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비가 내린 모양이에요. 바닥이 젖어 있는데 도서관이 있는 쪽 하늘은 개었네요. 쇠날 마을숲이 있어 동무들과 버스를 타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 유룡마을로 들어갔어요.
천지인은 우림과 함께 아침부터 우주이야기 수업이 있어 아침 걷기 명상에 함께하지 못했네요. 늦잠을 잔 이든이를 제외한 초등동무들과 마을인생학교의 선호, 준성이와 빛나는, 다정, 보리밥 함께 걸었어요. 유룡마을을 중간에 놓고 하늘이 두쪽으로 나뉜 듯 한 쪽은 하늘은 어둡고 한쪽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사이로 해님도 비치네요.
오붓하게 둘러 앉아 숲 노래를 부르며 아침열기를 했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 마을 숲을 마칠 때까지 마음을 평화롭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다짐해 보고 아침열기를 마쳤어요.
천지인 동무들은 우림과 함께 우주이야기 수업을 듣고 미술놀이 동무들은 몽피가 가져온 가을단풍 그리기를 하였네요. 잘 관찰해 특징을 살려서 그리느라 아이들이 유심히 가을을 바라보내요.
천지인이 없어서 초등동무들 만으로 밴드부 합주가 될런가 싶었는데 초등동무들 합주 실력이 출중하네요. 세형샘 고생이 많으시네요.
보리밥과 함께하는 이야기밥 시간에 동무들은 그림책 읽기를 하고 이야기 카드놀이를 했어요. 카드에 있는 그림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놀이에 푹 빠져 도서관에 웃음 소리가 가득차네요.
점심 밥모심 시간에는 혜리가 한 솥 가득 삶은 스파게티와 함께 농협에서 보내준 김장김치를 함께 먹었어요. 오늘 담근 맛난 김장김치를 열박스나 보내주셨네요.
한시 초등동무들은 연극 연습을 위해 살림방에 모였어요. 연극 연습을 위해 민들레와 신난다가 미리 와주셨네요.
그 시간에도 천지인은 우림과 함께 우주이야기 수업을 하였고 두더지, 보리밥, 푸른솔은 세이레 기도결사 자리를 가졌네요.
두시에는 초등동무들 연극 연습을 마치고 천지인 동무들이 연극 연습 시간을 가졌어요. 할일을 일찍 마친 초등동무들은 두시 버스를 타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갔네요. 오늘은 천지인 동무들도 세시 연극을 마치고 일찍 돌아갔어요.
닭장 청소를 위해 멀리서 한옥현선생님이 차에 작은 포크레인을 싣고 와주셨네요. 이장로님, 두더지, 민들레, 신난다, 보리밥, 푸른솔, 다정, 하진이네 함께 닭장 청소를 했어요. 일년내 쌓인 닭장 바닥을 긁어내고 바닥에 새 볏짚을 깔았어요. 이렇게 긁어낸 흙과 닭똥을 2년간 잘 삭히면 훌륭한 거름이 된다고 하네요. 자연스럽게 배움터의 친환경 농사 준비가 또 되어가네요.
오늘도 덕분에 무사히 잘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