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기적은 장기간 수면상태인 환자를 알츠하이머용 투약으로 일시나마 깨어나게 했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1920년전후에 발생한 유행성 뇌염기면증의 생존자들은 수십년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주는 1969년에 뉴욕 브롱스의 병원에 취업하여 환자들이 공잡기나 음악에 반응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어 파킨슨병용으로 개발된 약이 해당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시험투약한 결과 수십년만에 깨어나는 기적을 보게된다. 여기서 예산문제로 투약을 거절하는 병원당국에 대해 직원들의 기부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장애를 겪게 되고 결국 예전상태로 되돌아간다. 수면중의 사람은 생명은 제대로 연장되고 있지만 실제로 동물로서의 기능은 정지된 상태다. 매일 생활을 하고 수면을 취해야 생활을 지속할 수있지만, 수면만 지속된다면 사실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남주의 시도는 대단한 것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는데 임상결과도 없이 투약했다는 것은 다소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공리주의적인 측면에서 과연 투약이 정당한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