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좋은 기분을 저금하는 혼자 여행
50세,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진단 결과는 노화! 노화라니, 혼자 중얼거리며 곤란한 기분으로 버스 창문에 비친 얼굴을 봤는데 입술은 처졌고 미간에는 알 수 없는 주름이……. 그냥 두면 점점 더 우울해지겠다 싶어서 앞으로는 근사한 경험을 하며 즐겁고 기분 좋게 살기로 결심한다. 건강을 지키면서 좋은 기분을 잔뜩 저금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본 후 얻은 결론은 바로 ‘혼자 여행’이었다.
20대 초반까지는 혼자 여행을 다녔지만 30대, 40대가 되면서 그 시절을 까맣게 잊고 살아온 작가. 여행은 가족이나 여자 친구와 늘 함께였기에 처음에는 긴장도 되었지만, 용기를 내어 혼자 여행을 떠나보았더니 가슴 떨리는 ‘처음’과 만나는 일들이 가득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50세부터 시작한 혼자 여행에 관한 기록을 담은 이 책의 1장에는 여행을 결심한 계기와 여행 노하우를, 2장과 3장은 일본과 해외 여행기를, 마지막 4장에서는 여행을 능숙하게 즐기는 작가만의 방법을 소개한다.
👩🏼🏫 저자 소개
야마와키 리코
요리연구가. 일식을 중심으로 계절감 있는 가정 요리를 소개한다. 나가사키의 노포 관광 여관에서 태어나 산과 바다의 풍부한 식재료에 둘러싸여 자랐다. 국내외 시장이나 생산자를 방문하고, 먹고 만드는 여행을 최고로 좋아한다. 『내일부터 요리 실력가』, 『사랑스러운 홈메이드』 등 다양한 저서가 있다. 또한 타이완 여행 가이드북을 비롯해 여행·음식·생산자를 주제로 취재와 집필을 이어간다.
📜 목차
여는 글…좋은 기분을 저금하는 혼자 여행에 004
1장_50대는 혼자 여행의 적령기
나, 혼자 여행을 할 수 있을까? 013
처음인 것과 잔뜩 만나는 걷기 여행 024
여행은 짐 꾸리기부터가 시작 034
호텔을 고를 때 중요한 세 가지 조건 048
2장_일본 혼자 여행
여행의 목적은 두 가지면 충분 ― 도야마에서 히다 다카야마로 059
아즈사를 타고 그분이 잠든 땅으로 ― 고후 074
호류지에 갔더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 나라 089
역시 좋다니까, 쇼핑 천국 ― 오사카 103
걸을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보인다 ― 교토 1 119
버스를 타고 이 도시에 사는 사람처럼 ― 교토 2 132
하늘과 바다와, 오키나와 수공예품을 느긋하게 즐기다 ― 오키나와 145
엄마와 갔던 여행을 더듬어 ― 가나자와 155
나의 사랑하는 고향은 최서단 도시 ― 나가사키 164
3장_해외 혼자 여행
처음으로 혼자 해외를 간다면 타이베이에 ― 타이완 183
용기를 내 동경하는 그 거리로 ― 파리 200
그저 나를 아껴주는 여행에 ― 방콕 217
4장_내가 여행을 즐기는 방법
그 나라 말을 할 줄 몰라도 여행을 할 수 있다 231
‘좋아요!’ 캠페인으로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237
아침 러닝을 추천한다 241
가게를 찾을 때는 내추럴 와인부터 찾는다 251
나에게 주는 선물을 사자 260
닫는 글…그때를 떠올리고 마음껏 웃는 기분 좋은 여행을 268
📖 책 속으로
이 나이가 되면 마냥 기분 좋은 일이 확연히 줄어들어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어떤 일들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우선은 누가 뭐래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거예요. 건강을 최대한 지키면서 좋은 기분을 잔뜩 저금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다양한 일들을 시도해본 후 얻은 결론이 바로 ‘혼자 여행’이었습니다.
--- p.6~7
애초에 혼자 뭔가를 하는 것이 서툴다. 혼밥이나 혼술하는 걸 동경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혼자라면 그냥 집에서 먹고 마시자고 발걸음을 돌리는 근성 없는 소심한 인간이다. 음, 어쩌면 자의식 과잉이라서 혼자인 걸 과하게 의식하는지도.
--- p.17
또 이 나이쯤 되면 여럿이 뭉치는 것도 좀 피곤하지 않나? 나는 조금 지친다 싶을 때, 종종 혼자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편해진다. 미술관에 가거나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일은 사실 혼자 하면 더 즐겁고, 마음을 잔잔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끔은 필요한 것 같다.
