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비경 실크로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계시는 실크로드가 아닌 감숙성과 청해성의 비경들을 돌아보는 코스인데
아직까지 여행 인프라가 구축되어있지 않다보니 다소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하는 곳이기도합니다.
게다가 여행 전부터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가 모처럼의 여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지요.
그렇게 어렵사리 떠난 여행지의 사막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던 사고도 있었고
시닝에서는 아침에 오기로한 버스가 오질 않아 한시간 넘게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 떨기도하고
란주 호텔에서는 물이 나오질 않아 룸마다 나누어준 적은 물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나와야하는 일도 있었음에도
어느 누구하나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서로를 염려하고 다독거리며 한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며 배려하는 모습에서
그 어떤 절경의 여행지보다도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기도 했답니다.
양가죽 땟목을 타고 황하를 건너 마차를 타고 협곡 깊숙히 들어가 마주한 황하석림의 장엄함과
인생을 닮은 사막의 한가운데서 자신과 마주한 시간들과 황량함 속에서 붉게 떠오르던 일출...
마치 외계 행성에 떨어진듯한 칠채산의 신기하면서도 아름다운 대지의 색체에 넋을 잃기도 하고요.
청해성에 들어서면서부터 끝없이 펼쳐지는 고원의 초원 위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던 수많은 야크와 양떼들
설산과 어우러진 문원 유채꽃의 드넓은 노란색 바다,
호수라기보다는 바다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청해호와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의 하모니
낮게 드리운 먹구름으로인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차카염호까지...
가는 곳곳마다 예사롭지않은 풍광과 아름다움으로 인해 눈이 즐거웠지요.
최고의 풍경들을 즐기고 큰 사고없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고 활짝 웃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었음은
한분한분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회원님들 덕분이었음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좀 더 보완하고 다듬어 내년에는 더욱 안전하고 짜임새있는 여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추억을 공유하게 된 25분의 우리 회원님들과
완벽한 여행을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닌 두 분의 안내자들
그리고 우리 여행을 지켜보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회원님들...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잠시 우리의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황하석림 입구에서 단체사진
양들의 호위(?)를 받으며 마차를 타고 석림 (협곡) 깊숙히 들어갑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협곡의 모습
무위의 마탑비연상 앞에서...
드디어 바단지린 사막엘 들어갑니다.
차량마다 드라이빙 해외여행 깃발이 펄럭입니다.
일몰을 보러가기전 잠시 들른 바단지린묘...
일몰을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 모습은 일몰이 아닌 일출 장면입니다.
사막에서 나오는 길엔 예상치 않았던 낙타도 등장해 주고요.
장액에서 서쪽으로 약 한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칠채산입니다. 정말 중국인들 많더군요.
일몰시간에 일부러 맞춰 갔는데 예상과는 달리 일몰이 제대로 지질 않았네요.
그래도 그 신비로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진들은 일몰모드에 맞춘 것이고 이 사진은 일반모드로 해놓았더니 분위기가 다르네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살짝 보정을.... 쿨럭~
장액 근처의 석굴 마제사입니다.
천불동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기련산맥을 넘어 찾아간 문원의 백리화해. 작년보다 더 유명해진 듯. 올해부터는 전동차로 들어가야하네요.
마치 노란색 바다 같은 유채밭입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
다음날 아침에 본 길 옆의 유채밭. 산허리에 걸친 구름이 인상적입니다.
지난밤에 산에는 눈이 내렸네요. 설산을 넘어갑니다.
티벳 불교중 갤룩파의 창시자인 총파카가 태어난 곳입니다. 타얼사
티벳불교 8대 성지 중 하나인 곳인데... 온갖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시장통을 방불케 해 내년부터는 들르기 어려울 것같습니다.
이곳은 타얼스 내에서 경전을 인쇄하는 곳이랍니다.
청해호 근처에도 유채밭이 만개를 했습니다. 멀리 설산도 보이고요.
티벳 아주머니와 야크도 함께 단체사진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청해호입니다.
