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기독교연구소 김준우 교수는 여섯 가지로 분석합니다.
첫째,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보다 교회 성장에 더 집중함으로써 사회적 연관성을 상실하였다.
둘째 ‘교회 내의 반지성적 분위기와 비민주적인 구조로 인해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인을 키워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셋째, ‘기복적이고 내세 지향적인 믿음으로 개인의 영혼 구원에 치중함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책임과 공동체적 의무를 충실히 감당치 못했다.
넷째,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를 내세워 맹목적으로 믿을 것을 요구할 뿐 성경과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제기하는 것을 믿음 없는 태도로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개방적이고 주체적인 신앙을 갖고자 하는 젊은 층과 고학력자들이 머물 수 있는 풍토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다섯째, ‘예수 그리스도가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분으로만 이해될 뿐 세상 속에서 따라 살아가야 할 삶의 모델로 여겨지지 않음으로써 기독교적인 사회 변혁의 기준과 동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여섯째, ‘지난 30년간 교인들 의 지적 기대 수준은 아주 높아졌지만 아직도 교회 문턱에서 이성을 벗어 놓고 교회 안에 들어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리 수호라는 이름 아래 성경에 대한 문자주의와 더불어 다분히 주관적인 성경해석이 횡행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성 운동 역시 개인주의적, 비이성적, 비역사적 성경 해석에 기초함으로써 성경과 기독교의 진리를 그 역사적 맥락과 단절시켰고 그 결과 우리의 신앙 역시 역사적 현실로부터 도피하게끔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