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대전지역판세분석과 대전지역압승전략
1. 들어가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9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38.5%, 민주당 25.3%, 친박연대가 6%로 3위를 기록했고, 국민참여당(4.9%)과 민주노동당(4.3%), 자유선진당(3.5%), 진보신당(2.2%), 창조한국당(1.6%) 순으로 조사됐다는 것입니다. 여타 다른 여론조사결과도 마찬가지지만, 사실상 광역시도 조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정당전체지지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대전지역에서 정세분석을 잘한다는 모씨는 “(정당지지도에서 실체가 없던 친박연대가 3위를 하고 충청권에서 1위를 한다는 것은)세종시정국이라고 할 만큼 세종시문제가 전 국민의 화두가 됐고 특히 충청권에서 박근혜 대표가 주장하는 원안+알파론에 호의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4년전 지방선거에서 박 대표의 ‘대전은 요?’한마디에 대전시장을 비롯한 5개구청장을 싹쓸이하듯 오는 6.2지방선거에 박근혜 바람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대부분 지역정가에서 떠도는 말들입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직 실체가 나타나지 않아서겠지만, 심대평의원이 창당하려는 “국민중심연합당(가칭)이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와 합당해 지방선거에 참여한다”면서 “그 때 입당해서 출마하면 늦으니 빨리 국민중심연합당에 입당 조직책을 맡아라”는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주목을 받고 있는 미래희망연대가 “어떻게 전략을 수립하여 행하느냐?”에 따라 6.2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기에 의견을 제시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승리를 위해서는 바람전략이 중요하다.
이상하게도 선거 때만 되면 '바람'에 좌우되는 지역이 바로 대전입니다. 지난 2004년 '4·15총선'에서는 탄핵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전체 6석을 싹쓸이 했고. 그리고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전은요?"한마디에 대전시장과 5개구청장을 싹쓸이했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바람'이 대전을 강타한 것입니다.
최근인 지난 2008년 '4·9총선'에서는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이삭줍기'가 바람을 일으켜 전체 6석 중 서구갑만 민주당 박병석 후보에게 내주었을 뿐 나머지 5석을 싹쓸이했습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오는 '6·2지방선거'에서 "어떤 바람이 불까?"가 대전정가의 화제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대전지역 최대의 화두는 '세종시'입니다. "행정이 중심된 복합도시냐? 아니면 교육, 과학중심 경제 도시냐?"의 논란으로 지방선거에서 대전은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시건설이 한두 달에 후딱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몇 해나 몇 십 해가 걸릴지 모르기에 "어떤 후보가 지역정서에 맞는 말로 지역주민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입니다.
상황이 이렇기에 우선 “미래희망연대는 2012년 대선에서 박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희망찬 조국건설’을 하겠다는 당으로 현재 한나라당 상태로 보아 ‘친이’측이 분당돼 나가면 ‘친박’만의 한나라당과 합당하고자 준비된 당”이라는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퍼져나가게 해야 합니다.
이후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내의 MB나 ‘친이’측으로부터 핍박당하면 당할수록 ‘친박’외곽당(?)인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의 지지율은 오를 것이고, 설(구정)전날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발전(수정)안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는 약속을 어기면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떨어지고 신뢰가 떨어지면 아무리 훌륭한 수정안일지라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간과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설득이 퍼져 “세종시 원안추진은 박근혜 대표만이 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미래희망연대를 지지해야한다”는 결과까지 도출해 내야합니다.
3. 대전지역출마자 분석 및 필승전략
대전시장후보로 한나라당 박성효 현 대전시장 자유선진당후보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거의 확정적으로 정해진 듯합니다. 다른 여타의 말도 돌지만 거의 대부분 이와 같은 구도로 ‘전직과 현직‘간의 대결구도로 굳혀질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김원웅, 선병렬 두 전직의원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 경선 등으로 얼마나 바람을 일으킬지는 모르지만 누가 민주당후보가 되던 3등이라고 합니다.
한나라당 박성효 현시장이 ‘친박’성향임은 지난 4년 전 박근혜 대표에 의해 당선된 점, 세종시+원안을 지지하고 있는 점 등입니다. 따라서 박성효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공천하지 않는 한 미래희망연대에서 대전시장 후보를 공천한다는 것은 오히려 박성효 시장을 낙선시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를 당선시키는 역할밖에 못합니다.
그럼 과연 박성효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인물로 ‘친박’성향 인물이 누구일까요? 강창희(5선 대전 중구)전 최고위원 밖에 없습니다. 강 최고를 설득하여 미래희망연대 대전시장후보로 출마하지 않는 한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옳은 결정입니다.
강창희 최고의원이 처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이가 우선 1944년생으로 66세입니다. 대전시장후보로 출마한 염홍철, 김원웅 후보와 같습니다. 지금도 “염홍철, 김원웅 후보가 나이가 많다”는 말이 회자되는 실정입니다. 이번이 강 최고로서 마지막으로 심판받을 기회입니다. 총선이 있는 2012년이 되면 68세가 돼 ‘친이’가 장악한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입증되었듯이 한나라당 내에서 ‘종이호랑이’가 되었기에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6.2지방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미래희망연대에서 취할 가장 좋은 방법은 강창희 전 최고위윈이 한나라당을 탈당 미래희망연대 대전시장후보로 출마하는 것이고, 차선책은 출마는 안 하다더라도 강창희 전 최고위윈이 한나라당을 탈당 미래희망연대 6.2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전지역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것입니다. 다음 차 차 선택은 대전시장 출마자 없이 ‘친박’성향인물로 대전시당 위원장직을 맡게 하여 6.2대전지역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대전지역5개구청장 후보 중 “진동규 유성구청장, 정용기대덕구청장, 이장우동구청장이 세종시수정안 찬성 및 의견보류로 공천확실하고, 지난 대선경선 때의 활약상으로 보아 서구는 김재경, 중구는 김영관 대전시의원이 공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대전5개구청장후보 모두가 ‘친이’성향 또는 ‘친이’입니다. 따라서 미래희망연대에서는 “5개 구청장후보를 공천, 미래희망연대의 외곽을 넓혀야”할 것입니다.
