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20-24 기도로 그림을 그리고 그린 대로 말하라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나오실 때 무화과나무 열매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려 하셨다. 그러나 무화과의 때가 아니라 잎사귀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예수님은 그 나무에게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14)고 저주하셨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무화과나무가 저주한다고 말라 죽을 수 있을까? 여러분 가까이에 있는 아무 나무나 붙잡고 저주를 퍼부어 보라. 그리고 다음날 그 나무를 확인해 보라. 그 나무는 말라 죽었을까? 그럴 리가 없다. 실제로 해 보았는데 나무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예수님이 저주한 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예수님이 저주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 다음날 그렇게 푸르고 싱싱함을 자랑하던 무화과나무 전체가 뿌리째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21)라고 말했다. 이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저주 한마디로 어떻게 생태계[자연법칙]가 무너질 수 있는가?’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얼마든지 이런 일이 제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뜻에서 어떻게 하면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 비법을 말씀해 주셨다.
첫째,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다(22).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믿는 것이다. 말씀은 하나님의 뜻이요 생각이다. 아무리 환경[형편]이 어려워도, 아무리 못 고칠 불치병이어도, 자녀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면서 변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도, 도저히 바뀌지 않을 사람이어도, 악감정이 솟구쳐도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말씀만 믿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약속의 말씀을 기도할 때마다 계속 대입하여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하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과 동일한 말을 한다. 성경 말씀과 같은 말을 한다. 요 3:34 하나님이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성경에서 나온 말씀을 고백한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믿지 않으면 어떤 응답도 오지 않는다. 오직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끝까지 말씀을 신뢰하자.
둘째, 산을 향해 믿음의 말로 그림을 그리면서 명령하라고 말씀하셨다(23). 산은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문제를 말한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산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낙심한다. 그래서 도저히 풀리지 않는 산에 관하여 이야기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래서 실패하고 저래서 실패하고, 누구 때문에 실패한 이야기를 한다. 이 병이 얼마나 고치기 어려운 병인지,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 병인지 또는 의사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고, 이젠 나도 고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내 경제 사정이 얼마나 힘들고 크고 비관적이고 절망적인지 모르겠다면서 넋두리한다. 결국 거대한 문제의 산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초라함을 발견한다. 한숨이 나온다. 문제라는 산에 눌린다.
하나님은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라고 말씀하셨고, 이스라엘의 말대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14:30). 따라서 예수님은 산에 관하여 넋두리[묵상]하지 말고 산을 향하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23)고 믿음의 그림을 그리면서 말하고 명령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병은 고칠 수 없다”라고 산에 대해 넋두리하지 말고 그 병을 향해 “내 몸에서 병이 떠나고 고쳐질지어다. 걸어 다닐 것이고 시장도 다니고 전도도 할 것이다”라고 그림을 그리고 말하고 명령하라는 것이다. 돈 때문에 투덜대며 묵상하지 말고 “가난의 저주는 떠나고 부유와 번영이 올지어다”라고 그림을 그리면서 산과 같은 가난을 향하여 명령하라는 것이다. 부도가 나는 상황에서도 부도에 대해 묵상하지 말고 “나는 사업에 성공하고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그림을 그리면서 말하고 명령하라는 것이고. “문제는 사라지고 만사형통하여라”, “나를 대적하던 원수는 나의 협력자가 될 것이다. 분노와 육두문자가 그치고 사랑한다고 말할지어다”라고 그림을 그리면서 말하고 명령하라는 것이다. 비난하지 말고.
믿음의 말로 그림을 그리고 명령했으면, 받은 줄 믿고 평소의 삶에서도 기도 때 사용했던 동일한 말을 해야 한다. 기도와 생활 언어가 일치해야 기도가 응답 된다. “나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나는 건강합니다”, “나는 형통합니다”, “하나님이 내 모든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저 사람은 나의 협력자가 됩니다”, “00은 이렇게 바뀔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가게는 번창할 것입니다” 낙심되고 비관적이고 무겁고 원수가 길길이 날뛰어도 기도로 그림을 그린 대로 고백하라.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아직 주어지지 않아도 믿음으로 고백하라. 믿음의 고백/말을 통해 그 바라는 것들이 멀지 않아 실상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아직 나사로가 살아나지 않고 무덤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요 11:41)라고 말씀하셨다. 자녀가 여전히 말썽을 피우는 중이어도 “기도로 그림을 그린대로 바꿔 주심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병이 아직 고쳐지지 않아도 기도로 그림을 그렸으면 “이미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이것이 믿음이다.
