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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이다.
南 : 남녘 남(十/7)
柯 : 가지 가(木/5)
一 : 한 일(一/0)
夢 : 꿈 몽(夕/11)
(유의어)
괴몽(槐夢)
괴안몽(槐安夢)
나부지몽(羅浮之夢)
남가몽(南柯夢)
남가지몽(南柯之夢)
노생지몽(盧生之夢)
백일몽(白日夢)
여옹침(呂翁枕)
영고일취(榮枯一炊)
일장춘몽(一場春夢)
일취지몽(一炊之夢)
한단지몽(邯鄲之夢)
한단지침(邯鄲之枕)
황량몽(黃粱夢)
황량일취(黃粱一炊)
황량일취몽(黃粱一炊夢)
황량일취지몽(黃粱一炊之夢)
황량지몽(黃粱之夢)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잠자는 동안에 여러 가지 보고 들을 수 있는 꿈은 수면이 깊지 않을 때로 자각몽(自覺夢)이라 한단다.
이전에 경험한 것이 꿈으로 나타날 경우가 많지만 막연하게 이렇게 됐으면 하고 불가능한 일을 꾸기도 한다. 실현하고 싶은 이상이나 희망의 꿈은 꾸어야 하지만 공상의 헛된 꿈이 많아서인지 숱한 성어 대부분 인생의 덧없음을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남쪽 가지 아래서 꾼, 또는 남가(南柯) 지역을 다스리며 꾼 꿈(一夢)이란 이 말과 함께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단지몽(邯鄲之夢), 역부지몽(役夫之夢) 등 모두가 꿈같은 한 때의 부귀공명을 비유한다.
출전은 전설을 토대로 당(唐)나라의 전기작가 이공좌(李公佐)가 엮은 남가태수전(南柯太守傳)이다.
같은 내용으로 후에 태평광기(太平廣記)에도 수록되어 전하고 있다. 그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자. 당나라 때 강남지역에 순우분(淳于棼)이란 협객이 있었다.
뜰의 큰 홰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잔뜩 취하여 꿈나라를 헤맸다. 홀연 자줏빛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괴안국(槐安國) 임금의 명을 받고 모시러 왔다고 했다.
순우분은 그들을 따라 깊은 굴속으로 들어가서 왕을 알현하고 그 자리에서 부마(駙馬)가 되어 남가군 태수로 임명됐다. 그곳서 공주와 아들딸 낳고 백성들의 추앙을 받으며 30년 동안 행복하게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단라국(檀羅國)에서 침공해와 순우분이 대군을 이끌고 나가 싸웠지만 연전연패했고 공주도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낙담한 그에게 왕은 집 떠난 지 오래 됐으니 고향에 다녀오라고 했다. 이전 사자의 배웅을 받고 집에 도착하자 잠이 깼고 그때까지 친구들은 곁에 있었다.
꿈 이야기를 들려준 뒤 친구들과 홰나무 밑을 파 보았더니 커다란 개미굴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영화를 누렸는데 허망한 꿈이었다.
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밑에서의 한 꿈이란 뜻이다. 사람의 덧없는 일생과 부귀 같은 것을 비유해 하는 말이다.
남가일몽(南柯一夢)은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밑에서의 한 꿈이란 뜻이다. 사람의 덧없는 일생과 부귀 같은 것을 비유해 하는 말이다.
옛날 소설 같은 것을 보면 생시(生時)와 다름없는 역력한 꿈을 말할 때 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란 문자를 쓰곤 했다. 생시(生時)와 다름없는 꿈이란 뜻일 것이다.
장자(壯者)의 나비 꿈(蝴蝶夢)의 이야기처럼 사람은 과연 생시(生時)같은 꿈을꾸고 있는 건지 꿈같은 삶을 살고 있는건지 모를 일이다.
당(唐)나라 덕종(德宗) 때 이공좌(李公佐)가 지은 남가기(南柯記) 이문집(異聞集)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唐)나라 9대 황제(皇帝)인 덕종(德宗) 시기, 광릉(廣陵)땅에 순우분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기질이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어 세상 일에 구애됨이 없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술 마시며 유유자적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의 집 남쪽에는 큰 홰나무가 있어 그늘을 드리웠으므로 그는 곧잘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그곳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곤 했다.
어느 날 순우분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서 홰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이 들었다.
바로 그 때 어디선가 난데없이 자줏빛 관복(官服)을 입은 두 사람 나타나 절을 하면서 아뢰는 것이었다. “저희들은 괴안국(槐安國) 왕의 명을 받들고 당신을 모시러 왔습니다.”
순우분은 그들이 청하는 대로 문을 나서자 그 앞에는 네 필의 말이 이끄는 마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마차는 쏜살같이 달려 느티나무 뿌리 쪽에 있는 굴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한참을 달리자 눈 앞에 대괴안국(大槐安國)이라고 쓰여진 성문이 나타났고 국왕 앞으로 안내되었다.
