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바스에 대한 욥의 답변I - <결백 주장과 탈진>
욥기 6:1-13/ 구 p.766/ 암송 10절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나의 분한을 달아 보며 나의 모든 재앙을 저울에 둘 수 있으면
3. 바다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럼으로 하여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 전능자의 살이 내 몸에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 이런 것을 만지기도 내 마음이 싫어하나니 못된 식물같이 여김이니라
8. 하나님이 나의 구하는 것을 얻게 하시며 나의 사모하는 것 주시기를 내가 원하나니 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그 손을 들어 나를 끊으실 것이라
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무정한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할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관대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관대 오히려 참겠느냐 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지혜가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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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묵상하며 : 엘리바스에 대한 욥의 답변I(6:1-13) - <결백 주장과 탈진>
본문에서 욥은 엘리바스의 변론에 대해 자신의 불평이 정당하며, 나아가서 자신이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욥의 결백 주장
욥이 자신의 불평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자신이 겪고 있는 시련이 너무나 가혹하다는 데 있습니다. 욥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을 저울에 달아보면 바다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솔한 말을 입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2-3절). 여기서 욥은 자신의 말이 경솔하였다는 것을 후회하고 있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원망이 타당하다는 것을 반어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욥은 먹을 풀이 없는 들나귀와 꼴이 있는 소는 울지 않는다는 비유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자신도 상황이 이렇게 나쁘지 않으면 울분을 터뜨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허한 이론만을 내세우는 엘리바스가 욥에게는 너무나 쉽게 ‘남의 말’을 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욥의 탈진
고난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만큼 해결책 역시 하나님께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구하고 사모하는 것을 주시기를 원합니다(8절). 그런데 여기서 욥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과 가족, 재산의 회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죽여주시는 것입니다. 욥의 절망이 얼마나 극단적인 것이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무슨 기력이 있어서 이 삶을 지탱하며 내가 무슨 희망이 있어서 참고 기다리겠는가?”(11절, 현대인의 성경) 욥은 이제 기력이 소진되어 탈진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상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고난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면서도(4절)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일한 위로와 기쁨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10절).
묵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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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 고난은 축복의 전주곡
남미의 어느 섬에서 사역했던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원주민들은 거짓된 종교를 신봉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는 최선을 다해 복음을 증거하였지만
삼 년이 지나도
아무런 열매를 거둘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원주민 중에 착하다는 한 사람이
선교사를 찾아와서, “당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시오.
여기서 허송 세월을 하지 마시오.”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러나 과격한 원주민은 선교사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의 세간을 도적질하는 등
갖은 핍박을 다했습니다.
선교사는 낙담하여
여기서는 아무런 열매를 거둘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떠나기를 바라며
이를 허락받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바로 이때
“나와 함께 여기 머물러 있으라.”
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선교사는 마음에 큰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고난당하는 그곳에
바로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낙심하고 있던 자신에게
큰 위로와 평안이 넘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난 이후,
이 섬은 일곱 개의 교회와 아홉 분의 목사님과
칠백 여명의 성도들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하는 자리에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며,
고난은 축복의 전주곡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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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며 적용하며
1. 욥은 어떤 근거를 들어 자신의 불평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습니까?(2-7절)
2. 본문에서 욥은 죽음을 원할 만큼 모든 소망을 상실한 상태입니다(11절).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습니까?(사 30:26; 히 12:2-3 참조)
3. 욥은 극심한 절망과 탈진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 것을 유일한 위로와 기쁨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10절).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당신에게도 기쁨이 됩니까?(시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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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하며 간구하며 : 고난을 통해 성숙하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날마다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비밀은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게 하시고
그 사람의 참 가치와 모습을
빨리 알게 하소서.
사람과의 헤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기억하게 하소서.
나이가 들어 쇠약하여질 때도
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을
좋아하게 하소서.
삶을 잔잔하게 하소서.
그러나 폭풍이 몰려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고난을 통해 성숙하게 하소서.
건강을 주소서.
그러나 내 삶과 생각이
건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하소서
질서를 지키고 원칙과 기준이 확실하며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도록 하시고
성공한 사람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그 길을 택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삶의 기도중에서- 박명희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