어렵다고 해서 “왜 이렇게 어려운 거지? 언제 이 어려움이 끝날까? 하루하루 사는 것이 지옥이다!”라고 말하고, 질병이 호전되지 않거나 질병이 악화된다고 해서 “고쳐지지 않을 거야. 난 이대로 살다 죽을 거야. 해 봤자 소용없어! 지금까지 낫지 않았는데 어떻게 나을 수 있겠어?”라고 말하고, 잘 돌아가지 않는 환경을 보고 “내가 하는 일은 왜 이렇게 매번 꼬이지?”라고 일상에서 말해버리면 기도와 불일치하고 반대가 되어 응답은 물 건너간다. 우리가 그 동안 많이 실수했던 부분이다. 잠 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셋째, 기도와 실생활에서 했던 명령과 말이 이루어질 줄 믿고, 의심하지 말고(23), 받은 줄로 믿으라(24)고 말씀하셨다. 믿음의 말로 그리고 명령하고, 실생활에서 고백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 미래에 이루어진다. 예수님도 무화과나무에게 저주했지만 바로 마르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나무 전체가 뿌리까지 말라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이 저주하시는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은 뿌리가 이미 마르기 시작하여 전체로 퍼진 것처럼 지금 당장 변한 것이 없고,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질병은 전혀 누그러지지 않지만, 여러분이 말하고 명령하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부터 뿌리와 같은 근원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의 눈에 보일 때까지 시간이 걸릴 뿐이다. 무화과나무가 완전히 마르기까지 하루가 걸린 것처럼 하루, 10일, 100일, 6개월, 1년, 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산을 향하여 명령하고 그림을 그리고 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 진리다.
하지만 기도와 응답 사이에는 함정이 있다. 무엇인가? 의심이다. 이 의심은 이 믿음과 인내를 산산조각 내려고 한다. 약 1:6-8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응답될 때까지 의심이 지속적으로 때론 불쑥 올라온다. ‘말도 안 돼!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어야 믿지! 이것저것 다 해 봤어. 근데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어! 지금까지 실적과 데이터를 봐 이래서 성공할 수 있을까?’ 믿었던 말씀과 문제의 산을 향해 믿음으로 호기롭게 명령했던 말들이 무너진다. 아무리 현실적으로 합리적 의심일지라도 그 의심에 동의하면 안 된다. 어떤 의심 속에서도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말씀이 말하는 것만 말하고 말씀이 말하는 것만 믿어야 한다.
한 어린이가 호박을 보고 어떻게 저런 큰 호박이 달릴 수 있냐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호박씨를 보여 주면서 이 작은 씨앗에서 호박이 열린다고 가르쳐 주었다. 아이는 호박을 얻고 싶어서 호박씨를 땅에 심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호박이 열리지 않았다. 혹시 무엇이 잘못되었나 싶어 땅을 파보니 호박씨가 그대로 있었다. 다시 며칠이 지나도 열매가 보이지 않자 다시 땅을 파보니 호박씨가 그대로 있었다. 3일이 멀다 하고 땅을 팠더니 나중에는 그 씨가 죽어버렸다. 호박씨를 심었으면 열매가 열릴 것을 믿고 계속해서 물을 주고 가꾸고 기다려야 한다. 의심스럽다고 땅을 파서는 안 된다.
기도로 그림을 그리고 명령했으면 이루어질 때까지 믿고 기다려야지 의심하거나 불신하면 안 된다. 히 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 눅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시기는 하나님이 정하신다. 하나님의 때가 올 때까지 굳게 믿고 의심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하자. 상황이 좋지 않다고 열매가 속히 열리지 않는다고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나는 가난해! 내 병은 나을 병이 아니야! 어떻게 저 인간이 변하겠어?”하며 호박씨를 파내는 행동[의심]을 해서는 안 된다.
결론 - 기도로 그림을 그리고 그린 대로 말하라
첫째, 하나님을 믿어라. 기도가 응답 되려면 믿음이 먼저다. “하나님을 믿어라”,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어라”,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라라고 하셨다. 응답은 나중에 따라온다. 하나님은 약속한 순서대로 응답하신다.
둘째, 산[문제]을 향하여 명령하라. 기도로 그림을 그려라. 구체적으로 그리면 더 즐겁다. 희망이 생긴다. 그리고 실생활에서도 기도와 같은 언어로 말하라[그려라].
셋째, 이 기도가 이루어질 것과 받은 줄 믿고 감사하고 의심하지 말고 인내하라. ❶부정과 의심이 몰려오면 회개하라. 회개함으로써 부정과 의심을 성령의 불로 태워라. ❷부정적인 말과 의심의 말이 흘러나오면 찬양으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을 하라. ❸그리고 의심과 부정으로 틈이 생긴 곳에 말씀을 가득 채워라. 더욱 되새기고 읽고 믿어라. ❹계속 진득하게 인내하며 기도로 그림을 그려라. 형식적으로 기도하고 빨리 응답받기를 회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