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시드기야 왕 때에 유다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임하여 예루살렘과 유다가 멸망당하고 그 곳의 거민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을 통하여 유다를 심판하셨는데,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성전 기물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짐을 당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남을 상징했습니다.
1. 느부갓네살 왕의 유다 침공과 예루살렘의 멸망
1) 예루살렘을 침공하는 바벨론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유다 백성은 진멸당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유다가 애굽에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사면으로 토성을 쌓고 이 년 동안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설상가상으로 그러한 예루살렘에 기근이 임하게 하시어 그 땅 백성의 양식이 진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략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 준 것입니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벽에 구멍을 뚫고 마침내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a.에워쌈을 당한 예루살렘(렘39:1)
b.운제를 세우며 방패를 갖춤(겔26:8)
c.성중에 기근이 임함(애4:9)
2) 시드기야 집의 멸망
예루살렘 성이 함락당하자 시드기야 왕은 아라바 길로 도망하였으나, 바벨론 군대에 잡히게 되어 바벨론 왕에게로 끌려갔습니다.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를 신문했는데 이는 자신을 배반한 죄에 대한 책망과 정죄였을 것입니다. 또한 바벨론 군대는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목전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어 사슬로 결박한 상태로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자기의 뜻대로 행하는 악한 자의 결국이 어떠함을 증거하여 준 사건입니다.
a.하나님을 배반한 대가(겔17:20)
b.하나님의 그물에 걸림(겔12:13)
c.쇠사슬에 결박됨(대하33:11)
2. 진멸당하는 유다 왕국
1) 예루살렘에 임한 수치
바벨론 왕은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을 시켜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약탈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느부사라단을 중심한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모든 귀인의 집을 불살랐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파괴함으로써 유다의 재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심을 상징하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사건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셨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범죄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시고 이방의 손에 파셨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에 대해 이와 같이 심하게 행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배신한 것에 대한 진노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는 또한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신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a.성소가 불에 탐(시74:7)
b.더럽혀진 성전(기79:1)
c.불타는 궁귈들(암2:5)
2) 포로로 잡혀가는 예루살렘 거민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진멸할 때 유다의 청년들은 성전에서 죽음을 당해야 했으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백발 노옹도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공 때 그들의 칼을 피하여 목숨을 부지한 자들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서 노예 신분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출애굽 이전의 노예 신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구원과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몸소 체험하고도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범죄함으로써 다시 노예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a.칼에서 벗어난 자들(대하36:20)
b.열방이 바벨론을 섬김(렘27:7)
3) 약탈당하는 성전 기물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면서 그 곳에 있던 모든 기물들을 바벨론으로 가져 갔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때 하나님께 드린 기물들은 모두가 귀한 보물로서의 가치가 있었으므로 이방인들에게 약탈당하였던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성전의 보물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축복하심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들이 이방의 손에 의해 이방의 땅으로 옮겨짐은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가 이스라엘을 떠나갔음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a.중수를 알 수 없는 많은 기구(왕상7:47)
b.두 개의 놋 기둥(왕상7:15)
c.단에서 쓰는 그릇들(출27:3)
3. 그달리야와 여호야긴
1) 유다 땅을 다스리는 그달리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다 땅에 남아 있게 한 자들 중에서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로 유다 땅을 관할하게 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에게 충성할 만한 자에게 유다 땅의 통치를 맡겼던 것입니다. 왕권이 몰락한 유다에서 침략국의 앞잡이가 되어 유다를 관할하게 된 그달리야는 유다의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볼 때 매국노와 같았습니다. 이때에 바벨론 군대를 피하였던 유다 왕족의 자손들이 그를 찾아가자 그는 바벨론 왕을 섬김으로 평안을 누리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달리야가 어떠한 생각으로 그러한 말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말은 옳은 말이었습니다. 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유다 백성에게 예언하셨던 바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과 섭리 속에서 유다 백성을 일정 기간 동안 바벨론의 포로가 되게 하기로 작정하셨으므로 지혜로운 자들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여 바벨론 왕을 섬겨야 했습니다.
a.바벨론 왕이 세움(렘40:5)
b.예레미야를 데려옴(렘39:14)
2) 그달리야를 살해하는 자들
왕족의 후예들에게는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며 신임을 받아 유다의 방백이 된 그달리야가 반역자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그와 함께 한 자들도 죽였습니다. 그리고는 바벨론 사람을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였습니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였는데,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이 있을 것임을 예언하였습니다(참조, 사19:18).
a.완고한 행위(삼상15:23)
b.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함(렘43:4)
3) 여호야긴의 바벨론 생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여호야긴 왕은 잡혀 간 지 삼십칠 년만에 옥에서 나와서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먹고 모든 필요한 물질을 제공받은 영화를 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유다를 멸망시키셨지만 유다를 다시 회복시키실 것임을 암시하여 준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신실하신 분으로 유다를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시고 징계의 기간이 지나면 이방의 땅으로부터 해방시켜 구원을 베푸실 것입니다.
a.하나님의 도우심(욥5:11)
b.다윗 상에서 먹은 므비보셋(삼하9:7)
결론
유다의 멸망에서 성도는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는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악인에 대한 마지막 심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여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