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홍성군에 있는,
용봉초등학교 입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서,
어떨결에 따라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사람이 이렇게 많네요.
차에서 내려서,
수덕사 가는 길을 찾아 보는데,
어디에도 수덕사는 없네요.
그리고,
조그만 시골 학교에는,
산객들이 바글바글 하지만,
관광지라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어딜 가야 할지도 모르고,
잠시동안 어리둥절 했는데...
친구가,
그냥,
사람들 따라서,
산으로 가라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산으로 가는데...
봄이 왔다고,
붉은색 매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일단,
사람들 따라서,
길을 나서는데...
여기가,
어딘지 확인하려고,
지도를 펼쳐 봤습니다.
지도에는,
홍성군 용봉이라 나오는데,
입구에서 입장료까지 받는 것이,
무지 유명한 장소 인가 봅니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오니,
용도사라는 절이 있네요.
오늘 수덕사 간다고,
친구들에게 자랑 질 했는데,
엉뚱한 곳에 내려서,
용봉사 대웅전을,
잠시 둘러봤습니다.
특이한 것은,
대웅전 아래, (계단의 우측)
조그만 굴이 있네요.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해서,
일부러 둘러 봤습니다.
신기하게,
대웅전 아래,
조그만 굴속에는,
샘이 있네요.
이 절에는,
샘물 말고도,
커다란 미륵불이 있고...
그리고,
또다른,
재미 있는 것이 있는데...
절 앞마당에,
평범한 바위가 있는데...
이름을,
만물상이라 하고,
소중하게 관리하고 있네요.
내 눈에는,
그냥 넓직한 바위이지만,
스님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담겨 있는,
만물 바위로 보이나 봅니다.
암튼,
부족한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그냥 산으로 갑니다.산의 초입을 지나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
진달래가 활짝입니다.
역시,
봄은 남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고향에는,
산수유 축제가 봄을 알리고,
여기는 진달래가,
봄이라 하네요.
어떨결에 왔는데,
탁트인 조망이,
너무 좋네요.
그동안,
아무도 없는 산을 다녔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사람이 많고,
산속 오솔길에도,
사람 행렬로 인해,
기다리는 시간이 많네요.
이또한,
산행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라 갑니다.
잠시 눈을 돌리니,
여기에도 산수유(??)가??
봄이 왔다고,
노란 꽃망울이...
많은 산객 속에서,
천천히 걷다 보니,
외롭지도 않고,
주변도 둘러 볼 수 있어서,
결코 나쁘지는 않네요.
산의 높이가,
400미터도 안되는 관계로,
30분도 못걸었는데,
벌써 정상이 보입니다.
용봉산은,
높이와 무관하게,
국내 30위권 산으로서,
바위와 기암이 많아서,
충남의 금강이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잘못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바위 구경하려고,
용봉산을 올라 봅니다.
한시간도 못되었는데,
벌써 정상입니다.
용봉산 아래에는,
드넓은 평야가 있고,
시야가 넓은 것이,
산행하기에 너무 좋네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길 찾아오나 봅니다.
정상에는,
사람들로 인해,
지나기도 어렵네요.
사진찍는 사람들 위치가,
용봉산 정상이고,
이제부터 암능으로 이어지는,
용봉산 산행이 시작 됩니다.
산행 당시에는,
이런 시시한 산이,뭐가 좋아서,
사람들이 찾아 오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천천이 둘러보니,
이유가 있었네요!!! ㅎㅎ
나도,
정상석 인증을 남기고...
사람들이 없으면,
셀카라도 남기고 싶었는데,
사람을 피해서,
인증만 남기고...
381미터의 나즈막한 산이,
왜 100대 명산인지,
지금부터 둘러 보는 것으로...
보이는 것처럼,
산들이 온통 바위입니다.
조그만 봉우리로 이어진,
산능선에도,
바위를 따라서,
오르고 내리는 길이 이어지고...
암릉구간 곳곳에는,
수많은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숨어 있으나,
다 둘러보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고...
산길에는,
산객의 편의를 위해,
계단으로 정리가 되어 있서서,
어렵지는 않네요.
즉,
산행이 부담되는 사람도,
쉽게 오를 수가 있고,
바위와 암능을,
즐기기 쉽도록 너무 잘해 놨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눈에 간간히 들어 오네요.
이 바위는,
솟대바위입니다.
솟대바위 아래로,
행운바위도 있고...
무지 커다란 암벽은 아니지만,
결코 적지 않는 바위가,
각양각색으로 존재 하네요.
이래서,
충청도의 금강산이라 했나 보네요.
바위와 바위 사이로,
등산로는 꼬불꼬불 이어 집니다.
