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주는 최고의 선물. 뽕나무(오디)
우선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 또는 오들개, 오도개에 대해서 언급하고 시작하고자 한다.
벗나무의 열매인 버찌로 환을 짓거나 담금주를 만들면 발모, 염색의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도 그런 효과가 있다. 벗찌와 마찬가지로 오디도 염색력이 강하다. 발모, 염색의 효능이 있어 담금주를 만들면 머리염색주가 된다. 매일 저녁 큰컵으로 칠홉 정도 따라서 한잔 마시고 자면 한말 술이 거의 비워질 때 쯤 흰머리가 검게 나온단다.
오디나 버찌로 담금한 술을 장복하면 피부조직의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모공을 열리게 한다. 그리고 염색성분이 머리카락을 검게 만든다. 흰머리가 나는 모공에 색소를 공급하여 검은 머리로 다시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완전히 닫힌 모공(유전적)을 여는 방법은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고 가늘어진다. 빠져서 닫히지는 않았지만 머리카락이 올라오지 않는 모공을 열리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버찌나 오디로 담금한 술은 휴업하고 있는 모공에게 일자리를 주는 역할을 한다. 새치나 흰머리는 정성만 들이면 염색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연적으로 검게 만들 수 있다.
뽕나무는 신이 내린 약재라고도 한다. 열매는 오디 또는 오들개나 오도개라고 하며 잎은 상엽, 뿌리는 상근, 상백피, 상피라고도 하며 가지는 상지라고 한다.
가지나 나무의 껍질 그리고 뿌리의 껍질을 벗기면 흰 즙이 나온다. 그 즙을 상피즙 또는 상백즙이라하며 잎의 즙은 상엽즙, 상지라하고 증류액을 상엽로, 상청이라고 한다.
열매인 오디로 담금한 술을 상심주라고 하며 태운 재를 상시회 또는 상회라고 한다. 그리고 뽕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상기생이라고 하며 상황버섯도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을 최고로 친다.
열매인 오디에는 당분, 탄닌, 비타민, 카로틴, 사과산이 풍부하고 짙은 흑색의 성분이 염색의 효과가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지만 독이 없어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이명을 없애고 흰머리를 검게 한다. 또한 변비를 없애고 풍을 제거하며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다.
열매가 약간 덜 익어 자홍색일 때 따서 찜통에 살짝 쪄서 햇볕에 바싹 말리면 오래 두고 쓸 수 있다. 가루를 내어 꿀이나 주청, 찹쌀풀로 개어 환을 만들어 장기간 복용한다. 또는 담금술을 하거나 효소, 잼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잎에도 열매와 비슷한 효능이 있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관절을 유연하게 해준다. 5월 초순에서 중기가 잎을 채취하는데 적기다. 늦가을의 잎은 햇볕에 바싹 말려서 역시 가루를 내어 환을 만들어 복용을 할 수 있다.
뿌리도 늦봄이나 초여름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겉껍질을 긁어내고 속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려서 쓰면 된다. 폐열을 내리고 기침을 멎게 한다. 혈압, 기관지천식, 기관지의 염증을 치료한다. 말린 껍질을 한움큼 큰 주전자에 끓여서 수시로 마신다.
피부병이나 신경통에는 뽕잎(말린 것) 한근, 쑥 조금(약 4분의 1정도)을 광목이나 티백에 넣어 물을 큰 들통에 넣어 팔팔 끓여서 목욕하면 좋다. 약 보름에서 한달 정도 꾸준히 하면 왠만한 피부병은 사라지고 신경통도 완화된다.
뽕나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심지어 뽕나무에서 기생하는 벌레도 약으로 쓴다.
오늘은 뽕나무와 오디에 대해서 올려봤습니다.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시기를..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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