--- p.21
자유롭게 여기저기 들르며 도시를 걸어 다니기. 혼자 여행에 정말 잘 어울린다. 어딜 갈지 다른 사람과 함께 의논하거나 양보할 필요가 없는 혼자 걷는 여행. ‘반드시’ 가야만 하는 곳이 없기에 할 수 있는 혼자 여행의 묘미 아닐까. 혼자 여행은 걸을수록 더욱더 깊이 감동하고 빠져들게 된다.
--- p.31
지역 맥주를 시켜 꿀꺽 마셨다. 마음이 놓이자 이야, 이거 참 혼자여서 마음이 편했다. 위험 몸무게가 될 것 같으니 쌀밥은 패스하고 후식도 좋아하는 과일만 먹으면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 p.92
나이를 먹으면서 여행은 ‘아침이 보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침, 거리가 움직이기 전 시간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만의 것이다. 특히 오사카는 맑은 날 아침이 좋다.
--- p.109
혼자 마음껏 걷는 즐거움을 알게 되자, 교토는 수수께끼 마성의 도시가 아니었다. 갈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어서 지겹지 않았고 매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여기에만 있는 무언가가 있고 오래오래 걸어 다닐 수 있다.
--- p.120~121
안 카운터석에도 혼자 온 손님이 드문드문 있었다. 아이고, 다행이라고 마음을 놓았다. 테린 드 캄파뉴와 당근 라페를 먹으며 와인을 두 잔 마셨다. 누구와 대화를 나누지도 않고 혼자, 작지만 힘차게 흐르는 강과 한적한 주택가, 때때로 퇴근하는 듯한 사람과 자전거를 탄 사람을 보고 마음껏 망상하면서 약 1시간쯤 짧은 저녁 식사를 했다.
--- p.157~158
관광하지 않는 여행. 혼자 여행이기에 가능하다. 과감하게 늦잠과 수영장, 마사지, 쇼핑, 로비에서 술 한잔을 즐기며 오로지 나에게 여유를 주는 포상 같은 여행.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열 배는 더 다정해진 기분이다.
--- p.226
여행지에서 뭘 먹지? 그것도 혼자서.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다시 없는 먹보인 나만 그런 것이 아니리라. 역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 아니, 핵심 주제다(그렇죠?).
--- p.251
이 책을 읽고 ‘혼자 여행, 어디 한번 가볼까?’라고 생각해주신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인생을 살다가 문득 떠올리고 활짝 웃는, 그런 기분 좋은 여행이 되기를.
--- p.271
🖋 출판사 서평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50대는 혼자 여행하기 좋은 적령기
어른의 혼자 여행은 독특한 매력이 가득해요. 50대는 혼자 여행하기 좋은 적령기입니다. 이 책을 읽고 ‘혼자 여행, 어디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한 걸음을 쉽게 내딛지 못하는 예전의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_작가의 메시지
50대쯤 되면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어느 정도 경험한 어른이다. 여러모로 인생 경험이 있으니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기죽을 일 없고, 자신이 어떤 분위기를 선호하지 않는지도 잘 알고 있으므로 미리 피할 수 있다. 미친 듯이 마시거나 먹지 않으며 사랑에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또 이 나이쯤 되면 여럿이 뭉치는 것도 조금은 피곤하고 지친다. 친구와 여행하면 즐겁긴 한데 가족 구성도 다르고 경제 상황도 다르니 여행 기간도, 여행지도, 가는 법도 조정하기 어렵다. 혼자 가뿐히 다녀와도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작가는 ‘먼저 가보는’ 여행을 시작했다. 가족이나 파트너와 여행하기 전후에 3~4일을 혼자 지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50세에 떠나는 혼자 여행, 여행지를 어떻게 정하고 짐은 어떤 방식으로 꾸릴까. 또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지, 추천하는 여행 코스와 체험 등을 최대한 자세하게,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참고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작가는 말한다. 역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요리 연구가답게 먹는 걸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저자는 서툴지만 혼밥과 혼술을 자연스럽게 시작했던 경험과 혼자 여행가에게 추천하는 가게 정보도 함께 담았다.
동경하던 특급 ‘히다’를 타고 숨 막힐 듯한 경치에 반하고, 교토 곳곳을 걸어 다니며 거리의 진짜 얼굴을 보고, 오키나와도 타이완도 파리도 혼자서. 겁이 많고 여행에 익숙하지도 않지만, 용기를 내서 혼자 여행을 시작했더니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고, 가슴 떨리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세상을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하고 싶다고 느끼며 소중한 무언가를 얻은 50세 혼자 여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