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별 모임 게시판에
사람들이 많이 써두셔서 거기에
써뒀는데 ㅠㅠ;; 아무래도
후기니까, 이 곳에 써야할 것 같아서
옮겨왔습니다.
여기 써도 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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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
부산은 서울과 달리 강경진압이 없었어요 !
제가 1시간 하고 15분 정도 늦게 갔는데
자유발언소리가 서면 1번가에서 들릴 정도로 엄청 컸어요.
늦은 만큼 빨리 뛰어가서 합류했답니다..
(저는 최자 오빠친구분을 먼저 발견해서
최자 오빠랑, 필명 오빠랑 만났어요.)
촛불도 켜고
준비해간 스케치북도 들고 있었어요.
도착 후 얼마 안 있으니,
행진을 하려고 앉아계시던 분들이 모두 일어나셨는데.
앞을 가로막고 안 비켜줬어요. 전경들이........
그래서 지하상가로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지하상가로 가는 것도 평일에나
가능한 방법인 듯 합니다.
어쩌면 다음에 전경들이 입구를 막고 있을지도-_-; ㅎㅎ)
아시다시피 다른 분들은
"너나 먹어 2MB" <-
라는 빨간색 종이를 들고 있었는데.......
저는 스케치북에 노란종이를 붙여서
"대한민국 헌법 제 21조 2항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새싹그림)"을
들고 있었어요............ - -; 솔직히 눈에 좀 띄지요..
지하상가 들어가기 전에,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사진 찍혔는데
지하상가 통로 윗쪽에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얼굴 가릴 겸, 제 피켓 노출도 할 겸 ...........
약간 높이 들었더니, 왠지 느낌상 플래시가 많이 터진 것 같아요.
그렇게
지하상가 안으로 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와
인도로만 계속 걸었습니다.
간혹 어느 몇몇 분이 도로에 있으셨는데..
프락치가 아닌지 의심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목청이 터져라
" 인도로 들어오세요~ 도로불법점거 됩니다!!"
라고 소리친 덕분에 많은 분들이 도로에 계신 분한테
들어오라고 같이 소리쳐주시고....
많은 분들이 다시 인도로 들어와주셨어요ㅠㅠ
또 어두컴컴한 전포초등학교를 지날 때..........
이때 우리가 인도에서 뛰다가, 걸으면
전경들 .... 엄청 큰 소리.. (훈련된 소리..)로
"스톱푸 스톱푸" . . 하셨어요.
혹시나 부산전경분들이 서울처럼 욕으로 기합을 할까싶어서
귀 기울여 들으려고 했는데
엄청 또렷이 "스톱푸"라고 들렸어요.
이 분들은, 우리때문에 도로를 뛰어다니며
똥개훈련한 것 같네요..................
솔직히 출발할 때부터, 앞이랑 너무 멀어서
어디까지 언제까지 하는 줄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도로로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ㅜ_ㅜ 저는 뭔일 나는 거 아닌가 했답니다....
맨 마지막에는
1번가 피자헛 쪽 대로에 앉아서
.......... ㅠㅠ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깔끔하게 해산하고 나니...........
- _- 전경분들 땀뻘뻘 흘리며 뒤늦게 와서 뛰는데.........
왠지 그냥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뛰면서 지나간 전경 중에 간간히
방패 들고 계신 분 , 헬맷 들고 계신 분
있으셨어요................. -_-;
우리가 진짜 계속 했으면 강경진압 당했을 지도 !
그렇지만 깔끔하게 일찍 끝나서 다행이에요.
10시 되기 몇분 전에 마쳤으니까요..
저희도 뛰어다닌다고 땀이 뻘뻘 흘렸지만요.
오늘 우리 일행을 비롯한, 현장에 계신 분들 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정말 오고 싶으셨는데, 일하는 곳에서 알바생이 장염으로 병원간 나머지
땜빵으로 연장근무 하시느라, 못 오신 Nicca 언니에게
박수 쳐드리고 싶어요...........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부산집회 계속 평화집회로 가서 다행히 다치시는 분들이 없네요. 근데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할 것 같아요.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ㅠㅠ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ㅜㅜ
아 저도 오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자는 쓰고있었지만, 얼굴 노출됐을때 사진 많이 찍혔을것같아서 살짝 걱정이.....
ㅜ_ㅜ 저는 그 시간에 저기 있으면 안됐었어요...ㄷㄷㄷ
ㄱ-저도 얼굴 완전 ㅄ인데 신경안썼네요 이제와서 걱정되요ㅠㅠ 오늘 계속 카메라나 그런게 많았는데..
저는 얼굴 ㅄ을 떠나서, 저 시간에 존재해서도 안됐었고 - -;; 학교 선생님이 보면 끝장...ㄷㄷㄷ
함께가자고 문자 수십통 보내도 반응도 없던 사람들...쳇. 울컥하는 마음에 혼자라도 나갔습니다만.... 어제 진짜 열심히 뛰어다녀야했죠?ㅎ 아마, 살은 좀 빠졌을거예요...ㅎㅎ 그걸로 위안삼습니다.
....... 저도 함께가자고 문자해도 , 무시당합니다.........ㅜㅜ 어제 하이힐 신고 뛰던 여자분도 계시던데, ㅠ뭉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