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리즈의 마지막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로 두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지명된 포르투갈 출신 촬영감독 에두아르도 세라가 지난 19일(현지시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이 22일 전했다
포르투갈 시네마 아카데미는 세라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지만 다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1943년 10월 2일 리스본에서 태어난 세라는 파리에서 카메라 어시스턴트로 일하기 시작한 후 1983년 'Sem Sombra de Pecado' 촬영 감독으로 장편 데뷔를 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렌즈맨이 돼 거장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다.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과 자주 협업했다. 둘의 합작 작품은 '탱고'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The Haridresser’s Husband, 1990), '어 프라미스'(2013) 등이다. 세라는 또 클로드 샤브롤 감독과 함께 '사기'(The Swindle 1997)'과 '악의 꽃'(2003) 같은 작품들에 함께 했다.
고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리고, 틀림없이 성공작이라고 언급되는 영화가 데이비드 예이츠가 연출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두 편일 것이다. 파트 1은 2010년 공개됐으며 이듬해 파트 2가 나왔다. 두 편 합쳐 전 세계 시장에서 23억 달러(약 3조 185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오스카 후보 지명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2003)와 'The Wings of the Dove'(1997) 말고도 그가 촬영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Jude'(1996), 빈센트 워드의 'What Dreams May Come'(1998)과 케빈 스페이시의 'Beyond the Sea', 에드워드 즈윅의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와 'Defiance'(2008), M. 나이트 샤말란의 '언브레이커블'(2000)까지 다양하다.
세라는 2000년 아메리칸 시네마포토그래퍼 인터뷰를 통해 "난 나이트와 함께 일한 것이 매혹적이었으며 대단한 경험이어다는 점을 얘기해야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스터 샷을 쏜 다음 만일을 대비해 클로저 샷을 많이 잡는,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미국 방식으로 작업하지 않는다. 그는 실제로 취재를 하지 않는다. 그는 매우 길고 차분한 샷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것이 세심하게 스토리보드로 작성됐다. 확실히 (일부) 변경했지만 대부분 스토리보드를 따랐다. 그의 접근 방식은 미국과 유럽이란 두 세계의 장점을 결합한다."
오스카 촬영상 후보에 두 차례 지명된 유일한 포르투갈 사람인 세라는 카메라이미지상을 세 차례 받았으며 미국영화촬영감독협회의 2014년 인터내셔널 어워드를 차지했다.
많은 영화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그의 작품으로는 피터 웨버 감독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일 것이다. 그가 2004년 버라이어티에 털어놓은 얘기다. "베르메르의 스튜디오는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이다. 그 시대의 화가들은 자연광으로 작업했고 빛과 관련하여 매우 정확했다. 빛은 하나의 창문에서 나오고 누군가의 얼굴, 벽, 테이블 및 그 위에 있는 물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우리 영화의 이야기이다. 빛이 젊은 모델 그리에트에게 어떻게 닿는지, 그리고 베르메르가 그것을 캔버스에 어떻게 포착하는지. 모든 촬영감독이 그것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특히 저처럼 자연광을 다루고 존중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일이다. 어떤 면에서는 베르메르의 창작 과정을 접하는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