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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 이겨낸 티모 볼.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과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는 서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이미 오랜 기간 유럽 탁구를 대표해온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에 올라있던 시기에는 유럽 대회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는 경우가 많았는데, 두 선수는 유럽 최고 대회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2회(2007 베오그라드, 2008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속 맞대결을 펼쳐 모두 티모 볼이 승리했습니다.
두 선수는 역대 전적에서 티모 볼이 조금씩 앞섰지만, 경기 내용은 늘 접전이었습니다. 두 선수 중에 티모 볼은 아직 유럽 최고 선수로 건재함을 이어가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이미 나이가 43살(1976년 4월 17일생)로 이제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아직까지 러시아 클럽인 가즈프롬(Gazprom)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이고,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티모 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이번에는 2019년 민스크 유러피안게임 남자 개인단식 8강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앞서 16강에서 티모 볼은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Marcos Freitas)에 4-0(11-7, 13-11, 11-8, 11-7) 완승을 거두었고,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러시아 키릴 스카츠코프(Kiril Skachkov)를 4-2(8-11, 11-4, 16-18, 11-4, 11-7, 13-11)로 이기고 8강에 올랐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티모 볼이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와의 맞대결에서 4-1(10-12, 11-6, 16-14, 12-10, 11-7)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습니다. 이제, 티모 볼은 4강에서 크로아티아 영건 토미슬라브 푸카르(Tomislav Pucar)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토미슬라브 푸카르는 8강에서 2016년 부다페스트(Budapest)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인 프랑스 엠마누엘 르베송(Emmanuel Lebesson)을 4-1(10-12, 12-10, 12-10, 11-7, 11-6)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덴마크 에이스 조너선(Jonathan Groth/요나탄 그로트)는 슬로바키아 왕양(Wang Yang)을 접전 끝에 4-3(11-9, 7-11, 12-14, 10-12, 12-10, 11-3, 11-7), 우크라이나 커우레이(Kou Lei)는 벨기에 세드릭 누이팅크(Cedric Nuytinck)를 4-2(10-12, 11-8, 11-8, 11-8, 4-11, 12-10)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조너선 그로스, 커우레이의 승자와 티모 볼, 토미슬라브 푸카르의 승자가 마지막 우승을 다툽니다.
티모 볼 - "대단한 접전이었다. 2, 3게임이 매우 중요했다. 나는 볼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삼소노프가 오늘같이 플레이할 때는,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 나는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플레이했고, 범실이 없었다. 홈 팬들은 그에게 힘을 주었다. 생각할 부분이 많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출처 : ITTF 홈페이지)
여자 개인단식은 룩셈부르크 니시아리안(Ni Xialian), 포르투갈 위푸(Yu Fu), 모나카 양샤오신(Yang Xiaoxin), 독일 한잉(Han Ying)이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여자는 유럽 토종 선수들의 부진 속에 귀화 선수 4명이 나란히 4강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