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밥 했어요."
"네? 혼자 밥 하셨어요?"
"네"
한창훈 씨가 직원에게 다가오셔서 이야기하셨다.
오후에 밥 짓기로 의논하였으나 한창훈 씨가 혼자 하신 모양이다.
"같이 올라가봐요. 한창훈 씨가 직접 하신 밥 궁금해요."
"네"
예전에 한창훈 씨가 혼자 밥을 하실 땐 밥에 물이 없어서 타거나 취사를 안 누르거나 그러한 일들이 많았다고 하여
여러가지 생각과 걱정이 되었다.
한창훈 씨의 집에 들어가서 밥솥을 열어보니 정말 맛있게 완성된 밥이 되어있었다.
직원은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한창훈 씨를 바라보았다.
"한창훈 씨. 저 정말 기분이 좋고 감격 받았어요. 한창훈 씨 완전 밥 잘하시잖아요?"
"네ㅎㅎ(한창훈 씨가 크게 웃으신다)"
한창훈 씨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직접 만드신 밥을 드셔보셨다.
"맛이 어떠세요?"
"맛있어요. 선생님도 먹어봐요."
"고슬고슬 맛있어요!"
뭔가 예상치도 못한 선물을 받을 것 같았다. 한창훈 씨가 혼자 하셨다는 말씀에 걱정 반 기대 반
밥솥 뚜껑을 열고 뭔가 가슴이 벅찼다. 한창훈 씨가 스스로 밥을 하시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스쳐지나갔다.
처음엔 실수도 많고,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한창훈 씨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가능성이 많은 한창훈 씨. 앞으로도 천천히 어떠한 일이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이동호
본인의 식사복지를 이루려는 당사자의 노력, 사회사업가의 성의정심으로 빛을 보네요. 앞으로의 한창훈 씨 식사가 더욱 기대됩니다.- 구자민
한창훈 씨가 자기 일로 여기고 감당하셨네요. 당사자의 변화 발전이 사회사업가에게 기쁨이고 힘이지요. 고맙습니다. -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