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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책 스크랩 하빈 산문집, <꼰대와 스마트폰>
푸른사상 추천 0 조회 178 17.12.04 16: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하 빈

꼰대와 스마트폰

 

147×217×15 mm26416,000979-11-308-1243-4 03810 | 2017.12.5

 

 

도서 소개

 

20대의 감성과 70대의 깊이로

풀어간 우리 사회의 빛과 그림자

 

아동문학가이자 수필가인 작가 하빈의 산문집 꼰대와 스마트폰<푸른사상 산문선 20>으로 출간되었다. 몸은 칠순이지만 마음만은 신세대, 맨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작가의 용기(?)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통쾌무비한 사설 잔치로 펼쳐진다.

 

 

도서 목차

 

작가의 말

 

1부 꼰대의 따따부따

n분의 1의 사회학 / 소녀시대, 일본을 홀리다 / 헬조선을 생각하다 / 냉무와 앤 / 나는 젊어봤다 / 가수 이름 맞나? / 욜로 라이프 / 영화에게 윙크 / 안녕하신가? 페미니스트 / 젊꼰 / 겨울 여자, 그 후 40/ 4월이 오면 / 프로메테우스는 고마운 존재인가?

 

2부 가납사니 개똥철학

고구마의 항변 / 우적가(遇賊歌)를 읽고 / 피사리의 계절 / 하옹지모(河翁之帽) / 북극성, 지다 / 바이러스 / 실크로드와 번데기 / , 길을 잃다 / 수영공원 푸조나무 / 문학기행, 해학으로 풀기 / 굼벵이의 꿈 / 모더니스트 이주홍

 

3부 당국화 시절

보이지 않는 유산 / 어떤 해후 / 가을 봉선화 / 천상의 연주 / 참빗 / 달동네 연가 / 안개 속에서 / 김치와 어머니 / 그리운 당신 / 추석 무렵 / 여인과 구절초 / 변함없는 그대

 

4부 아이들에게 물들기

5월은 푸르구나 / 내 영혼의 세탁기 / 지혜와 수빈이 / 원석의 가치 / 특별한 선물 / 채송화 꽃밭을 떠나며 / 행복한 느티나무 / 꼴찌를 위하여 / 집안의 태양 / 꿈을 그리는 아이들 / 아이들 마음에 물들기 / 마음 빛 파노라마 / 구름 위를 나는 삽화

 

 

출판사 리뷰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 요즘 세대, 혀를 끌끌 차며 왕년에는 어땠다는 이야기만 주워섬기는 예전 세대.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다른 것을 바라보고 다른 것을 이야기하니 그들 사이에 소통은 요원해 보인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요새 젊은 것들은 버릇없다는 구세대의 불평은 수천 년 전 피라미드에도 새겨져 있는 말이라 하니 세대 갈등이란 것이 현대사회에만 있는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최근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급격한 만큼 세대 갈등 또한 극심하게 체감된다.

꼰대와 스마트폰은 나이로는 명실상부하게 꼰대지만 스마트폰쯤 능숙하게 사용하고 젊은이들과 어울려 인터넷 동호회 활동도 즐기며 케이팝 가수들의 한류 열풍에 환호하는, 마음만은 20대인 하빈 작가의 에세이이다. 그는 젊은이들의 고민과 막막함을 이해하고, 구세대의 추억과 외로움에 공감한다. ‘따따부따개똥철학이니 하는 말로 겸손을 떨었지만, 세상과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은 날카롭고 심오하다. 또한 동시를 쓰는 시인으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해맑은 영혼을 길어 올린다.

사람 사이에 세대 사이에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그 결과가 반목과 불통이 아닌, 이해와 소통이 되는 세상. 꼰대와 스마트폰은 그러한 세상을 꿈꾸는 책이다.

 

 

저자 소개

 

하빈

1946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얻은 병으로 10여 년을 병마와 싸우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무 살 무렵 한때, 글 쓰는 작가를 꿈꾸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생활에 부대끼며 예순 무렵이 될 때까지 독자로만 살았다. 늘그막에 기적처럼 작가의 길이 열려 봇물처럼 글을 쏟아냈다. 특히 아동문학 작품은 반짝반짝 빛을 발했다. 여러 학교에서 아이들과 동시를 가지고 놀며 월간지에 아이들 얘기를 몇 년 동안 연재하고 있다. 2004문학세계로 수필 작품 활동을, 2011아동문예로 동시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동시집 수업 끝』 『진짜 수업을 간행하였다. 아이들이나 젊은이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작가의 말

 

요즘 젊은 것들, 뭘 생각하며 사는지 모르겠어. 맨날 스마트폰이나 들여다보고.”

어른들은 너무 꽉 막혔어. 말이 안 통해. 뻑 하면 꼰대질이나 하고.”

