기하던 의료진에 가보니 몇명이 해파리에 쏘여 식염수로 세척하고 있더라고요.
제 팔목은 마비가 시작되어 손가락이 움직여지지 않고 주먹을 쥘 수가 없는 상황이 되자 응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이젠 얼굴 부위도 마비가 되어 침이 흘러나와도 조절이 안되어 빨리 가자고 독촉할수 밖에 없었는 상황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목 얼굴 발목부위에 위 사진처럼 해파리 촉수에 스쳐지나간 자국이 수두룩 했고 해파리가 에워감싼 손목은 마비되어 볼펜 하나 잡아 개인정보동의서조차 적지 못할 정도여서 급하게 침대로 옮겨져 주사 두대와 물린부위에 식초를 발라 주더라고요. 항히스타민 종류의 주사인지 몰라도 주사를 맞고 난 뒤 정신이 가물해져 기절하듯 정신을 잃고 20분간 자다 일어나 보니 손목 붓기도 빠져 있고 통증도 덜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병상에 누워 있으니 간호사들의 대화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아~~또 식초 냄새가 진동하네. 어제70명이나 실려 왔는데 오늘 또 대회를 강행했나??진짜 대단하다. 어이없네'라는 대화를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걸 겨우 참았네요^^
이후 계속 후송되어 오는 선수들을 보고 대회장으로 돌아가는 응급차를 타고 현장으로 오니 그 상황에도 5킬로를 해파리에 쏘이지도 않고 1:30대에 완주하는 선수들을 보고 혀를 내 둘렀습니다.
넘 쓰잘데기 없는 말을 주절 주절 했지만. 오늘의 교훈은 해파리 조심하자!
그리고 그 고통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애기들이라면 쇼크가 나 기절할수도 있고 쥐가 난거처럼 물속에서 놀라 허우적 거리다 큰 사고가 날수 있으니 해파리에 쏘였을때 즉시 대처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은 인터넷에서 발췌한 해파리의 종류 그리고 대처방법입니다.
바닷가에서 해파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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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기탈출 넘버원 해파리편
http://youtu.be/-IpsSOP1BXA
http://youtu.be/lobiMfkvRRQ
2.카페에 벌써 해파리독을 해독할수 있는 방법이 있네요. (펌) http://m.cafe.daum.net/push21/JAry/1474
천연식초는 해독작용이 있다. 얼마 전 호주언론인 타운즈빌뉴스는 10살 소녀에게 임한 기적을 소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이첼'이라는 이름의 10살 난 호주 소녀는 최근 12살 난 오빠와 함께 퀸즐랜드주 칼리오페 강에서 수영을 즐기던 중, 상자 해파리에게 쏘였다. 레이첼은 해파리의 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앞을 볼 수 없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현장에 있던 오빠가 증언했다.
레이첼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다리에는 자줏빛 흉터가 생겼다. 또 소녀의 심장도 멈췄다. 정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소녀의 목숨을 구한 이는 인근에서 캠핑을 하던 한 야영객이었다. 이 야영객은 가지고 있던 식초를 소녀의 다리에 부어 해파리의 독을 해독시켰다.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상자 해파리(박스 젤리피쉬)에게 쏘이면, 어른도 4분 만에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치명적인 해파리의 맹독에서 소녀를 살린 것은 식초였다.
해파리의 치명적인 독을 중화시키고 해독시킬 수 있는 식초의 능력은 아세토박터 균의 산화능력 때문이다. 레이첼의 신체적 조건은 성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체중과 성인에 비해 약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등, 레이첼의 신체적 조건은 스스로 상자 해파리의 맹독을 이겨낼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한다. 이 조건에 다만 식초가 더해졌을 뿐인데도 상자 해파리의 독을 물리쳤다. 성인을 불과 4분 만에 즉사시킬 수 있는 맹독이 식초로 해독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식초는 맹독을 치료하는 의약품의 백분의 일 혹은 천분의 일도 안 되는 값으로 어디에서든지 살 수 있는 물질이다. 그렇다면 식초에 담겨져 있는 아세토박터 균의 산화능력은 대체 뭘까?