차 차 선택인 ‘친박’성향 대전시당위원장이 선출되면 그로 하여금 6.2지방선거를 총괄하도록 하고 각 5개구청장후보가 각 구의원후보를 런닝메이트로 공천 선거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이러려면 가능한 구청장후보를 빨리 공천 확정 시켜야할 것입니다.
참고로 대전 중구청장 후보자와 판세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은권(58년생)현 구청장과 김영관(54년생)대전광역시의회 상반기의장 간의 공천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은권 구청장이야 당연히 재선고지를 노릴 것이고 그 의지 강합니다. 그는 강창희 전최고위원의 정책입법보좌관 출신입니다. 또 최근 대전4개구청장(5개구청중 서구청장의 경우는 3선연임에 따른 불출마이기에 예외로 함)중 유일하게 박근혜 전대표의 ‘세종시 원안+알파’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등 ‘친박’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당시 이명박 후보측 대전 선대위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영관 전 의장이 “향후시의원출마는 안 하겠다”고 공언한 점, 18대 총선당시 총선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에서 강창희 전 최고위원에게 밀렸던 점, 본인도 구청장출마를 거부하지 않는 점과 구청장출마가 일반적 계산으로도 손해가 아닌 점 등으로 구청장출마가 거의 확실합니다.
문제는 공천입니다. 한나라당내 '친이‘와 ’친박‘간 공천경쟁이 벌어질 유일한 구역으로 판단됩니다. 법에 의하면 당내경선에서 공천탈락자는 동일한 공직선거직에 출마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두 예상 후보 모두 “공천 탈락한다 해도 여한이 없다”는 점에서 두 후보는 당내경선에 참여할 것이 확실합니다.
따라서 이 두 후보가 경선에 참여한다고 볼 때, 현재 한나라당내 분위기가 ‘친이’측을 공천하려한다는 점 등이 특별한 상황으로 반전되지 않는 한, 김영관 후보가 공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의 경우, 박용갑, 윤준백, 김종길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용갑 후보의 경우 4년 전 4회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의 전신인 국민중심당 후보로 중구청장에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4년간을 절치부심하며 중구청장을 꿈꾸며 지역곳곳을 누볐으며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갖고 있는 권선택(2선)국회의원을 도와 권의원의 ‘오른팔’소리를 들었습니다. 또 당을 옮기기 전 한나라당에서 강창희 의원을 도울 당시 같은 동료가 구청장을 이미 하고 있다(이은권)는 점이 그의 구청장출마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당내공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되면 언제든지 탈당 다른 당 후보로라도 구청장출마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구청장출마를 공언한 윤준백(자유선진당)중구의원이나 “자유선진당 발기인으로 자신이 공천된다”고 확신하는 김종길 후보의 경우는 각각의 변수가 있어 이들이 공천경쟁에 뛰어든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타당후보 및 무소속 출마할 수도 있어 지지도를 갈라먹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4년 전에 열리우리당후보였던 전종구 전 중구청장출마자입니다. 그는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장후보로 거의 확정된 염홍철 후보가 4년 전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을 때, 런닝메이트로 픽업 중구청장후보로 출마했었습니다. 물론 2등으로 낙선했지만 3등을 한 박용갑 후보에 앞선 것은 사실입니다. 대전광역시장에 당선되려면 무엇보다 런닝메이트인 구청장후보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지금 염홍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유는 만만치 않은 나이(66세), 대전광역시장병(?)환자라는 철새론, 부정부패연류의혹(?)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 “스스로가 초조해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러한 염 후보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유력해 보이는 구청장후보와 함께해야합니다. 이미 전종구 후보와는 4년 전에 발을 맞춰본 사이입니다. 아직 전종구 후보는 열린우리당 탈당이후 당적을 가지지 않고 있어 여타 당(민주당, 국민참여당)에서도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전 후보도 “여건이 맞으면 출마하겠다”며 구청장출마 뜻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같은 지역정당으로 지지자가 겹치는 심대평의원이 창당하는 국민중심연합이 중구청장후보를 공천할 것임은 명백합니다. 이래저래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은 답답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거나 전체적으로 정당지지도 2위를 차지하는 민주당은 특히 대전 중구의 경우 세가 약하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류배근 민주당 대전 중구 당협 위원장 홀로 자신을 알리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중구는 미래희망연대후보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해도 됩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설득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으면 이미 언급하였듯이 구청장후보는 각 구의 구의원후보를 공천 런닝메이트화하고 ‘친박’성향 대전시당위원장(공모 및 추천으로 선출할 것)은 시의원을 공천하여 대전선거를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각 구청장후보를 지원하도록 하는 게 전략입니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후보로 당선이 불확실해 질수록 박성효 대전광역시장후보와 빅딜(한나라당 탈당하고 미래희망연대후보가 될 수도 또는 대전시장후보로 박성효 한나라당후보를 지원하되 한나라당구청장후보는 내지 않는)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미래희망연대가 대전지역에서 100%승리할 것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