이렇게 해서 괴안국에 정착하여 살게 된 순우분은 괴안국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여 부마가 되었고,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실력자가 되었다.
게다가 오래지 않아 괴안국 남가군(南柯郡)의 태수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는데, 그는 고향 친구인 주변과 전자화(田子華) 둘을 보좌역으로 삼아 남가군을 통치하게 되었다. 이로부터 20년 동안 남가(南柯) 지방은 태평성대를 이루었고, 백성들은 그를 하늘처럼 우러르게 되었다.
아내와의 사이에 자녀도 여럿을 두었는데 아들들은 모두 높은 벼슬에 올랐고, 딸들도 왕족에게 출가하여 순우분 집안의 세력은 나라 안에서 견줄 만한 사람이 없게 되었다.
거칠 것 없는 순우분이 남가 태수로 부임한지 20년이 되던 해, 이웃 나라 단라국(檀羅國)의 군대가 괴안국(槐安國)을 공격해 들어왔다.
순우분은 친구인 주변에게 3만의 군대를 이끌고 이를 맞아 싸우게 했으나 주변은 전투에서 크게 패했다. 주변은 그 후 등에 종기가 나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순우분의 아내마저도 위급한 병에 걸려 죽게 되자 순우분은 크게 낙심했다.그는 남가군(南柯郡)의 태수직에서 물러나 서울로 돌아왔으나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귀족이나 유력한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집에 끊이지 않았다 그의 세력이 이렇게 나날이 커지게 되자 괴안국의 왕마저도 순우분에게 불안을 느낄 지경이 되었다.
때마침 ‘나라에 곧 어려움이 닥쳐올 것인데, 이는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다’라는 상소문(上疏文)이 들어오자, 괴안국 조정의 신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불길함은 모두 순우분때문이라고 왕에게 고했다.
왕도 순우분을 불안해 하던 차에 그에게 칩거할 것을 명하여 이렇게 말했다. “자네도 고향을 떠난 지 이미 오래 되었으니 한번 돌아가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러는 동안 손자들은 내가 보살필 테니 3년 후에 다시 보도록 하세.”
순우분이 “소신의 집은 여기이온데, 어찌 고향을 떠난 적이 있겠사옵니까?”
왕이 “허허허, 그대는 본디 속세 사람이네. 여기는 자네가 살던 곳이 아닐세.” 괴안국의 왕은 껄껄 웃었다.
순우분은 왕의 이 말에 깜짝 놀라면서 예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나는 원래 이곳 사람이 아니지 않았는가.
그는 곧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자, 맨 처음 그를 이곳에 데려왔던 자줏빛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순우분은 이렇게 해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자신의 몸이 여전히 추녀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으니, 옆의 관복입은 안내자들이 큰소리로 순우분의 이름을 외쳤다. 순우분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술에 취해 누웠던 그 자리에는 자신이 누워 있었고, 자신과 함께 술을 마셨던 두 친구 주변과 전자화(田子華)도 자신의 곁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가 큰 홰나무의 뿌리 쪽에 있는 굴을 파서 살펴보니 성 모양을 한 개미집이 있었고, 빨간 머리를 한 큰 두 마리의 개미를 수십 마리의 큰 개미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대괴안국(大槐安國)의 왕궁이었다.
다시 구멍을 따라 남쪽으로 몇 미터를 가니 네모진 동굴 모양의 개미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그가 태수로 있던 남가군(南柯郡)이었다. 그는 감개무량하여 그 굴을 원래대로 고쳐 놓았지만 그날 밤 갑자기 비 바람에 태풍이 불어닥쳤다.
다음날 아침 구멍을 살펴보니 개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괴안국에서 나라에 닥쳐 올, 천도(遷都)해야 할 일이란 바로 이 비 바람의 태풍이었던 것이다.
남가군(南柯郡)에서 함께 지냈던 두 친구가 열흘이 넘도록 소식이 없기에 하인을 보내어 알아보니 주변은 갑자기 위급한 병으로 죽고, 전자화(田子華)도 병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문득 남가일몽(南柯一夢)임을 깨달았다.
일생은 한낱 한숨 잠 속의 꿈과 같은 덧없는 것임을 알고 순우분은 도를 찾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으나 그로부터 3년후 47세의 나이로 순우분도 세상을 뜨게 되었으니, 그 때가 바로 괴안국의 왕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던 해였다.