해파리의 독이 인체에 침투하여 대사물질이 전달되는 통로, 즉 대사경로를 따라 독이 퍼져 나간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대사물질에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식초의 아세토박터 균이 대사경로를 따라 해파리의 맹독을 추적하여 산화시켜 해독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동물의 모든 독은 소화기관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으로서 대사물질인 아미노산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독은 상처를 통해 대사경로로 유입되고 대사경로를 따라 이동하여 심장을 멈추게 한다. 동물의 독은 소화액이다. 레이첼의 경우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상자 해파리의 독이 레이첼의 살갗에 침투하여 대사경로를 따라 퍼진 것처럼, 아세토박터의 산화능력이 대사경로를 따라 대사물질에 영향을 주면, 인체를 유익하게 하는 대사물질의 활동도 원활해져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3.해파리 종류 - 오늘 물린 종인듯..(위기탈출에 벌써 나왔네요. 이넘은 식초나 소주등을 부으면 더 난리 나는군요)
커튼 원양 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다른 해파리류에 비해 입다리가 상대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다. 이름에 걸맞게 입다리의 모양이 커튼처럼 부드럽게 주름져 있어 매우 아름답다. 유영시 촉수에 걸리는 먹이를 포획하며, 유영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다.
아직 국내에는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알려진 바 없지만 3cm 정도의 어린 물고기가 촉수에 닿는 즉시 사망하는 것으로 보아 촉수가 사람에 접촉 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서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늦봄에서 여름에 걸쳐 남해연안에서 발견되지만 그리 흔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4. 여러가지 해독 방법들....(종류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치해야할듯 하군요)
침이 박히고 나면 곧바로 독이 퍼지는 것이 아니라 3~4분지나 독이 분비된다. 따라서 쏘인 즉시 독이 활성화되기 전에 알코올이나 식초를 10~20분 정도 뿌려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피서지라 알코올을 구하지 못할 땐 도수가 약한 술이나 면도할 때 쓰는 애프터 쉐이빙 제품을 대신 사용한다.
해파리에 쏘인 지 5분 이상 지났을 경우는 베이킹파우더나 밀가루를 물에 개어 환부에 발라준다. 침 세포를 엉키게 하여 독을 중화시키고 가려움과 부종을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한다.
벌에 쏘였을 때 100명 중의 2명 꼴로 초과민반응(아낙필락시스)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물긴 하나 해파리 독으로 인해 호흡 곤란, 쇼크 상태 등에 빠지는 전신반응이 올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이부수 교수는 “해파리에 쏘였는데도 방심한 채 수영을 계속해 익사하거나, 병원에 너무 늦게 도착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며 “호흡 곤란이나 의식불명,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올 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 병원에서는 주로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을 투여한다. 쇼크에 빠졌을 때 혈압을 올려주면서 전신증상을 없애주는 약물로 호흡기도 안쪽의 부종을 수축시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 준다.
쏘인 흉터도 오래 간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다리의 생김새와 같은 붉은 자국이 몸에 남게 되는데, 심할 경우는 수년간 흉터가 남아 있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없어진다.
첫댓글 헛... 저걸 그대로 진행했다니 지들 행사만 중요하고 안전은 관심이 없나 봅니다.
흉터가 금방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좋아서 신청했고 안물리고 기록 내신분들도 있고.
기권해도 될일이었는데 신청한 제가 바보라고 생각하고 말려고요.
개최 안하면 또 그걸로 따지는 인간도 있겠죠.
전 이번 경험으로 해파리 무서움도 알고 만약 생존 상황에 도움이 될지도..^^
좋게 생각할려고요. 맘 먹음 법적대응 가능하고 할거 같지만 참을려고요 ㅋ
헐... 해파리 무시무시 한데.. 수영한 행ㅂㄱ이 님이 더 대단... ㅎㄷㄷㄷ
무시한줄 몰랐으니 들어갔죠.
