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2년 3월20일[화]
산행경로 : 관동마을-개박골재-갈미봉(519.8m)-바람재-쫓비산(536.5m)-능선삼거리-청매실농원-주차장
산행거리 :도상거리상 11.9km
산행시간 : 대략 4시간 이내
기상조건 : 맑음, 최저:-2.9℃, 최고:12.1℃, 강수량:0.0, 적설량:0.0
산행지도 :
구글위성 :
산행사진 :
고사마을 산행들머리 초입...
마을버스 정류장...
아직 매화들이 만개하기에는 한 주가 지나야 할 듯하고...
봄의 생기가 어디든 느껴지고...
홍매화의 자태가 너무나 황홀하다.
매화의 사랑입니다.
매화 나무가지에 매화꽃 두송이 피었습니다.
볕 잘드는 가지쪽에서만 먼저 보란듯이 꽃을 피워올렸습니다.
아직 겨울바람 찬 새벽 꽃은 굳세게
추위를 이기고 아름다운 얼굴을 내밀고있습니다.
저 토록 아름다운 얼굴에
저토록 강한 용기가 어디서 났으랴 싶습니다.
꽃의 여림이 여림이 아님을 알게하는
저 매화의 자태에 나는 그냥 무릎을 칠 뿐입니다.
누군들 예측이나 하겠습니까,'
저 아름다운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이 혹한의 추위를 이겨낼 줄을,
그래서 매화의 향기는 유독 강합니다.코를 찌릅니다.
매화는 추위를 분노로 가슴을 담은것이 아니라
향기로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매화의 사랑입니다.
시련과 아픔을 기꺼이 사랑으로 품을 줄 아는 매화에게
추위는 향기가 되어 가슴에 쌓였던 것입니다.
매화향기에 멈추어서서 경배하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매화향기는 사랑의 진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일깨워줍니다.
시련을 사랑으로 가슴에 담는 사람만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것을 매화향기에서 배웁니다.
-惺 全-
섬진강이 평온하게 내 눈에 다가온다.
매화나무 사이로 여유로이 사색하며 오르는 기분이 너무 좋다.
어우동같은 등산모를 씌고 산행함이 참 이색적이다.
봄이 되어도 미련이 남은걸까?...
따스한 봄날의 햇살을 받고 기지개를 활짝 펴는 나무들이 시원스럽다.
게밭골이라는 이름이 참 토속적이다.
갈미봉(519.8m)...
서쪽에 우뚝 쏫은 백운산(1,216.6m)이 보인다.남쪽에서 참 높은산이다.가본지가 오래된 듯하다.
바람에 나무들이 휘어진것인지...바람재를 지나고...
바람 한 점 없는 봄하늘이 너무나 맑고 푸르다.
철쭉나무길과 참나무길, 낙엽이 소복히 깔린 오솔길을 걷다보면 바위도 있어 지루하지가 않은게 참 여성스러움이 느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쫓비산(536.5m)을 접수하고...
호남정맥길인 쫓비산(536.5m)...김문암 산선배님이 십수년간 전국의 무명산에 달았고 여기서도 정상표지판이 반갑다.
몰상식한 등산객이 나무에다가 배낭을 걸어 둔게 꼴사나워 치워 버린다.
반대편에서 올라온 MTB사나이...
따스한 봄날의 산행길은 너무나 여유롭다.
청매실농원 전경...아직 매화가 소금꽃처럼 산을 물들이지 않아 아쉽다.
너무나 아늑하고 평화로운 섬진강...재첩국이 생각난다.
등산객이 봄나물을 캐는 갑다. 도랑치고 가재잡고...ㅎㅎㅎ
전망데크와 축제장이 내려다 보인다.
영화세트장이었던 아담한 초가집 툇마루에 앉아 여유로이 쉬는 등산객들...
매화를 사랑합니다
매화꽃 벙그는 2월도 지나고 춘분 입니다.
화사한 꽃망울 틔우며 새로운 잉태의 몸부림 하였을까 ?
끙끙대며 서러운 핏빛울음 토해내던 고결한 순정이 그리도 곱다.
매화를 사랑합니다.
매화는
추워도 그 고운 향기를 팔지 않습니다.
일생을 춥게 살아온 매화 !!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연의 아름다운 꽃의 향기 늘 간직합니다.
오동은
천 년이 되어도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제 곡조를 뽐냅니다.
길 가 외로움 번지는 수양버들은
백 번 꺾여도 연초록 풀잎의 정경을 닮아온 새 가지가 완연히 소생합니다.