그리고,
가끔은,
다리도 있네요.
바위가 많아서,
주변 산을 조망하기가 쉽고,
탁트인 시야가,
산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높지 않은 산이,
온통 요상한 바위가 자릴 잡아서,
신기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물개 바위라 하는데...
처음에는,
커다란 바위가 물개인줄 알고,
두리번 두리번 했는데...
커다란 바위 사이를 돌아가면,
그 너머에는,
또 뭔가 있을 듯합니다.
굼금해도,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다려서,
바위 사진을 찍고나서,
살짝 돌아가 봤네요.
그랬더니,
역시나,
멋진 녀석이,
날 기다리고 있었네요.
멋진(??),
요상한(??)
희안한(??)...
암튼,
뭐라 말로는 표현이 힘든,
난해한 바위 입니다.
그래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더니,
삽살개 바위라고...
아무리 둘러봐도,
삽살개는 아닌데...
우째튼,
요상한 바위를 지나갑니다.
이녀석은,
더욱더 이해하기 힘든,
정말로 난해한 바위 입니다.
뭔가 닮기는 했지만,
언뜬 떠오르지는 않네요.
이녀석의 이름은,
용바위라 하는데,
용이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무언가,
추상적인 느낌의,
용바위 인 듯합니다.
아님,
심심해서,
그냥 그랬을 수도 있지만... ㅎㅎ
어느덧,
바위 능선이 마무리 되고,
조금은 평이한 길이 이어 집니다.
용봉산은,
편한 마음으로,소풍이라 생각하면,
정말 좋은 곳이네요.
바위도 좋고,
주변 경치도 좋고...
무엇보다,
오밀조밀한 바위 사이를,
요리조리 걸어가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마무리 됐나 싶었는데,
이런 바위가 나타납니다.
바위 이름은,
햄버거 바위... ㅎㅎ
이름도 그렇지만,
오랜세월,
저런 모습으로 버티는,
햄버거 바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발로 툭 차면,
넘어질까???
아니,
툭 차고 싶어서... ㅎㅎ
햄버거 바위를 지나고 나니,
슬슬 허기가 밀려 오려 합니다.
그래서,
햄버거 꺼내고,
막걸리 한병도 준비 했습니다.
햄버거와 즐기는,
시원한 막걸리는,
나쁘지 않네요.
물론,
모든 술이,
내입에서 나쁠리가 없지만,
햄버거와 함께하는 맥주보다,
막걸리에 한표를...
장소는,
햄버거 바위를 지나고,
충남도청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그만 바위 위에서...
숲에서 만난,
물오리나무인데,
꽃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어느것이 암꽃이고,
어느것이 수꽃일까요?
역시,
자연은 비슷한가 봅니다. ㅋㅋㅋ
우리 주변에,
"꼬리 꽃차례"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꽃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꼬리가 있는 꽃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혹시 그런 꽃을 본적이 있나요??
없다구요? ㅎㅎ
가장 흔한 나무는,
도토리 나무 종류가 있고,
우리가 즐겨 먹는 밤나무도,
"꼬리 꽃차례" 종류의 꽃이라 하네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수암산이라는 봉우리이고,
그 뒤로,
유명한 덕산온천이 있습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싶으나,
이제부터는,
원래 가려고 했던,
덕숭산을 가려 합니다.
물론,
용봉산을 내려가고,
다시 덕숭산을 올라야 하지만,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라,
산을 내려 갑니다.
용봉산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려가는 길은,
바위가 없는 곳으로 내려가다 보니,
사람도 없고,
길도 없네요.
그래도,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 들으며,
조심조심 내려 갑니다.
하산을 했고,
이제는 덕숭산까지,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정표도 없고,
길을 가는 산객도 없어서,
한참을 망설였는데...
멀리,
가방을 둘레멘 사람이 보여서,
후다닥 달려가서,
길을 물었습니다.
이분들도,
덕숭산을 간다고 하여,
졸졸졸...
그런데,
걸음이,
나보다 빨라서,
죽자사자 따라갔습니다. 헤헤헤
드디어,
덕숭산 산행을 시작 합니다.
원래 목표는,
산행에 있었지만,
또다른 목표는,
수덕사에 있었습니다.
수덕사는,
비구니 스님이 계시고,
그 분들과,
준비한 햄버거 먹으며,
삶을 논해보려 했는데...
의도치 않게,
버스를 잘못 내렸고,
누군가 강요에 의해서,
바위산을 넘어서,
이제야 왔습니다.
멀리,
희미한 산이,
조금전 걸었던 용봉산 입니다.
산의 능선은,
부드럽지만...
바위와 기묘한 암석은,
정말 최고의 산이었습니다.
