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시동생이 사십일년전에
아주 작은 나무를 얻어와 심었다는 향나무
올때마다 본인이 심었는데 이렇게 컸다며
자랑스럽기까지 한 향나무가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크는 바람에
속에는 바람도 통하지 않고 농해서 가지가 죽어가고 있네요
자목련과 뿌리가 엉켜 호미로 살살 파면서
톱과 전지가위로 뿌리를 잘라가며
포크레인으로 올릴수 있게 해놨는데
완전히 뿌리를 손으로 파서 드러나게 해야지
포크레인으로 훅 뜨면 뿌리가 뒤틀리며 뽑히면 죽는다고 합니다
일끝낸 엊저녁 동네 아재 포크레인으로 땅속에서 꺼낸후
장정 셋이 돌계단을 올라 담위로 자리를 앉히는데 성공
죽은 가지를 다 잘라내고 가지도 속아가며 전지를 해주니
말끔하고 향나무도 속이 시원할듯
화단도 정리되고 향나무가 있을 자리에 올라온것 같아요.
#심심당카페
#누운향나무#수송작전
첫댓글 다시 뿌리 잘 내리고 굳건히 푸르르길 기원합니다.
맨날맨날 할 일이 꼭 있어요.ㅎㅎ
그 가운데 잠깐잠깐 쉬는 시간에 느끼는 바람결이 행복일테니 기꺼이~~~겪어냅니다.우린.
뿌리 잘 내려주리라 믿나이다. 지금부터 호미들고 살일만 남았어요.
풀메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매왈 '풀이 욕하겠어' 한마디 거듭니다.
올라올때 풀 안뽑으면 더 힘든거 아시죠 ㅎㅎ
아예 안하면 할일이 없는데 보이는게 일투성이
잠깐잠깐 쉬는 시간에 흔들리는 풍경소리와 함께 스치는 바람결이 좋으다~~~
누님 모과나무 심어보셔요
커가는 과정 보면 신기해요
저 위 재실 옆에 모과나무 있다요
가을에 말린 모과차 향이 좋구먼요^^
향나무가 드러누운 이유가 있을 텐데요.
많이 아팟을 텐데, 그래도 명을 유지하고 있었네요.
풍경님의 정성으로, 살면서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잘 크겠네요.
원래 품종이 저렇게 밑으로 떨어져서 크는 나무라네요
그 오랜 세월 고사하지 않고 살아있었다는게 용해요
저를 만나려고 살아있었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