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에 관하여] ㅡ kjm / 2022.1.19
1.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 네 가지는, 진위(眞/僞) 선악(善/惡) 미추(美/醜) 성속(聖/俗) 가운데서, 眞.善.美.聖만을 추출해서는, 학문에서는 眞을, 도덕과 윤리에서는 善을, 예술에서는 美를, 종교에서는 聖을 각기 도달해야 할 궁극의 목표로 삼았다.
2. 이 넷은 모두 공통으로 인간의 정신 영역에 속하는데, 그 중 신(god)의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 종교다. 즉, 종파와 교리를 함께 뜻한다.
3. 여기서의 神(god)은, 잡신(雜神)이나 잡귀신(雜鬼神)과 구별해서, 전지전능하고 聖스러운 절대의 존재로서 자리매김하며, 체계적 교리로서 뒷받침하고 있다.
4. 성(聖)에 미치지 못하므로, 속(俗)에 머무는 게 이른바 무속(巫俗)이다. 그리고 교리, 즉 논리 체계가 없기에 신앙(信仰)이다. 이 둘을 합쳐서 무속 신앙(巫俗信仰)이라 부른다.
5. 무당(巫堂)은 귀신을 섬기는 여자이기에 무녀(巫女)라고도 하며, 남자 무당을 박수무당이라 부른다.
6. 따라서 부와 명예와 건강과 재물과 출세를 향한 욕망들로 가득찬 속세(俗世)에서 벗어나면 종교가 되고, 속세(俗世)에 머물면 무속신앙(巫俗信仰)인 것이다.
7. 한편, 종교가 정치이데올로기화 하면 '유사종교'라 하고, 종교가 독단으로 흘러 도덕과 윤리를 파괴하면 '사이비종교'라 한다.
8. 종교의 유래는 미개한 원시 사회의 원시종교(原始宗敎)에서 찾아지는데, 이 원시종교의 형태가 더 이상 업그레이드를 못 하고 무속신앙(巫俗信仰)으로 남게 된 것이다. 즉, 종교의 관점에서 볼 때, 계몽 이전의 미개 상태라는 것이다.
9. 마을에 무당들이 넘쳐나고, 귀신들이 횡행하면, 그 마을은 혼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들은 온갖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을 앓는다.
10. 범죄가 있기에 경찰 검사 판사가 있듯이, 걱정과 근심이 있기에 무당이 또한 있는 것이다.
11. 경찰 검사 판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범죄를 일부러라도 만들어내듯이, 무당이 먹고 살기 위해 일부러 걱정과 근심을 만들어낸다.
12. 삼재(三災)라는 것도 그래서 생겼다. 그에 따라 부적(符籍)과 주술(呪術)이 또 생겨났다. 그 부수로 점괘 손금 관상 토정비결 등도 만들어졌다.
13. 통계라고는 하나, 현재에는 전혀 맞지 않는 오래전 과거의 통계일 뿐이다. 과학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1년 전 통계로도 오늘의 운세를 맞추는 것도 어불성설이니까.
14. 귀신을 봤다는 사람은 간혹 있으나, 귀신을 붙잡아다 눈 앞에 대령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15. 미신(迷信)은, 헷갈리는 믿음이란 뜻이다. 각자 믿고 싶은 만큼 믿으면 된다. 하지만 그 헷갈리는 믿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해서는 대단히 곤란하다.
16. 오늘날 대단히 혼탁하다. 질병과 방역을 법관이 판단하겠다고 나서고, 검사가 교육 행정 업무를 재단하려 하고, 무당이 대권을 잡겠다고 나서는 세상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 부족한 부분은 그저 저의 뇌피셜로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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