위의 두 문장을 읽고 눈치 빠른 독자는 내가 뭘 말하려는지 대충 눈치 챘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갈등, 세대 간의 불통에 관해 얘기하려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이상한 옷(빈티지)이나 입고 요상한 노래(힙합)나 듣고 결혼은 선택이고 집보다 먼저 차를 사는 젊은 것들이 못마땅하고, 젊은이들은 변해버린 세상은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만을 만고불변의 진리로 생각하며 뭘 모르면서 지적질이나 하는 어른들이 못마땅하다. 겉도는 두 세대의 거리는 아득해 보인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몸이 불통이면 동맥경화나 뇌졸중이 생기고, 노사가 불통이면 스트라이크나 사보타주가 생긴다. 작가와 독자가 불통이면 책장을 덮어버리고 정치가 불통이면 탄핵이 야기된다.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특징은 지역도, 이념도 아닌 세대 간의 대결이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5000년 전 피라미드 유적에 새겨진 문구란다. 세대 차이는 어느 시대나 존재했던 보편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불과 한 세대 만에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버린 우리의 경우는 좀 심각하다. 얼마나 세상이 빨리 변하면 쌍둥이 사이에도 세대 차이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까. 그러니 부모가 살았던 세상은 아득한 과거가 되어버리고 자식들이 사는 세상은 요지경같이 생소하다. 하여 늘 생각은 따로 놀고 대화는 겉돈다. 둘 사이의 벽은 이질감, 즉 동질성이 없기 때문에 생긴 갭이다. 상대를 설득하거나 이해하려면 먼저 상대를 알아야 한다. 상대를 알려면 상대의 세계에 들어가 보아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나는 일흔이 넘었지만 젊은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의 세계를 조금은 안다. 내 경험을 매개로 두 세대의 간격을 좁혀보고자 하는 의도가 이 책의 주제이다. 내 글을 읽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내 글에 긍정적이고 수긍하는 편이었다. 옛날 얘기를 하더라도 결코 일방적이지 않아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시니어들이 많은 글을 써왔다. 그런데 대부분은 과거에의 회상, 추억 등, 자기 세계에만 머물러 있거나 지나치게 현학적이어서 젊은이들에겐 어필하지 못하고 고만고만한 사람들에게만 읽히는 한계를 가졌다. 아무쪼록 이 책이 상대를 들여다보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통로로 신·구가 오가며 눈도 맞추고 악수도 하면 좋겠다.

서문이 길어졌다. 독자는 벌써 글 읽기의 따분함에 지쳐갈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이 글을 접하는 독자에게 딱 한 가지만 부탁드리는 바이다. 각 부마다 세 편, 아니 한 편씩만이라도 우선 읽어달라는 것이다. 그래도 재미나 흥미가 없으면 사정없이 덮어버려도 좋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조건은 첫째 재미있게’, 둘째 세대 초월’, 셋째 대중의 공감이다. 대중문화는 말 그대로 다수의 민중이 향유하는 문화 일반이다. 그래서 글의 대부분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엮어나간다. 내 의도가 적중하여 이왕이면 책장이 언제 넘어갔는지 모르게 다 읽었네.”라는 감상이 나오기를 꿈꾸며 이 책을 엮는다.

 

 

추천의 글

 

몸은 칠순, 의식은 신세대. 글이 젊고 생기발랄하다. 칠순을 넘긴 분의 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소재와 문체는 물론이고 생각도 젊다. 주제의식도 젊다. 작가의 의식은 20세기와 21세기,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넘나들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기성세대의 성찰도 담겨 있다. 세대 간의 불통과 갈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해결책도 제시해놓았다.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엮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주제는 딱딱할 것 같은데 글은 말랑말랑하여 단숨에 읽힌다. 이러한 흡인력은 세대 간의 공감에서 온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하다.

신기용(문학평론가)

 

하빈의 산문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이 있다. 글이 사람을 움직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지혜와 깊이다. 내면에 지혜와 깊이를 갖추지 못하면 글에 진실이 없어지고, 진실이 없는 글은 사람을 움직이지 못한다. 내면을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은 그다음이다. 하빈의 시에서도, 산문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그의 새로움을 향한 강한 의욕 때문이다. 지금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추억에 묻혀 지낼 나이지만, 꼰대의 따따부따에서 보여준 시대의식은 우리의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그의 시선은 가납사니 개똥철학에서 우리의 감성을 새롭게 한다. 하빈은 사색과 성찰을 통해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혜와 통찰을 통해 수많은 체험을 아름다운 정서로 순화시켰다. 당국화 시절은 하빈의 내면을 밝히는 가을밤의 등불 같고, 아이들에게 물들기는 우리의 영혼을 맑히는 샘과 같다. ‘본질이 겉모습을 누르면 거칠어지고, 겉모습이 본질을 누르면 겉치레가 된다.’고 한 공자의 말을 떠올리며, ‘글은 사람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공재동(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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