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태우를 희생양으로 삼는가.
국민의힘은 예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5일과 16일에 걸쳐 강서구청장 출마 후보르 정하는 경선한 결과를 밝혔다. 강서구 거주 당원 1000명과 일반 유권자 500명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했는데 경선은 당원 조사와 일반 유권자 조사를 50%씩 반영했다고 한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경선에는 김태우 전 구청장, 김진선 국민의힘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 등이 참여하였고 김태우 전 구청장이 강서구청장 후보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기소되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확정됨에 따라 구청장직을 상실하였고 그로 인하여 약 39억 원의 선거비용을 들여 이번 보궐선거를 치른다. 김 전 구청장은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 억울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법원의 유죄 확정을 뒤집을 수는 없다.
설사 그것이 검찰의 기소와 법원은 판결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심을 통해 무죄를 받지 못하면 유죄를 받은 사실이 달라지지 않는다. 윤석열이 확정된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후 사면을 하여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김태우가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의 형식을 통해 후보로 결정이 된 사실에 대해 다수의 강서구민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김태우는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면서도 공천을 하였고 결국은 당선이 되었지만 그 직을 상실했다.
아무리 대한민국의 정당이 정치의 도리라는 것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김태우로 인하여 보궐선거를 하게 되는 데 다시 김태우를 출마시키는 것을 보면 민주당보다도 국민의힘이 더 추악해 보인다. 그 추악함의 원인에는 윤석열의 사면권 남용이 이러한 사태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지렛대로 삼아 김태우의 당선에 온 힘을 다하려고 할 것으로는 보인다. 그러나 강서구민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대한 시선은 차갑다. 그것이 이번 선거에서 표로써 나타날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악조건에서 김태우가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치인으로 전도양양한 김태우를 국민의힘이 희생양으로 삼아 광야로 내몬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