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9월 11일 ....... 벌써 추석이구나.
추석하면왠지 그 아이가 생각나.... 그 아이가 누구냐구???? 음.
니트가 잘 어울리고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아이였어.
그런데 힘은 엄청 좋았어. 그리고 내 첫사랑 이었지.
비록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말도 못 꺼냈지.
하지만 이제는 지나버린 순수한 추억이잖아? 그래서 말해주는거야.
어~ 불고기가 다 됬네. 조금만 먹고올께.......
음........ 역시 불고기는 맛있어. 그아이도 불고기를 좋아했지.
아마도 그 아이 때문에 불고기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이야기를 빨리 해달라구? 그래......
그러니까 지금 내가 20살이지? 그럼 5년전 일이네...
세월은 역시 빠른 것 같아. 그래 , 알았어. 얘기 해줄께
보채지좀마...... 후훗.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한참 사춘기 였지. 골목길을 걷고 있었는데,
우리 학교 날라리 중에 날라리. 최아라와 부딫히게 된거야.
음,.. 최아라는 말야. 키도크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날씬한 아이였다. 그냥 슈퍼모델이라고 생각하면돼.
그런데 최아라 패거리들이 나한테 시비를 거는 거야.
그러다 패거리가 주먹을 들더라. 고양이 앞에 쥐가 된 나는
그냥 죽는구나....... 하고 있었지.
그런데 말야 정의의 용사처럼 그 아이가 짜잔~ 하고 나타나더니
나를 구해줬어...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려.
난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봐. 그렇게 나는 첫사랑 이라는
설레이는 감정에 빠져든게 된거야.
물론 최아라 패거리들에게 살아났고.....................
음...... 이번에는 잡채가 다 된것 같네.. 조금만 먹고 올께..
미안해. 얼른 올께~
음... 냠......... 잡채도 맛있어서. 좋아.. .....
솔직히 말해서 나 말야 잡채도 싫어 했는데. 지금은 치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잡채 도사야. 물론 그 아이 때문에 된거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구? 그래 설명 해줄께..........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된 후에. 난 그 아이와 가까워 지려고
잡채도 먹고, 불고기도 먹었지. 그런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복숭아였어. 난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복숭아를 제일 좋아했거든........
그래도 사랑이 뭐야. 복숭아를 먹기로 결심했지.
먼저 작은 것 부터... 복숭아 쥬스. 그다음에는 복숭아 통조림,
그 다음에는 그냥 복숭아............. 정말 죽을 맛이더라.
피부에 뭐가나고. 밤에는 가려워서 잠도 못 잤어.
그래서 할수 없이 복숭아는 포기했단다. 다른 음식들도 많으니까
어~! 내 사촌동생이 왔네. 인사 좀 하고올께.
아음...... 이런 또 먹는걸 들켰네. 지금은 초콜렛을 먹고있어.
사촌동생이 준거다~~~ 아 맞다~ ! 초콜렛 하니까 생각나네..
궁금하다고? 그래그래.. 알았어.
그 아이를 좋아한지 한달이 되었는데. 발렌타인데이가 된거야.
난 내 친구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초콜렛 만드는 방법을 배웠어.
그 방법이 아직도 생생해. 지금은 정말로 맛있게 만들어.
그 때는 완전히 핫초코였지만. 후훗.
하여튼 정말로 정성을 들여 만든 초코렛을 전해주려고 했는데.....
그 아이는 킹카였거든! 자리에 초코렛이 수북하더라.
장사를 해도 될만큼... 다 예쁘고 화려했지.
그런데 내꺼는 비교될만큼 초라했어.그래서 전해주지도 못했다.
나 참 바보같지? 그 때 초코렛은 어떻게 됬냐구?
아빠한테 드렸어.아빠가 초코렛을 드실동안.
나는 방안에서 펑펑 울었고. 정말 기억하기도 싫다.
그런데 며칠 뒤에 반에서 이런 소문이 들더라.
그 아이가 유학을 간다고. 정말 미쳐버릴 뻔 했어.
밤에 잠도 못자면서 고민도 했고. 그리고 그 고민의 해결책은
유학을 가기전에 고백을 하는 거였지.
정말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어. 오죽하면 꿈에서도
고백을 했다니까............
그리고 그 아이가 유학을 가는 날이 되었어.
나는 죽을 힘을 다해서 뛰었어. 가면서도 고백하는 것을
연습했구 말야. 후훗, 귀엽지 않니?
하........ 힘드네. 알았어. 얘기 해줄께.
공항에 도착했는데. 저~~~~기서 그 아이가 보이는 거야.
가서 이렇게 말했지. 얼굴을 붉히면서.
ㅡ+ 저기..... 말야. 나 너 좋아해 +ㅡ
말을 하고 나니까 내 얼굴이 어떻게 됬는지 알아?
정말로 뜨겁게 달궈진 후라이팬이 되었다.
그런데 저기서 최아라가 걸어오는 거 있지.
왠지 느낌이 안 좋았어. 뭔가 않 좋은 일...
내 예상이 딱 적중했지 뭐야.!!!!!
최아라랑 그 아이가 사귀고 있는 사이였지......
정말 내가 얼마나 창피하고........ 슬펐는지.
한순간에 바보가 되었어...........................
알고보니까. 처음에 그 아이가 나를 구해줄때
둘이 뭔가가 통했나봐.. 나만 둘사이에서 바보가 된거지.
그렇게 나는 공항에서 뛰어나왔어.
그런데 바보같이 울고 말았어. 울지만 않았어도.
더 바보는 되지 않았을텐데.... 멍청이 같지?
아............... 이상으로 내 안타까운 처사랑 이야기는 끝이야.
그런데 며칠전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그 아이와 최아라가 결혼을 해서 외국에서 살고 있데,
지금은 그냥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난 역시 바보인가봐. 조금은 씁쓸하거든............
이런 말이 자꾸 머리 속에서 맴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
첫댓글 월향님 초등학교 5학년이세요+ㅁ+? 글 진짜 잘 쓰세요^ ^ 첫사랑도 끝에가 약간 허무하지만; 잘 쓰셨네요^ㅡ^
저보다 1살 어리시네요>-< 5학년치고는 정말 잘 쓰셨는데요?^-^ 건필하세요>-<
첫사랑을 기억하지 못하는 저는 무척 바보같네요...건필하세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자님 바보 아니세요. 저는 첫사랑도 해보지 않았는데 무턱대고 첫사랑에 관한 글을 썼는걸요. 저 바보같죠? 첫사랑도 하지 못한것이 어디서 첫사랑에 관한것을
5학년이라고는 칠수없는 ...........글 잘쓰시네여.^^ 저 님글팬이에여~ 건필하세여ㅡㅇㅡ
정말 오학년으로 보이지 않아요. 글 쓰시는 것 보면 참... 저는 님보다 나이도 많은데, 왜 글을 못쓸까요?? ㅋㅋ... 저 잊지 마세요^^ 님 글 광팬^ㅁ^
깜작.. 내 글 보는줄 알았다는.. 쿨럭..;;