우째튼,
산을 넘고,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를 찾아 갑니다.
여기에도,
진달래는 피어나고...
진달래는,
나무나라에서,
힘 없고 볼품 없는 조그만 나무라서,
바위 틈이나 척박한 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백성이지만...
봄을 가장먼저 알려주고,
꽃은 안주가 되고,
수많은 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리나라 고유의 토박이입니다.
그래서,
올 봄에도,
간절히 빌어 봅니다.
가파른 경사가,
덕숭산을 쉽게 생각치 말라 합니다.
용봉산은 381미터이지만,
덕숭산은 495미터로서,
쉬운 산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런데,
내눈에는,
그산이나,
이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네요... ㅋㅋ
하지만,
평야에 있는 산들은,
높이가 고만고만 해서,
100미터가 넘는 고도 차이는,
형동생을 구분하는데,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덕숭산이 우기네요. ㅎㅎ
드디어,
정상인데...
이산은,
주변을 조망하는,
탁트인 시야도 없고,
신기한 바위가 "1"도 없네요.
그래도,
뭔가 있어서,
힘들게 찾아 왔고,
내려가는 길에서,
덕숭산과 수덕사의 진면목을... ㅎㅎ
하산길은,
계단과 자갈이 어우러져,
고난이라는 말과,
고생이라는 느낌을 주네요.
그래도,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신념으로,
천천히 내려 갑니다.
갈 길은,
3Km남짓이고,
가는 길에는,
암자와 절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돌과 계단 만으로도,
충분히 어렵지만,
소소한 즐거움도 있다는 말입니다.
30분 남짓 내려오면,
조그만 암자가 있습니다.
암자에는 스님들이,
득도를 위하여,
정진하는 관계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나에게,
화창한 봄기운을 멀리하고,
암자에서,
도를 닦는 다는 것은,
삶을 포기 하라는 의미로 다가오지만...
지금부터,
절구경이나 할까 합니다.
이 절은,
수덕사의 말사이고,
정말 많은 고승을 배출한,
정혜사라고 합니다.
산속에,
넓직한 밭이 나오고...
밭에는,
밭을 가는 경운기,
그리고,
비닐하우스 속에는,
봄 채소들이 자라고 있네요.
아마도,
스님들의 일용할 양식을 재배하는,
소중한 공간인가 보네요.
그래서,
내몸에 가득찬,
천연 비료를 배출 하려고 했는데,
보는 눈이 많아서,
조용히 지나 쳤습니다. ㅎㅎ
암자를 지나,
수덕사로 가는 길은,
소박한 돌계단이 이어 지네요.
그리고,
돌계단은,
눈군가 깨끗하게 비질을 했는데...
아마도,
암자에 기거하는,
스님들께서,
산객을 위하여,
깨끗이 쓸었나 봅니다.
그러치 않다면,
불심이 가득한 신도분이,
봉사를 하셨을 수도 있고...
깨끗하고,
소막한 돌계단은,
이런 돌문으로 이어 집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문은 아닌 듯...
그래도,
오랜 세월을,
변함없이 지켜온 돌문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네요.
아마도,
천년은 족히 넘게,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고,
바위와 함께한 이끼가,
넌즈시 말을 하네요.
스님과,
산객들을 배려해서,
조그만 암자를 마련했습니다
누구든,
세상의 근심을,
여기에 버리고 가라고 하면서,
수덕사에서,
개인용 해우소를 만들어 놨습니다.
근심과 걱정이라는 녀석들은,
인간의 탄생과 함께,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살아왔나 봅니다.
그래서,
조그만 해우소를 만들고,
누구든 근심과 걱정을,
여기에 두고 가라 하네요.
해우소에서도 버리지 못한 걱정은,
여기 미륵불께서,
말끔하게 치워 준다고 합니다.
아마도,
천삼백년 전에,
백제시대 석공이,
망치과 정을 가지고,
이런 멋진 미륵불상을 만들었고...
자연석에 만들어진 불상은,
중생들의 모든 고민을,
말끔히 씻어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소한 나의 고민을 말했는데,
미륵불은,
냉수먹고 속차리라고 합니다.
난,
찍소리도 못하고,
냉수 먹으러 왔습니다.
얼음처럼 차갑지는 않아도,
시원한 냉수 한사발 들이키고,
속을 차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소원을 빌었길래,
미륵불이,
냉수나 먹으라고 했을까요?
내소원은,
수덕사의 비구니 스님과,
식사를(햄버거) 하면서,
삶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ㅎㅎ
가당치 못한 소원으로 인해,
미륵불을 뒤로하고서,
수덕사를 찾아 갑니다.
