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레 길을 걸으며 잠자는 내륙의 봄을 깨우다.
< 중앙산악회 제12회 영동 백화산 주행봉 둘레길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6년 3월 24일(목) 맑음
♣ 산행 지 : 백화산(漢城峰 934m) 주행봉(舟行峰 874m)
♣ 산행 위치 : 충북 영동군 황간면 경북 상주시 모동면
♣ 산행 코스 : 반야교 → 주행봉 → 부들재 → (반야사 → 임천석대 → 출렁다리 → 돌다리 → 세심석) → 백화산 → 장군바위 → 금돌성 → 대궐터 → 용추폭포 → 보현사 → 보현사 주차장⇒ 약 13 km
♣ 산행 시간 : 10 : 00 ~ 15 : 30 (약 5시간 30분)
♣ 참여 인원 : 35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B팀으로 주행봉을 올라 칼바위 능선을 지나고 부들재에서 하산하여 반야사 ~ 보현사주차장까지 둘레 길을 3시간에 걸쳐 걸었다.
◆ 산행 소개
▣ 산행 지도
▣ 백화산(漢城峰 934m)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시 모동면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상주시 모동면이나 주 등산로가 영동군 방면에 있으며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건 당일로 찾을 수 있다.
백화산을 사이에 두고 금강과 낙동강이 남북으로 흐른다. 삼국시대에는 이곳의 득실에 따라 신라와 백제 양국의 국운이 좌우되는 요충지였다. 산에는 금돌산성과 백옥정, 옥동서원 등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남아있어 역사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봄이면 철쭉이 능선마다 꽃띠를 두르고 있어 꽃 산행도 겸할 수 있고, 여름에는 수풀과 옥류가, 가을에는 단풍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석천골 반야사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산행은 황간읍에서 11km 정도 떨어진 모동면 수봉리 옥동마을에서 시작한다. 옥동마을에서 논길을 따라가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신덕마을이 나오고 건너편에 황희 정승의 신주를 모신 옥동서원이 있다. 신덕마을 지나 얕은 개울을 건너면 바로 갈림길.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100m쯤 오르면 보현사가 나온다. 보현사를 지나 20분쯤 걸으면 두 번째 갈림길, 이곳부터는 길이 조금씩 가팔라져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로 50분가량 오르면 보문사 터에 이른다. 보문사 터를 지나 15분가량 더 오르면 또 길이 갈라진다. 왼쪽 길은 922m 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금돌산성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최근 금돌산성을 일부 복원해 두었으므로 산성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좋다.
보문사 터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금돌산성(사적 제30호)이 나타난다. 이 산성은 신라 때 김름이 쌓은 성이라고 전해 내려오는데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성벽 80m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철쭉이 만발한 산성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백화산의 주능선에 오른다. 이곳부턴 시야가 탁 트여 기분이 상쾌해진다. 922m 봉을 지나 약 25분가량 걸으면 포성봉이라 부르는 백화산 정상에 서면 속리산을 비롯, 황간읍 너머 민주지산과 덕유산의 모습도 보인다. 하산은 올라간 등산로의 반대편으로 한다. 주행봉 능선으로 가다가 고개에서 동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주변에는 벚나무가 많아 4월말 경에는 벚꽃이 볼 만하다. 1시간 30분쯤 내려가면 석천골에 신라 선덕 여왕 19년(1789년)에 창건된 아담한 반야사가 있다.
▣ 주행봉(舟行峰 874m)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추풍령을 지날 때 영동 근처에 이르면 서북쪽으로 주행봉을 가진 백화산(933m)이 눈에 들어온다. 황간 쪽에서 올려다보면 주행봉은 물 위를 떠가는 배와 똑같다. 배의 이물과 고물이 확실하고 배 가운데의 돛자리도 분명하다. 주행봉을 산 아래 사람들은 쌀개봉이라고도 한다. V자로 갈라진 봉오리가 방아허리를 받치는 쌀개 같다 하여 그렇게 부른 듯하다. 주행봉은 산 주름이 거의 없는 판판한 북서 사면이 장관이다. 높이
8백여 미터 내외의 산줄기가 거의 주름이 없고 4킬로미터 정도 뻗어 있다. 비탈이 대부분 가파른 너덜로 되어 있어 더욱 장관이다.
산행은 주행봉 동쪽을 흐르는 석천가에 있는 반야사 근처가 기점이 된다. 연화천이라고도 불리는 석천은 백화산 동쪽에서 협곡을 이루며 굽이굽이 절경이어서 인근의 영동이나 상주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 산행 후기
▣ 주행봉 산행
▶ 45 도의 경사진 오르막길을 숨 기쁘게 올라오서 사위가 확 트인 충청 내륙의 산세가 장관이다.
▶ 주행봉에서 백화산 가는 칼날능선은 아찔한 절벽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 어렵게 칼날바위능선을 넘어와 쇠잔한 기력으로 백화산 정상을 포기하고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 백화산 둘래 길
▶ 반야교에서 보현사 주차장까지 임천석대(林千石臺) 개울길을 한가롭게 걸었다.
▶ 정겹고 운치가 넘치는 월류봉 강변에서 매운탕으로 속풀이 하며 행복한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