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3 단계의 협력 수비는 개인의 수비 원칙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동료와 함께 공간과 패스 길을 통제하고 볼을 탈취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다. 동료 숫자와 조직의 형태에 맞는 판단과 대응이 중요하다. 또한 볼을 빼앗는 것만으로 ‘협력 수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익혀야 한다. 함께 압박하고, 함께 공간을 지키며, 전환 순간에도 함께 반응하는 것이 U-13 단계에서 훈련해야 할 그룹 수비의 핵심이다.
▲사례 1. 여러 선수가 서로의 위치와 역할을 조직적으로 연결하며 상대 공격 선택지를 줄인 협력 수비의 모범 사례. 수적 우위에서(1) 볼 위치에 따라 두 명의 미드필더가 동시에 앞으로 나가 압박을 시도한다(2). 볼이 뒤로 전달되자 이번에는 최전방 공격수가 바로 압박을 시도하고, 동시에 볼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상대를 따라 미드필더가 같이 이동한다(3). 상대 공격이 측면으로 향하자 역시 측면에 있던 선수가 볼을 따라 이동하며 마크한 끝에(4) 볼 탈취에 성공하고 소유권을 가져온다.
그룹 전술의 기초-협력 수비 원칙
협력 수비의 기본은 여러 선수가 서로의 위치와 역할을 연결해 상대의 공격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다. 이때 공 주변의 숫자 관계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적 우위에서는 적극적으로 볼 탈취를 시도할 수 있지만, 숫자가 같거나 열세라면 공간과 패스 길을 통제하며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는 판단이 우선될 수 있다.
수적 우위 상황: 압박하는 선수와 커버하는 선수의 역할을 구분해야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① 더블 압박: 두 선수가 서로 다른 방향을 통제함으로써 상대의 탈출 경로를 좁히고 볼 탈취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② 1대1 유도: 수적 우위라고 해서 항상 두 명이 동시에 압박할 필요는 없다. 한 명이 상대를 몰아넣는 동안 다른 선수가 패스 길이나 돌파 이후의 공간을 커버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수비할 수 있다.
③ 빠른 볼 탈취: 상대의 터치가 길어지거나 패스 선택지가 사라진 순간에는 적극적으로 볼을 빼앗아야 한다.
④ 빠른 서포트: 첫 번째 수비수가 압박을 시작하면 주변 선수도 즉시 거리를 좁혀 지원해야 한다. 첫 수비수가 돌파당하더라도 다음 대응을 이어갈 수 있다.
숫자가 같은 상황: 볼을 기준으로 함께 이동하면서 공간을 좁히고, 상대의 전진 방향을 제한하는 협력이 중요하다.
① 볼에 따라 시프팅: 볼 위치가 바뀌면 수비 선수들도 함께 이동하며 간격을 조절한다. 볼과 가까운 쪽은 압박하고 반대쪽은 안으로 좁히면 상대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② 카운터 프레싱: 공격 중 볼을 잃었다면 즉시 압박해 상대의 빠른 전진을 막는다. 상대의 첫 패스와 역습을 지연시켜 수비 조직을 회복할 시간을 버는 것도 중요하다.
③ 크로스 차단: 볼을 가진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해 크로스할 시간과 각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박스 안 동료들은 동시에 상대 공격수와 위험 공간을 관리해야 한다.
④ 직선플레이 예방: 상대가 한 번의 패스나 돌파로 수비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선수와 커버하는 선수가 협력해 상대 전진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수적 열세 상황: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볼을 탈취하기보다 시간을 벌고 위험한 공간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① 딜레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의 공격 속도를 늦춘다. 동료가 수비에 복귀하고 조직을 다시 갖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패스와 돌파 방향을 제한해야 한다.
② 드롭핑 다운(중앙 보호, 콤팩트): 수적 열세에서는 필요에 따라 함께 뒤로 물러나며 골문과 중앙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선수 간 간격을 좁게 유지해 상대가 사이 공간을 쉽게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측면으로 유인: 상대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방향을 제한함으로써 수비 범위를 줄일 수 있다.
④ 직선 플레이 예방: 수적 열세일수록 한 번의 전진 패스나 돌파로 수비가 무너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그룹 전술의 기초-빠른 전환 경험 원칙
협력 수비는 개인이 아닌 그룹이 하나의 단위로 함께 전환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볼 탈취 이후 그룹 전체가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대로 공격 과정에서 다시 볼을 잃었다면 주변 선수들이 함께 반응해 상대의 전환을 차단하고 수비 조직을 회복해야 한다.
공격 전환: 협력 수비를 통해 볼을 빼앗는데 성공했다면, 수비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즉시 공격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 전진과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수비에서 만들어낸 수적 관계와 공간을 공격의 이점으로 이어갈 수 있다.
① 볼 탈취 시 직선적 플레이: 골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상대 역시 공을 잃은 직후이므로, 수비가 흐트러진 순간을 이용해 전방 패스나 드리블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빠른 스피드 및 단호함: 수비 위치에 머무르면 전환의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 볼을 가진 선수는 빠르고 단호하게 다음 행동을 결정하고, 주변 선수들도 즉시 가담해 전체 플레이 속도를 높여야 한다.
③ 공간 침투: 전방과 측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임을 분산하면 볼 소유자에게 여러 전진 옵션을 제공하면서 상대의 재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④ 빠른 패스: 상대가 다시 압박하기 전에 빠르게 볼을 연결해 압박 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전환: 공격에서 다시 볼을 잃었다면, 볼 주변 선수들이 함께 반응하는 것이 새로운 협력 수비의 시작이다. 재압박 여부를 판단하고, 어렵다면 함께 간격을 좁혀 중앙을 보호한 뒤 다시 조직적인 압박으로 이어가야 한다.
① 카운터프레싱: 볼을 잃은 순간 가장 가까운 선수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동료들도 함께 거리를 좁힌다.
② 하이블록 & 하이프레싱: 전방에서 볼을 잃었더라도 선수 간 간격과 숫자 관계가 유리하다면 높은 위치에서 수비 형태를 유지하며 다시 압박할 수 있다.
③ 콤팩트 & 중앙 보호: 즉각적인 재압박이 어렵거나 상대가 압박을 벗어났다면 무리하게 볼을 쫓기보다 함께 수비 위치를 회복한다. 선수 간 거리를 좁히고 중앙과 골문으로 향하는 길을 우선적으로 보호해 상대의 직선적인 전진을 막아야 한다.
④ 정비된 수비 후 볼 쪽 적극적인 압박: 수비 조직을 회복한 뒤에는 볼의 위치를 기준으로 조직 전체가 다시 압박을 준비한다. 볼에 접근하는 수비수가 있다면 주변 선수들은 시프팅과 커버, 패스 길 차단 등으로 협력한다.
* 이 글은 KFA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9월호 ‘ACADEMY’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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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FA 축구인재육성팀
정리=배진경
사진=KFA ACADEMY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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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