해가 저물어 아득한 산은 멀리 보이지만
따사롭고 포근한 햇살이 머금는 이른 봄날
환한 세상 화려하게 물들이며 포근한 사랑의 꽃웃음 짓는 벙그는 매화꽃 향기마다
사랑도, 추억도
마냥 그리움의 잔잔한 물결되어 가슴 애틋해지는 밤을 지새웁니다.
축제기간 : 3.17(토) ~ 3.25(일) ,9일간
슬로건 : 섬진강 물길따라 매화향 그윽한 광양으로 오세요!
주 제 : 봄날의 설레미,매화꽃 어울림,하나되는 우리!
주행사장 : 광양시 다입면 섬진마을
구글위성에서 본 청매실 섬진마을...
지난날 만개한 매화들의 전경...
[매화 이야기]
매화축제장에서 꽃길음악회가 열려 고운 한복을 입은 국악인들이 춤사위를 곁들인 남도민요 창(唱)을 하는 모습...
한말 마지막 선비로 추앙받은 우국지사 매천 황현선생이 1855년 12월 태어난 곳으로 봉강면 석사리에 위치해 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였고 학문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한말 한문학의 4대 문장가(강위, 감택영, 이건창 ,황현)로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다. 매천은 당시의 부패한 과거제도와 조정의 현실을 간파하고 고향인 광양과 구례로 낙향하여 그의 대표저서인 역사비평서 「매천야록」을 비롯하여, 시문집인 「매천집」, 「매천속집」, 「동비기략」등을 저술하였다.
1910년 한일합방의 치욕을 당하자 절명시를 남기고 56세의 일기로 자결하였다.
1962년에는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단장(單章)이 추서(追敍)되었고,
1999년 문화관광부의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어 그의 정신은 현재까지 후손들에게 전해져 오고 있다.
절명시
새와 짐승도 갯가에서 슬피운다.
무궁화 이 나라는 영영 사라졌는가
가을 등불아래 책 덮고 옛 일을 생각하니
지식인 노릇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절명시 中 3연 -
인내와 사랑을 닮은 매화교...
매화와 어우러진 자연석에 음각으로 새겨진 명시(名詩)들이 마치,공원에 온것 같다.
봄향기 그윽한 매화...
홍매화의 아름다운 자태...
다양한 약용들...
구기자와 오미자 열매를 처음보니 비슷한게 약효를 보니 신비롭다.
홍매화의 매혹에 빠져 발길을 멈추고...
축제장의 볼거리...
매화향 가득한 정자에서 매실주와 화전을 부쳐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한잔하면 더없이 좋으련만...
아늑하고 평화로운 섬진강 기슭의 홍쌍리 청매실농원에 축제라서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새통이다.
동쪽인 섬진강 건너편 화심리의 600봉이 마주한다.장독이 자그마치 3000개 정도라니 큰 사찰도 견줄수가 없을듯 하다.
축제장의 볼거리인 섹스폰 공연...
축제기간동안에 관광객들에게 마을 아낙네들이 산나물,채소들과 매화분재를 파느라 여념이 없다.
꽃봉오리들이 터지기 시작하는 매화나무...
율산 김오천옹의 살아생전의 생가...
玉堂憶梅(옥당억매) : 壬寅年(42세) 옥당에서 매화를 그리다.
一樹庭梅雪滿枝(일수정매설만지) 뜰 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꽃 피니,
風塵湖海夢差지(풍진호해몽차지)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玉堂坐對春宵月(옥당좌대춘소월)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에 달을 보며,
鴻雁聲中有所思(홍안성중유소사) 기러기 슬피 울 제 그대 생각이 애절 하구나.
퇴계선생님이 홍문관(弘文館)에 숙직(宿直)하면서 뜰에 선 매화나무를 보고 고향집의 매화를 그리며 이 시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憶陶山梅(억도산매) : 己巳年(69세) 도산서당의 매화를 생각하다.
湖上山堂幾樹梅(호상산당기수매) 호숫가 도산서당 몇 그루 매화꽃이,
逢春延停主人來(봉춘연정주인래) 봄철을 맞이하여 주인 오길 기다리네,
去年已負黃花節(거년이부황화절) 지난해 국화시절 그대를 버렸으나,
那忍佳期又負回(나인가기우부회) 아름다운 그 기약을 또다시 저버릴 손가...
돌아가신 날까지 매화를 생각한 그 정성으로 매화와의 인연은 마침내 천상으로 이어졌으니,
하찮은 나무에까지 미친 선생의 지극한 정성을 여기서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하나의 볼거리...
달구어진 인두로 그냥 그려 나간다.달인이라 하고싶다.
축제광장의 전경...
봄을 캐는 아낙네들...
청매실농원을 만든 장본인이신 김오천옹을 기리는 추모제가 있었다.
[매실 이야기]
[주변 맛집 안내]
Song by Sarah Brightman ...First of 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