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현대 교회에서의 교육6)
현대 한국교회에서 그리스도인 교육이 지향하는 바는 한국 천주교회 20주년 기념 사목회 의안을 보면 잘 나타난다.
이 의안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에 대한 전인교육의 형태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200주년 기념 사목회 의안의 '교리교육의안' 을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1) 신앙생활의 진보를 위한 교리교육
이 교육을 위해서는 상이한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는 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장년, 노인과 또 연령층 내에서도 교육정도, 직업, 사회신분의 형편대로 그에 알맞은 교육이 마련되어야 한다.
2)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
(1) 유아기와 아동 전기의 교육
교회는 오랜 전부터 유아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기가 태어나면 유아세례를 받게 하고 어릴 때부터 주일미사에 참여케 하고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기도를 바치게 함으로써 신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아들에 대한 부모의 준비와 유아들을 교육하는 이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1. 부모의 준비
부모는 하느님의 사랑을 유아에게 전달하므로 부모가 유아교육에 대한 교육을 받고 부모의 역활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2. 유아를 상대하는 부모나 교사들은 신앙이 유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이야기 형식의 교리, 시청각 자료의 활용, 부모와 자주 전례에 참여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다.
(2) 아동들의 첫영성체 교육
아동들이 첫영세를 준비할 수 있도록 부모는 절대적인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 대략 일곱 살 전후의 나이에 들게 되면 부모는 아동들이 첫영성체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1. 첫영성체 교리내용
성체성사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해 주고 그리스도의 희생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는 성사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에게 성체와 성혈을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라는 것을 가르치고 존경심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2 첫 고해를 위한 교리교육
아동들이 첫 고해를 할 때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올바로 회복하는 것임을 일깨우고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비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친다.
3. 본당 공동체의 참여
아동들의 첫영성체가 본당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 속에 행해지도록 한다.
3. 청소년의 신앙교육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과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부모, 교사, 사목자들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의 교육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는 다름과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1. 신앙의 기초를 놓아주는 교육
청소년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이 진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준다.
2.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
청소년기에는 어떤 소속감을 강하게 갖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교리 교육에서는 그들이 교회와 사회의 성원으로서 봉사와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3. 신앙을 심화시켜주는 교육
성경공부, 교회사, 순교정신, 신앙증거, 복음전파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실시한다.
4. 성(性) 교육
남녀의 올바른 관계와 태도를 정립시킨다.
5. 소명(召命) 교육
청소년기는 선택의 시기이므로 결혼생활, 독신생활, 수도생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6. 연연적 방법을 이용한 교육
청소년들은 연역적 추리에 익숙하므로 논리적이며 추론적인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그러므로 야외학습, 봉사활동, 주말피정, 시청각 자료 활용 등의 방법이 청소년들의 교리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7. 근로 청소년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
교회는 사회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소외당하고 교육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근로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4) 성인 신자 교육
성인 신자 교육이란 성숙한 연령에 이른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사회와 교회 안에 가정적, 직업적, 시민적, 정치적 차원에서 자기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가르킨다. 이러한 교육에는 성경, 성전, 전례, 신학, 윤리, 선교, 평신도, 사도직, 정의. 평화. 환경운동 등이 포함된다.
(5) 노인 신자 교육
노년층의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그들은 고독과 소외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들 노인에게 늙고 죽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죽음을 톻애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게 됨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리고 노인들도 이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