수영은 기술 7 체력3이라고 해서 기술로 버텨볼려고 했는데. 쉬운건 아니네요. ㅋ
내년에 초여름이나 가을에 다시 도전해볼려고요. 4킬로는 거뜬하게 해야 제가 맘 먹은거 해낼수 있어서 열심히 할려고요
해파리 무섭네요..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경험담이 문제가 아니라 대처법을 알아봐서 저처럼 당하지 않았음 하는 생각으로 정리했는데요. 그렇게 유용하진 않는거 같습니다. 며칠 연구 더 해서 추가 정보 올려보겠습니다. 해파리가 그렇게 많다면 생존 상황에 먹을수도 있겠죠. 쉽게. ㅋ
헉 수영중 큰일나실뻔했군요 실신했다면 정말 위험햇을듯
전날도 70명이나 다쳤는데 다음날도 강행한 주최측의 무대뽀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건 고소해도 될듯
실내수영장에서 1.5킬로씩 수영하신다니 대단합니다 저도요즘 수영장 가끔씩가는데 겨우 몇번 왔다갔다하는 수준이라^^
코난님은 저한테 역경과 쪼달림을 주신분이라~~~ 나쁜 싸람~~!!(개콘 보는 중이라서요^^)
카페 가입하고 편하게 살아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용돈 비자금 마련해서 용품 구입해야죠. 오늘도 확 질렀습니다. 코난님이 사신다면 제가 양보할려고 했는데용^^
작년 10월달엔 25m도 제대로 못가는 왕초보였는데요.
평형, 접형은 제대로 할줄도 모릅니다. 왕초보여도 막 들이댓습니다. 겨울바다에 뛰어들어보기도 하고..봄에는 강물에 뛰어들어 수영해봣는데요. 수영 못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있으니 어떻게던 해내게 되더라고요. 수영장에선 진도
빼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선배들 조언상!
여러명 가르치고 여러 영법을 알려주다보니 기초는 튼튼해질건데 야생력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아직도 수영은 너무 어렵네요. ㅋ 그래도 꾸준히 극한으로 밀어넣어볼려고요.
올해말에는 라이프가드 도전해볼려고 합니다. 이상 자랑질이 아니고요.
코난님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겨낼 정도의 자극과 끌어줄 선배가 있다면 가능할거 같습니다.
ㅎㅎ 저는 군대에서 수영을 야매로 배워서 바다에서 평형으로 설렁설렁가는건 쉬운데 실내수영장에서 자유형을하면 오래못가겠더라구요 영법은 다 아는데 좀하다보면 답답하고 압박감같은게... 자유형도 혼나면서 배우면 한참 갈려나^^
여러가지 해독방법이 있고 물론 병원에서 처리도 잘 받았지만
그래도 생존카페 회원이라고 저만의 방법을 혹시나 해서 이리 저리 구급약품과 은용액 식염수를 준비해서 갓는데요 치료 후에 은용액을 마시고 계속 뿌려대니 붉게 일어낫던 붓기가 하얗게 가라앉고 쓰라림과 통증이 완화되었습니다.
오늘이야 의료진과 응급차량이 준비되어서 신속하게 처리했지만 바다에 가시려면 이젠 식염수 한통정도와 식초 또는 베이킹소다 밀가루 정도는 준비해야 할거 같아요. 해파리 종류에 따라 잘 숙지해놓고 대처하시길 바래요.
오늘도 제주도해수욕장에서 60명이나 공격당함
참...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해파리 위험을 알면서도 그대로 행사진행하는 주최측이나 해파리 해독방법을 터득해서 준비하자는 사람이나...
왜이리 무뎌진겁니까~?? 전시행정의 한 단편을 보는듯하여 씁쓸합니다...
네...저도 참 바보 같단 생각이 듭니다만 준비하자는 말이 아니라 요즘 해변에서 원체 흔하게 발생하는 사건이다 보니 대처방법을 정리해본겁니다. 글 적어놓고 지워버리고 싶지만 바보같은 일은 저 하나 실수를 보고 다른 분들은 잘 피해가라고 적었어요.
에구~ 행복이님이셨군요~~^^;
태클아니고 너무 안전불감증이 만연한듯 하여 한소리 해본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