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 광명 화신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초청
지방자치단체 순회 강연록 수록(정토원의 삶 16/정목스님/2003.10.29)
2002년 가을부터 부산불교지도자 아카데미, 통도사대광불교대학, 춘천교도소 등에서 강연하였고, 2003년 5월에는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초청으로 지방자치단체 교양 프로그램에서 강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보성군청 장성군청 영덕군청 등에서 각 1시간 40분간씩 강연하였습니다. 그런데 청중이 불교인의 집단이 아니라 각계의 공직자 및 무종교인을 비롯한 여러 종교인들이 참여한다는 정보를 접하였고, 더욱이 불교도가 매우 미미한 지역들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문에 거부감이 없는 보편적인 논리를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연기적 세계관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였고, 그 결론에는 본인의 실천철학인 염불문의 깨달음을 인용하여 일체 인연과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강단마다 메운 5백여 청중들은 불교인이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진지하게 경청하였고, 특히 일상생활의 염불 실천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본인은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친 후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불교 교설을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개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불교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불교는 어렵다는 관념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재양성이라는 것입니다. 그 많은 연사들 가운데 사회의 저명인사 혹은 타종교인들 일색이었기 때문입니다. 겸손이 미덕이라 하지만 전법없이 어떻게 불국토를 운운하겠습니까?
셋째는 생산적인 종교요, 생활인의 신앙형태는 염불문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연기적 세계관과 여래장 사상을 바탕으로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인간으로 인도하는 염불문이야말로 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는 느낌을 곳곳에서 받았기 때문입니다. 불교인들마저도 불교에 이런 사상이 있는가 하고 의아해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영향들이 이 "카페"를 개설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토신앙과 염불문을 세상 곳곳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선택은 자유이겠지만 대장경판만 자랑하고 내용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상업적 속성만을 드러내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며칠전 장성군청으로부터 소포가 하나 와서 뜯어 보니 5월에 강연한 내용을 글로 옮겨 디스켓과 함께 보냈습니다. 책자에 싣겠다고 교정을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분량이 많아 어려운 작업인데 줄여서 놀라울 정도로 잘 옮겼습니다. 특정 종교 색이 짙은 염불의 내용은 적지만 사회가 어떤 법문을 요구하는지 가늠하는 척도로 삼고자 합니다.
원고 내용을 여기에 실으니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느낌을 토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 나누어 실었습니다. 염불문을 홍포하는 한 사람으로써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설득력 있는 자료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원고는 내일부터 옮기겠습니다.)
작년에 어떤 분으로 부터 긴급하게
지역사회의 학력을 단기간에 올리는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분은 장성군에 교육시찰을 갔다가
자극을 많이 받으신 듯 했습니다.
후에 우연히 스님께 그 문제를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장성군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속으로 '도대체 모르시는 게 뭐지?'
이런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장성군은 엄청 인재가 많이 나는 곳이라 하셨는데,
그곳에서 스님께서 강연을 하셨단 사실은
이 글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더구나 카페 개설의 계기가 되셨다니,
가본 적도 없는 장성군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tv에서 백도 풍경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흰섬이 아니여서
왜 흰백(白)자를 쓰느냐고
바다 좋아하는 남편에게 물었더니,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바위가 하얗다고 해서 白島라는 설과
봉우리가 백 개에서 한 개가 모자라
일백 百자에서 한 획을 뺀 흰白자라는 설.
白松 正牧스님께서
흰白자를 쓴 뜻을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신문에서 신간 소개를 즐겨 읽는 편입니다.
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강판권/문학동네)을 읽다가,
정토원에 있는 특별한 백송도 생각났고,
스님도 연상되어서 일부 옮깁니다.
'한국인은 소나무 하면 으레 강인한 ‘기백(氣魄)’을 떠올린다. 혹한에도 변치 않는 상록과 옹골진 줄기의 자태는 과연 그런 인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그 기백이 겉모습에 불과한 게 아님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에서, 소나무가 오랜 세월 동안 한반도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음을 아는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사를 가르치는 곳 어디에서도 소나무가 한반도를 수호한 힘센 수문장이었음을 가르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땅의 나무를 통해 우리 역사를 읽어내는 학자, ‘나무인간’ 강판권. 그가 이번에 주목한 주제는 바로 ‘한반도의 수호신, 소나무’다. 예부터 한반도 거주민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데 소나무는 핵심적인 자원으로 활용됐다. 의식주 어느 분야에서건 쓰임이 소홀한 일이 없어, 그 존재만으로도 한국인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였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외적으로부터 한국인의 안위를 지키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임진왜란에서 왜군을 격파한데는
우리나라 금강송이 일등공신이라 했습니다.
일백 百에서 한 획 뺀 흰白
한국의 나무 소나무松
그 두 글자를 합한 '白松'의 의미가
저 위의 글에 고스란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십 년 세월을,
스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카페에 임하셨는지
마음에 무겁게 와 닿습니다.
스님께서 염두에 두시는 일이
우리도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란 생각듭니다.
'한반도의 수호신, 소나무'란 표현에
문득 스님 생각납니다.
스님께서 나무시면,
지푸라기라도 되어야 보은일텐데...
이 세상 어딘가에 믿고 기댈 곳 있다는 것,
혼자 한가하게 자연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곳,
원하면 언제든 가르침을 구할 수 있는 곳,
아미타파 카페에 있을 때,
정토원에 발 들여 놓는 순간,
스님의 배웅받으며 정토원 떠나올 때,
(생각하니 스님께선 늘 마당끝까지 나오시네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늘 고개를 숙입니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도종환-
카페가입한 지 5년차.
두 번째 부고소식 들었습니다.
서둘러 청주에 가신다는 스님글 보며,
다 뒤따라 갈 거라고 다독여주시는
그 마음 어떠실지 가늠해봅니다.
청인님의 극락왕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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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첫댓글 선법행님의 마음을 빌어 스승의 은혜을 생각하게 합니다.
언제나 감성의 깊은 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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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토신앙과 염불문을 세상 곳곳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선택은 자유이겠지만 대장경판만 자랑하고 내용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상업적 속성만을 드러내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보살님의 사명감도 보태어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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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심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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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과 철학이 드러내지기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인욕의 시간들이였을것을
감안한다면 마냥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가르침데로 잘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말로만 하는것이
립서비스로만 끝나면 어떡하나? 때로는 조심스럽습니다,그리고 불안함도 실은 있습니다,
<일심정토염불수행>으로 전법이라는 이름하에 실천을 하고자 했더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나라 한반도를 향하여~~나아가 전 세계를 향하여
부르짖는 일심과 화신관,,,, 스님께서 어떠한 각오로 펴 나가시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行하면서 교학을 익히는걸로 방향을 전환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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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광명.화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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