잘 될 수도 있었지만,
내 설명이 부족하여,
물러 났습니다.
내가 준비한 점심은,
햄버거 뿐이였고,
가방에는,
물대신 막걸리 뿐이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원이 그 모양이었다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우째튼,
수덕사에 계시는 부처님께,
억울하다 말도 하고,
삶에 대한 논의도 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노스님 한분이,
나이 어린 동자승과,
수도에 전념하기 위해,
벼랑끝에 자릴 잡았나 봅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근심을 떨치려고,
흔한 기와 한장 쓰지 않고,
초가지붕 아래서,
해탈을 갈망하는 지도...
드디어,
수덕사 대웅전에,
말을 디뎠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이 흘렀고...
오는길은,
바위로 이루어진 용봉산을 넘었고,
힘들게 덕숭산을 지나서,
바위에 모셔진 미륵불도 만나고,
힘들게 왔습니다.
이렇게 어렵살이 찾아온 이유는,
수덕사에는 비구니 스님도 계시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집의 내부에는,
부처님도 계시지만,
빛바랜 단청을 보니,
세월을 몸으로 느낄 수 있네요.
이집은,
봉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이,
조금더 오래된 건물로 추정 되지만...
다른 두집은,
조금더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만...
요즘 건물은,
단단한 철골과,
특수 콘크리트와,
최고의 건축 공법을 사용해도,
30년이 지나면 재개발 한다고 난리인데...
나무로 만든 집이,
711년을(2019 - 1308 = 711) 버티고 있다고 하니,
찾아오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대웅전 앞마당에서,
못다한 소원을 빌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건성암을 찾지 않는 대신,
나에게 기력을 보태줘서,
우리나라 모든 산천을,
두발로 다닐 수 있게 하고,
그곳의 소식을 전하게 해 달라고...
그랬더니,
그건 너무 어려운 소원임으로,
차라리,
건성암을 찾아가라고 하시네요.
역시,
살아가기 위해서,
상대방과 거래를 할줄아는,
협상 능력이 중요합니다.
왜?
더 어려운 소원을 말하니,
덜 어려운 소원을 들어 주니까... ㅎㅎㅎ
그래서,
비구니 스님이 계시는,
건성암으로.... ㅋㅋㅋ
봄기운에,
상사화 잎들이,
여기저기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상사화는,
꽃무릇과 함께,
잎과 꽃이 같이 살지 않는,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내꿈도 상사화처럼,
어렵게 허락을 득하고,
건성암을 찾았으나...
스님은,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ㅠ.ㅠ
그래서,
수덕사 일주문을 향해,
투덜투덜...
한줄로 세워진,
네개의 나무기둥 위에,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일주문을 보고서,
너무 경이로운 나머지,
투덜거림은,
조용한 감상의 시간으로 변하고...
20분이 넘도록,
일주문 구경을 하면서,
작지만,
내가 할 수있는,
소소한 소원을 빌었습니다.
헉...
어디선가,
스님 한분이...
절을 찾아 가도,
만나기 어려운 스님이,
총총한 발걸음으로,
나른 찾아 오네요. ㅎㅎ
더구나,
한손에는,
햄버거 말고,
몸에 좋은 사찰음식 먹으라고,소소하게 준비해서 찾아 왔습니다.
역시,
삶은,
새옹지마인 듯 합니다. ㅎㅎ
스님께서,
나를 만나 주신 것에 감사하고,
스님의 충고도 마음에 새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수덕사 입구에 있는,
상가에 왔는데,
하산 시간이 너무 빨라서,
식사를 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그냥 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궁상을 떨어봅니다.
컵라면과,
막걸리 한병은,
현장에서 해치우고...
과자 한봉지는,
서울 가는 차 안에서,
오물오물 하려고 합니다.
산채정식이나,
걸죽한 된장국은 없지만,
오늘 산행은 이걸로 마무리 합니다.
서울가는 버스가,
40분 뒤에 있다고 하여,
주차장 한켠에 않아서,
과자 한알 먹고서,
책장 하나 넘겨 봅니다.
스님이 말하길,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마음에 공부가 중요하다고 하여,
부랴부랴,
독서 코스프레(Cosplay)를... ㅎㅎ
암튼,
하루에 2개의 산행을 마감하고,
서울로 갑니다.
=================
진리는,
책속에 있지 않고,
내 주변에 있다고 합니다.
가끔은,
고개를 돌려서,
지천으로 널려있는,
진리 한줌 주워 보심이...
주웠다면,
내게도 한조각,
꼭 부탁 합니다.
나도,
많은 사람과,
진리를 함께 할께요.
==================
첫댓글 무리하지말어 무릎조심해
응...
안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