이것은 당(唐)나라 이공좌(李公佐)가 지은 이야기로 이문집(異聞集)이란 책에 실려 있던 것이 태평광기(太平廣記)에 다시 수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꿈 이야기는 멀리 장자에서 꿈에 나비가 된 자기와 살아서 이 세상에 있는 자기와는 아무런 구별도 없는 듯 생(生)과 사(死)에는 아무런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호접의 꿈(胡蝶之夢) 이야기가 있고,
육조시대(六朝時代)의 설화집(說話集) 수신기(搜神記)에는 많이 나오나, 꿈에서 영화를 다하고, 이 세상의 실상을 알게 된다는 줄거리로 유명한 것은 역시 한단의 꿈(邯鄲之夢) 이야기다.
▶️ 南(남녘 남, 나무 나)은 ❶회의문자로 울타리를 치고 많은 양을 기르는 곳이 남쪽 지방이었기 때문에 남쪽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南자는 '남녘'이나 '남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南자는 악기로 사용하던 종의 일종을 그린 것이다. 南자의 갑골문을 보면 상단에는 걸개가 있고 그 아래로는 종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南자는 종의 일종을 그린 것이었지만 일찍이 '남쪽'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이 종은 남쪽에 걸려있던 것이기 때문에 '남쪽'을 뜻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유래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南(남, 나)은 (1)남쪽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남녘, 남쪽 ②남쪽 나라 ③풍류(風流)의 이름(아악의 이름) ④임금 ⑤벼슬의 이름 ⑥시체(詩體)의 이름 ⑦남쪽으로 가다 그리고 ⓐ나무(南無)(나)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북녘 북(北)이다. 용례로는 남쪽으로 내려감을 남하(南下), 남쪽으로 향함을 남향(南向), 북쪽에서 남쪽지방을 침범함을 남침(南侵), 남쪽에 있는 산을 남산(南山), 지구를 적도에서 둘로 나누었을 때의 남쪽 부분을 남반구(南半球), 남쪽으로 난 나뭇가지를 남가(南柯), 지축의 남쪽 끝을 남극(南極), 남쪽에 있는 바다를 남해(南海), 남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남풍(南風), 남쪽으로 보냄을 남파(南派), 남쪽으로 감을 남행(南行), 태평양의 적도 부근에 널리 흩어져 있는 많은 섬들을 포함한 넓은 바다를 남양(南洋), 남쪽에 위치한 나라를 남국(南國), 남쪽에 있다고 하는 큰 바다를 남명(南冥), 성의 남쪽을 성남(城南), 강의 남쪽을 강남(江南), 남쪽으로 넘어감을 월남(越南), 어떤 한계로부터의 남쪽을 이남(以南), 남쪽 또는 남방에 대함을 대남(對南),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을 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 가지 밑에서 꾼 한 꿈이라는 뜻으로 일생과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남가지몽(南柯之夢), 남쪽 땅의 귤나무를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 나무로 변한다는 뜻으로 사람도 그 처해 있는 곳에 따라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됨을 이르는 말을 남귤북지(南橘北枳),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남쪽 지방은 남자가 잘나고 북쪽 지방은 여자가 곱다는 뜻으로 일러 내려오는 말을 남남북녀(南男北女), 남쪽은 배 북쪽은 말이란 뜻으로 사방으로 늘 여행함 또는 바쁘게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을 남선북마(南船北馬), 제대로 되는 일도 없이 이리저리 돌아 다님을 일컫는 말을 남행북주(南行北走), 남곽이 함부로 분다는 뜻으로 학예에 전문 지식도 없이 함부로 날뜀을 두고 이르는 말을 남곽남취(南郭濫吹), 수레의 끌채는 남을 향하고 바퀴는 북으로 간다는 뜻으로 마음과 행위가 모순되고 있음을 비유한 말을 남원북철(南轅北轍), 뜻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의 말을 경멸하여 이르는 말을 남만격설(南蠻鴃舌), 남산의 수명이라는 뜻으로 장수를 비는 말 또는 종남산이 무너지지 않듯이 사업이 오래감을 이르는 말을 남산지수(南山之壽), 아름답고 귀중한 물건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남금동전(南金東箭) 등에 쓰인다.
▶️ 柯(가지 가)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가 음(音)을 나타내어, 합(合)하여 가지를 뜻한다. 그래서 柯(가)는 ①가지 ②줄기 ③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④모밀잣 밤나무 ⑤주발(周鉢: 놋쇠로 만든 밥그릇)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가지와 잎을 가엽(柯葉), 도끼의 자루를 부가(斧柯), 서로 엇갈린 나뭇가지를 교가(交柯), 남쪽으로 난 나뭇가지를 남가(南柯), 집 뜰에 있는 나뭇가지를 정가(庭柯), 무성한 나뭇가지를 번가(繁柯), 가로 벋은 나뭇가지를 횡가(橫柯), 죽은 나무의 등걸과 가지를 사가(楂柯), 바둑이나 음악 등에 심취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것을 난가(爛柯), 도끼 자루감을 도끼로 벤다는 뜻으로 진리는 눈앞에 있는 것이니 먼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는 비유를 벌가(伐柯), 나뭇가지의 끝을 가조초(柯條杪), 자루 없는 도끼를 몰가부(沒柯斧), 남쪽 가지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을 남가일몽(南柯一夢), 남쪽 가지 밑에서 꾼 한 꿈이라는 뜻으로 일생과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음을 남가지몽(南柯之夢), 수목을 어릴 때 베지 않으면 마침내 도끼를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는 호모부가(毫毛斧柯) 등에 쓰인다.
