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1패로 8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한국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전 결장을 딛고 출전하는 홍명보의 적극적인 배후 지원아래 오는 2 0일 새벽 1시45분(한국시간) 제12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B조) 최 종전에서 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노린다.
시종 무기력한 모습으로 쿠웨이트에 1-0으로 패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전에 서 중국이 그랬듯 5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 중국-쿠웨이트가 비기지 않고 승부가 날 경우 골득실차로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인도네시아전에서는 유상철을 공격진에 올리는 공격적인 포진방 안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수비수 김태영 등 체력이 비축된 선수를 기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이 이번 대회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유상철을 공격수로 올 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배경은 현재의 투톱 이동국-설기현 외엔 공격력을 배 가시킬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동국과 설기현의 몸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해 또다른 쐐기 카드를 덧붙이려는 것.그러나 구체 적인 기용은 유상철의 컨디션마저도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몸상태를 보고 확 정짓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이다.현재로선 3명의 스트라이커를 전면에 포진하 기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유상철을 기용,배후에서의 위협을 키우는 쪽 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지난 68년 메르데카컵에서 4-2로 한 차례 졌을 뿐 28 승4무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그나마 대량 득점의 청신호다.게다 가 지난 73년 대통령배 3-1승 이후 가장 최근의 격돌인 지난 96년 제11회 아 시안컵 1라운드 4-2승까지 23년간 무패(22연승)를 달리고 있어 한국은 인도 네시아전 대승을 계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완전히 떨쳐내고 8강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이동국 설기현 유상철은 “8강 진출의 희망은 오로지 우 리 발에 달렸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