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상 실적에 비해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코스닥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는 지적이 나왔다.
사최고치 경신 이후 코스닥시장이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임에 따라 낙폭과대 우
량주들의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저평가 종목이 관심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락골이 상대적으로 깊은 코스닥시장이 상승을 시도할 경우 실적
우량 저PER주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평가된 LCD.반도체 관련주
한양증권은 9일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 기준 PER가 5.0배에 못 미치는 저
평가주들이 늘고 있다"며 "시장이 반등할 경우 레인콤 이오테크닉스 프롬써어티
등 18개 종목이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가운데 IT(정보기술)분야 업체는 15곳이 선정됐다.
6곳은 반도체.LCD관련 업종이어서 이 부문 업체들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지
적됐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가장 저평가된 곳으로는 홈오토메이션 업체인 현대통신이
꼽혔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 7백8억원,영업이익 83억원이다.
EPS는 7백40원이어서 PER는 2.7배에 불과하다.
MP3부문 국내 선두권업체인 레인콤과 거원시스템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평
가됐다.
두 업체 모두 올해 실적 대비 PER는 4.6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과매도 상태"라고 분석했다.
LCD.반도체 장비.재료업체 중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를
비롯해 피에스케이 태광 프롬써어티 오성엘에스티 에스에프에이 등은 예상 PER
가 5배 미만인 저평가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지만 하반기 LCD패널 가격 하락 등
업황불안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크린에어텍 황금에스티 능률교육 파라텍 아이레보 등이 저
평가 종목으로 꼽혔다.
공기청정기 전문업체인 크린에어텍은 PER가 2.2배로 분석됐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2배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능률교육과 아이레보도 영업이익율이 20%를 웃돌지만 PER는 각각 2.8배,4.6배에
그치고 있다.
<>저PER주는 약세장의 대안
저PER주로 분류된 18개 종목은 <>3개월 이내에 실적추정치 발표 <>전년도 매출
성장률 30% 이상 <>영업이익률 일정기준(IT부문 10%,제조업 7%)이상 등의 공통
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들의 올해 예상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
망했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위주로 형성될 경우 상
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IT부문 평균 PER가 9.8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PER 5.0배 미만인 업체는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PER
가 5배를 밑도는 제조업체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성장성과 수익성 뿐만 아니라 재무적 안정성도 확보
하고 있다"며 "우량 저PER주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약세장에서의 투자 대안으로 활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