▶️ 一(한 일)은 ❶지사문자로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한다.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으로도 썼으나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인 막대기이며 한 자루, 두 자루라 세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一자는 ‘하나’나 ‘첫째’,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一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막대기 하나를 눕혀 숫자 ‘하나’라 했고 두 개는 ‘둘’이라는 식으로 표기를 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래서 一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一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만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一(일)은 (1)하나 (2)한-의 뜻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나, 일 ②첫째, 첫번째 ③오로지 ④온, 전, 모든 ⑤하나의, 한결같은 ⑥다른, 또 하나의 ⑦잠시(暫時), 한번 ⑧좀, 약간(若干) ⑨만일(萬一) ⑩혹시(或時) ⑪어느 ⑫같다, 동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공(共), 한가지 동(同),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한 부분을 일부(一部), 한 모양이나 같은 모양을 일반(一般), 한번이나 우선 또는 잠깐을 일단(一旦), 하나로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고정(一定),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게 서로 맞음을 일치(一致), 어느 지역의 전부를 일대(一帶), 한데 묶음이나 한데 아우르는 일을 일괄(一括),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일체(一切), 한 종류나 어떤 종류를 일종(一種), 한집안이나 한가족을 일가(一家), 하나로 연계된 것을 일련(一連), 모조리 쓸어버림이나 죄다 없애 버림을 일소(一掃),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라는 일장춘몽(一場春夢),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한다는 일촉즉발(一觸卽發),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을 일거양득(一擧兩得) 등에 쓰인다.
▶️ 夢(꿈 몽)은 형성문자로 夣(몽)과 梦(몽)은 통자(通字), 梦(몽)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저녁 석(夕; 저녁)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몽(어둡다의 뜻)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본뜻은 저녁이 되어 시계(視界)가 침침하여 뚜렷이 보이지 않는 일이나, 밤이 어둡다의 뜻이다. 꿈의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夢(몽)은 ①꿈 ②공상(空想) ③꿈꾸다 ④혼미(昏迷)하다 ⑤흐리멍덩하다 ⑥똑똑하지 않다 ⑦마음이 어지러워지다 ⑧뒤숭숭하다 ⑨사리에 어둡다 ⑩흐릿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두울 매(昧)이다. 용례로는 잠을 자며 꿈을 꿈을 몽매(夢寐), 자다가 가위에 눌림을 몽염(夢魘), 꿈에 나타나는 길흉의 징조를 몽조(夢兆), 꿈속의 생각이나 꿈 같은 헛된 생각을 몽상(夢想), 꿈에 여자를 가까이 하여 정액을 쌈을 몽정(夢精), 꿈 또는 꿈속을 몽경(夢境), 꿈속에까지 생각한다는 몽사(夢思), 헛되이 살다가 죽음을 몽사(夢死), 꿈처럼 허망한 세상을 몽세(夢世), 꿈과 환상이라는 뜻으로 허황한 생각을 뜻하는 몽환(夢幻), 무섭거나 기괴하거나 불길한 꿈을 악몽(惡夢), 좋은 조짐의 꿈을 길몽(吉夢), 기분이 상쾌한 꿈을 쾌몽(快夢), 무엇에 홀린 듯 생각이나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얼떨떨한 상태를 미몽(迷夢), 아기를 밸 징조의 꿈을 태몽(胎夢), 허황한 꿈을 환몽(幻夢), 꿈에 나타난 일의 좋고 나쁨을 풀어 판단함을 해몽(解夢), 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남을 현몽(現夢), 잠을 깨고도 어렴풋이 꾸는 꿈의 세계를 잔몽(殘夢),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동안이라는 몽매지간(夢寐之間), 꿈 속에 꿈이야기를 하듯이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함을 몽중몽설(夢中夢說), 꿈속에서 꿈 이야기를 한다는 몽중설몽(夢中說夢), 꿈속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세상살이라는 몽중몽(夢中夢), 꿈에도 생각하지 못함을 몽상부도(夢想不到), 천만 뜻밖의 일을 몽외지사(夢外之事), 몹시 그리워서 꿈에서까지 서로 찾는다는 몽중상심(夢中相尋), 꿈과 허깨비나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는 몽환포영(夢幻泡影)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