차카염호를 가기 위해서는 상피산을 넘어야하지요. 타르초와 룽다를 날리며 우리의 여행을 위해 기원을 합니다.
힘들게 찾아온 차카염호는 타얼사 못지않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ㅠㅠ
중국인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더군요.
소금산의 반영이 그런대로 예쁘게 나왔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여정의 끄트머리에서 만남과 이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이번 여행에서 최 고령자이심에도 신체 나이로는 20~30년은 족히 젊으시고 마인드 또한 누구보다 젊으신 마스터님
작년 운남 2차팀으로 합류하셨더랬지요. 유머감각이 남다르신 둥이님과 살뜰하신 난이님. 알콩달콩... 두분의 모습을 뵈면서 무척 부러웠답니다.
새라님 혼자 오셨더라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뻔 했어요. 송강님께서 새라님의 확실한 보디가드십니다.
여행전 도보길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던 은가비님과 남다른 음식솜씨로 끼니마다 맛난 비빔밥을 만들어 주신 토끼님.
너무나 열정적으로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에 보는 이조차 즐겁게 만드셨던 얼음새님과 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방부제 미모의 신드롬님
멀미도 물리치는 힘을 가진 꾀꼬리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가타리나(인천)님과 소녀같이 해맑은 미소가 매력만점이신 소리모양님
사진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시고 옷도 직접 만들어 입으시는 다연님과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 짱이시면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신 소래길님.
저와는 지난해 가을 일본 도야마 여행에서 인연을 맺으신 잉꼬부부시지요. 만능 엔터테이너 너른벌님과 지혜로우신 모란님.
저와는 같은 강동구 구민이신 레이지보이님과 레이지걸님. 세상 참 좁아요~ 그쵸? ^^ 사막에서는 두 분의 도움이 컸습니다. 감사드려요~
하시는 말씀마다 센스가 묻어나오는 화일권님. 본명임에도 마치 닉네임 같아 그냥 부르게되네요. 남은 여행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니시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시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습니다. 듬직한 아빠 골드짱님과 집안의 구심점 복이님~
에구... 보기만해도 행복 바이러스가 번지는 예쁜이 효인이와 많은 어록을 남긴 귀염둥이 효건이... 그렇게 바르게만 자라렴.
한 눈에 보기에도 자매임이 분명한 호박씨님과 미모님. 두 분의 구수한 경상도 말투가 무척 정겨웠어요. 담에 또 뵐수 있기를...
이번 여행의 공식 모델 블루캣님. 처음 한 중국여행을 나와 함께 해줘서 정말 기뻤어요. 담엔 함께 도야마 가자요~
해박한 지식으로 실크로드를 안내할 뿐아니라 우리 회원님들의 몸무게가 행여 빠질세라 틈만나면 먹을 걸 들이대는 경모씨와
우리가 다 잘때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울 회원님들을 챙겼던 현지 가이드 국평씨.
이 모든 분들과의 인연을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꾸벅~~
모란님~ 힘든 시간을 이겨낸 부부의 저력이 묻어나는 분위기... 현명한 내조자의 모습에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두 분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우먼파워님! 며칠간 인테넷도 안터지는 캠프에 다녀왔더니 벌써 글을 올리셨군요. 사진 솜씨도 일취월장하시고~~ 회원님들의 밝은 표정에서 여행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아우토님~ 그새 어딘가를 다녀오셨군요. 여행전 이런저런 일로 분주하다보니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여행전 도움 주신 것도 감사드릴겸... 함 봬요~^^
아름다운 사진과 풍경들 마치 제가 안갔어도 같다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기회가 됨 언젠가 저도 이 여행을 가볼까합니다. 멋진사진 잘 감상하구가구 항상 대박 나세요.
유리영님 반갑습니다. 7월의 감숙성과 청해성은 정말 멋진 곳입니다. 담에 글라스맨님과 꼭 함께 가시지요~^^
캐나다 무사히... 즐거운 트래킹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